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여행기 - 1

in #kr6 years ago (edited)

하노이 여행
베트남 여행 첫날의 기착지는 하노이입니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정치적 수도입니다(경제적 수도는 호치민이라고 하네요). 약 4시간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베트남은 15일동안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고 심지어 입국 카드 작성도 필요 없어 입국 수속이 매우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공항에 내린 첫인상은 매우 깔끔하더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중국이나 필리핀보다 더 깔끔한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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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과 유심
저는 미리 한국에서 환전을 해왔기 때문에 별도로 환전을 할 필요는 없었지만 여기 환전소는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교환비율이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달러를 가지고 와서 여기서 베트남 통화인 "동"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각 환전소에서 유심 카드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싼 유심이 인터넷 5.5GB 제공에 20만동 (약 1만원) 이었습니다. 무료 통화를 준다거나 하는 유심들도 있었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로는 4G가 잡힌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거의 3G로 잡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속도가 그리 느리진 않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택시 대신 그랩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은 동남아의 우버인 "그랩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택시를 타면 가격도 비싸고(물론 한국에 비하면 싸지만 그랩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터기를 조작하거나 길을 돌아가거나 해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바가지를 쓰면 대처도 제대로 안되고 기분만 상할 것 같아서 안전한 그랩을 선택했습니다.

그랩의 좋은 점은 일단 미리 가격이 확정되어 보여지기 때문에 굳이 바가지를 쓰는 건 아닐까 길을 돌아가는 건 아닐까 등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확정되어 있으니 승객 입장에서는 그 돈만 주면 되고 기사 입장에서도 빨내려주고 다른 손님 찾는 게 이득일테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불법행위가 근절이 되게 되지요. 그리고 전체 노선을 보여줘서 기사가 제대로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처음에 기사의 평점이 나와서 신뢰하고 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 인증이 필요해서 미리 한국에서 인증을 받고 가시거나 아니면 현지 유심을 장착한 뒤 인증을 하는 게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미리 한국에서
앱을 설치하고 인증을 받아놓고 갔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그랩이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인증 후에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는데 현지에 오면 제대로 작동하니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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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임페리얼 호텔
첫날의 숙소는 올드쿼터 근처의 "하노이 임페리얼 호텔"로 잡았습니다. 올드쿼터는 하노이의 구시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관광지나 맛집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올드쿼터에는 호안 끼엠이라는 호수가 있고 그 주변으로 다양한 상점과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로 구시가지 주변을 들러볼 계획이라서 거리를 감안해서 이쪽 지역으로 호텔을 잡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왠만한 곳은 다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라서 위치 선정은 잘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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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적어도 하노이 시내에는 집들이 굉장히 다닥다닥 붙어서 세워져있더군요. 건물들이 좁고 깊고 높게(?) 지어진 것이 여기의 특성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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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을 호텔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한 층에 방은 몇 개 되지 않고 대신 층수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생각보다는 아쉬웠습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4성급으로 보고 예약을 했었는데 실제로는 3성급 정도 되는 것 같고, 방도 업그레이드를 해줬는데도 좀 낡고 작은 느낌이더군요. 좋게 얘기하면 좀 고풍스럽고요. 앤틱 목재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장실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짐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는 1시 경이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벌써 오후 3시.. 배가 고플 시간이죠. 특히 비행기에서 별로 식사를 안했었거든요. 맛집을 몇 개 찾아보고 어디 갈까 하다가 일단 제일 가까운 맛집을 찾아가보기로 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합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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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갔다온 하노이네요 ㅎㅎ 다음편 기대됩니다!!

오 다녀오셨었군요^^ 여행 어떠셨나요?

오토바이때문에 첫날 정신 못차린 기억나네요 ㅎㅎ 둘째날은 하롱베이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힘들었어요 ㅠㅠ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ㅎㅎ

저랑 일정이 전반적으로 비슷하셨던 것 같네요^^ 하롱베이 이야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저도 6월에 다낭 여행 예정인데... 유심과 그랩... 명심하고 잘 이용해야겠네요. ㅎ
여행, 좋은 추억 많이 쌓으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다낭 여행 가신다니 부럽네요~^^ 그랩은 정말 잘 활용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ㅎ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하노이여행 기대됩니다 ㅎㅎ 2편보고 1편보네요~
구시가쪽 호텔들은 정말 따딱따닥 사이에 붙이있는 느낌이 많더라구요~
제가 묵을 호텔도 그럴것 같은 느낌...ㅎㅎㅎ

저도 우버, 그랩 다 다운받아놨답니다!

네 베트남 집들이 다 좀 붙어있는 느낌이고, 구시가지 쪽은 특히나 더 심한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아참, 그리고 우버는 더이상 베트남에서 영업을 안한다고 들었어요~ 동남아사업을 그랩에 넘기고 대신 그랩 지분을 인수했다고 하더군요. 아직 최종 결론은 안난 것 같지만 요즘은 우버는 거의 사용 안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엇우버는 지워도 되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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