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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제 JTBC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시청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승자(?)
정재승 교수님은 생태계를 죽이면 안된다는 얘기였습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체인을 모르고 얘기했겠습니까? 블록체인도 자본가와 정부 위주로 기술을 만들어 나갈 것이냐, 이제 초창기 시장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젊은 스타트업도 양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가 많은 분들의 이해가 서로 상충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퍼블릭 블럭체인 자체는 그냥 중간에 다른 서버나 기관이 안끼고 p2p로만 모든 거래내역을 검증한다는 것 뿐이지 사실 이게 암호화폐랑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사토시의 논문에 의하면(전 그걸 보지 않았지만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비트코인을 먼저 만들었고 그걸 거래하기 위해서 블럭체인을 이용했다고 했지만, 처음 의도야 어쨌든 형상을 보면 블럭체인이 하단의 전송레이어이고 비트코인은 위에 올라가는 짐(payload)이죠. 이 올라가는 짐은 비트코인일 수도 다른 것일수도 있습니다. 굳이 프라이빗 블럭체인만 돈 말고 거래내역이나 뭐 그런걸 올리라는 이야기는 없죠. 따라시 심지어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웤이라 하더라도 '비트코인' 만을 한정짓지 않는 한 블럭체인 = 코인 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만약 동의하신다면 사용자간 p2p 블럭체인 자체의 통신을 막는 것도 아니고 다만 그 블럭을 채굴해서 받는 보상인 '코인' 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걸 도와주는 중계소를 제제하는 것(극단적으로는 폐쇄한다고 하지만 전 그렇겐 안될거라 봅니다) 이 왜 블럭체인의 생태계를 죽이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냥 1비트코인을 천원이나 만원같이 정해진 금액으로 인출해주는 게 아니고 그 중계소를 통해서 사람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수십%씩 널뛰기 하는 투기장에 참여해서 돈을 잃는다는 것이 문제죠. 그리고 많은 선행 코인 구매자들이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는 이야기는 이 비트코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거고 앞으로도 가치가 오를 수 밖에 없다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장및빛 미래를 이야기하면서요. 법적인 제재가 있고 감독을 하는 주식사장 선물시장에서도 온갖 편법과 꼼수가 넘쳐나서 사실상 개인이 장기적으로 돈버는 것이 쉽지 않은데.. 물론 내 돈 가지고 벌어도 내가 벌고 잃어도 내가 잃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코인거래시장을 저대로 그냥 방치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인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이 비트코인 블럭체인에 참여하는(여기서의 참여란 블럭체인 채굴을 해서 네트웤을 늘리는 걸 의미하죠,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차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더 블럭을 채굴하고 참여를 하는것에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실상은 90% 이상의 블럭 채굴을 4~5개의 중국업체들이 하고 있죠.
자 이러한 상황에서 차익실현을 위한 코인 거래 외에, 중계소를 제재하거나 셧다운함으로 인해서 국내의 어떤 생태계가 죽게 되나요? 제가 보기에는 비트코인 및 각종 코인을 거래하는 중계소 말고는 대한민국 안에 아직 죽이고 말고 할 블록체인 생태계라는 것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