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기초 동화구연 [5]

in #kr7 years ago

하루 30분 기초 동화구연 [5]

이번 강좌는 개작 1단계입니다. 그중에서도 구어체이지요.

이론

  1. 개작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서 동화구연에서의 개작이란, 작품을 다시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개작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동화책을 그대로 읽어준다면 아이들은 우리의 동화구연에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 이유가 대부분의 책들이 구어체로 되어 있지 않고 그림 또는 다른 디자인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데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그냥 읽어준다면 동화구연의 맛깔나는 요소를 살리기 어렵겠지요.물론 그림책의 그림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책을 읽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동화구연은 그림과 같은 보조 도구들의 도움 없이 말로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무것도 없는 순간에도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을 들려 줄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일반적인 동화책은 내용이나 길이가 길기 때문에 5-7분 정도에 적합한 동화구연에는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길어야 10분에서 15분 정도 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로써는 긴 동화책의 내용을 아이들에게 동화구연으로 들려주기 어렵습니다(여기서 아이들이라 함은 유치원 정도의 아이들입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우리는 개작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동화책들을 접하면서 동화구연의 많은 소스(개작대본)들을 직접 만들어 내는 요리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1. 구어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동화에서 사용되는 문체에는 "~니다.", "~했다." 등의 문어체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문어체의 문장들이 긴 글을 이끌어 가는데 부담이 없고,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과 차분한 감정을 표현해 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짧은 길이의 그림책에는 대게 구어체의 문장이 사용됩니다. "~어요.", "~했지요."
    그렇긴 해도 그림책의 경우는 그림이라는 시각적 언어가 함께 녹아있기에,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화구연의 원고로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각적인 언어의 부분을 구어체로 만들어 대본을 만들어야 하는 거지요.

다시 말하자면 그림책을 동화구연 원고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림책의 시각적 언어부분(그림, 디자인)을 말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 실제적인 부분을 말하다 보니 구어체에 대한 정의를 넘어 갔네요.

구어체는 말하고 있는 듯한 문체입니다.
-오늘 밥을 먹었는데 그 밥은 맛이 없었어요. 그러자 엄마가 나를 보며 말했어요. "정범아 밥이 이상하니?" 하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어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면 엄마가 실망하시니까요.
이런 식의 문장이죠.
문어체는 우리가 일반 책에서 접하는 듯한 문장입니다.
-오늘 밥을 먹는 정범이의 표정이 이상했다. 밥을 먹는 듯 마는 듯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정범이에게 말했다. "정범아 오늘 밥이 이상하니?" 하지만 정범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실망하실 걸 알았기 때문이다.
위의 두 문장은 모두 다 훌륭한 문장입니다. 그러나 그 용도가 다르기에 우리는 반드시 동화구연용 대본에는 구어체를 사용해서 개작해야 합니다.

실전

1.개작연습(구어체로 만들기)

깊은 계곡 속 시냇마을에 작은 반딧불이가 살고 있었다. 그 녀석은 엄청난 개구쟁이였는데 신기하게도 시냇마을 식구들은 "까르르르" 웃으며 그의 장난을 유쾌하게 여겼다.

연습



올과 부왕자는 샬롬왕국의 왕자다. 이 둘은 늘 티격태격 싸운다. 차분한 성격의 올왕자가 늘 부왕자에게 면박을 주는 형태지만 힘이 센 부왕자가 생떼를 부릴 때면 과연 누가 이긴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이 둘을 보며 한탄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샬롬 왕국의 왕이다.

연습



자, 개작을 해 보셨나요?

그럼 이제 여러분 주위의 그림책을 하나 꺼내 들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대본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제법 긴 작업이 되겠지요. 먼저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하고 그 스토리를 책을 보지 않고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1차 대본이 되겠지요.

그 다음 문장을 다시 한번 다듬으면서 늘립니다. 이때 다양한 대사를 집어 넣어야 하지요. 동화구연인데 스토리 설명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갈고 닦은 여러분의 목소리 연기를 집어 넣을 대사를 만들어서 넣는 과정입니다. 이것이 구어체로 만드는 개작 1단계이지요.

그럼 다들 열심히 작업하신 걸로 알고, 다음 시간에는 개작 2단계로서 맛깔나게 구성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수업을 마치기 전에 복식 호흡과 호기를 복습해 주세요.^^ 다하신 분들만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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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해 봐야겠습니다.

Someone's sitting in the shade today because someone planted a tree a long time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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