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동해 대구낚시 다녀왔습니다.
여느때처럼 불타는 금요일 밤은
드라마와 함께 보낼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밤에 대구 선상낚시를 하러
울진으로 달렸습니다.
낚시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테트라포트를 지나고
동해답지않게 아주 잔잔한 바다를 시원하게 가르면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갔습니다.
전동릴을 사용하는 메탈지깅 낚시는 첨이라
릴과 매듭등 사용법을 익히고 로드를 올렸다내렸다
액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가 아니라
하루종일 일하고 밤 새고 달려와서 새벽 6시에 배를 타고
햇빛이 내리쬐는 잔잔한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으니 잠이 쏟아지더라구요.
선실에 들어가서 쪼그리고 한숨 자고 일어났습니다.
같이 가신 (첨 뵙는 프로조사님들)은 계속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이날은 대구는 안나오고 횟떼기라고 부르는
빨간 고기만 주구장창 올라왔습니다.
에깅낚시랑 비슷한듯해서 로드를 올렸다내렸다하다보니
덜컥 한마리 물어줬습니다.
전 대구 3마리 횟데기 8마리 잡았습니다. 다른 분들 조황까지 보면
유명한 대구낚시 포인트인 왕돌초 근처까지 갔는데도
대구가 많이 안나온 날이라고 하네요.
전 첫 대구낚시에 3마리 잡았으니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후 2시쯤 철수하고 포구로 돌아왔습니다.
철수후 선장님 댁에서 오랫만에 동해 문어도 먹어보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와 낚시여행을 마쳤습니다.
저의 낚시여행의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직접 잡은 물고기로 이런 저런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그날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대구지리를 끓여봤습니다. 직접 갓 잡아 온 물고기 더하기
즐거운 추억을 담은 음식이니 맛은 당연히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그날의 파란 바다와 새하얀 물살을 보니
더위가 확 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다에 가고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