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IPHONE #41 📸 Vietnam / 베트남 어디까지 가봤니? 나는 달랏 :) 이상한 나라의 달랏 파헤치기 1부 (오전타임)

in #kr7 years ago (edited)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가장 베트남스럽지 않았던 도시가 바로 달랏이었어요. 날씨부터 도시의 분위기까지 '이상한 나라의 달랏'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과거 프랑스군의 힐 스테이션으로 각광 받는 곳이었는데 그 잔재들이 이곳저곳에 남아있어요. 그리고 1,500m라는 해발이 날씨를 만들어주고, 날씨가 사람의 생활을 바꾸고 그것이 하나의 역사가 되어서 지금의 독특한 달랏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어요. 그럼 왜 이상한 나라의 달랏인지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해보도록 할게요.

지금부터 제 사진을 보시면 푸르고 쨍쨍한 달랏 날씨를 보면서 정말 화창한 도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날씨는 우기인 6 ~ 11월 이른 아침부터 대략 오후 1시까지만 즐길 수 있어요. 그 이후에는 랑비엥 산을 넘어오는 엄청난 구름이 몰려오면서 늦은 오후에는 가끔씩 비가 내리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4일 동안 있으면서 한번도 이 규칙을 깨트린 적이 없었어요. 오전에는 화창하고 오후에는 비가 내리고 흐린 도시였어요.



호아빈 광장은 밤이되면 오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을 보여줘요. 시장의 모습만 보고 있으면 달랏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저녁이 되면 이곳에 와서 밥을 먹는 것 같았어요. 사진에는 많이 안보이지만 밤에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털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요. 심한 사람은 패딩까지 입고 다니더라구요. 사실 그 정도로 춥지는 않거든요. 제 생각에는 날씨가 만들어낸 어떤 패션 문화인거 같아요.

사실 제가 생각한 달랏의 이미지는 사파처럼 작은 도시인줄 알았어요. 해발 1500m라고 해서 산의 기운을 많이 느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건물들도 빼곡히 밀집해 있고 교통량도 많은 편이었어요. 여타 큰 도시들과 다를 바가 없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둘러볼 곳이 상당히 많은 곳이기도 했어요. 그 모습들은 앞으로 이어질 포스팅에서 하나씩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혹시라도 달랏에 방문할 미래의 여행자들을 위해 숙박 팁을 한가지 드리려고 해요. 안타까운 점은 호텔을 이용할 분은 제외이고,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생각이 있으신 분이라면 '센트럴 호스텔'을 추천하고 싶어요. 비용도 저렴하고, 사장님도 한국분이셔서 투어신청이나 정보를 물어볼때 아주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친절하셨어요. 캐녀닝부터 시작한 각종 투어부터 스쿠터까지 호스텔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강추해요! 그리고 한국인들도 거의 다 이곳으로 오더라구요. 그렇게 또 동행을 구하게 되었어요. (참고로 센트럴 호스텔은 이 골목에 위치해 있지 않아요. 찍어놓은게 없어서 대체했어요)



달랏의 명소 '쑤언흐엉 호수'에요. 쑤언흐엉 호수는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다시피 둘레가 5km에요. 걷는 것만 해도 1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이런 호수를 멍때리면서 편하게 볼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에요. 보라색 지붕이 보이는 건물을 찾아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여유를 즐겨보세요. 화창할 때도 좋지만 가끔씩 비가 내리는 오후에 와도 나쁘지 않아요. 어차피 저녁이 되면 비가 그치거든요.





제가 이날 신기록을 세웠어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걸어다닌 날이 되었거든요. 대략 23km를 걸었어요. 왜냐면 재밌는 놀이를 하면서 다녔거든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정답은 이 사진 속에 있어요. 점차 확대를 시켰는데 눈치채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정답은 다음 사진에 공개할게요.

마지막이에요! 아직도 모르겠나요?ㅋㅋㅋㅋㅋ

정답은 보시는 것처럼 가장 이쁜 집을 찾기 위해 비교하면서 다녔어요. 허름한 건물들 사이에 이렇게 이쁜 유럽식 건물들을 하나씩 만날 때 마다 뭔가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이 좋더라구요. 바나힐도 그렇고 프랑스 사람들에게 '힐스테이션'으로 여겨졌던 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그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더라구요.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어요.

다시 쑤언흐엉 호수로 돌아와서 우리가 살펴봐야할 장소가 한군데 더 있어요. 바로 호수 너머에 보이는 노란 돔형태의 빅씨마트와 초록색 꽃 봉오리 모양의 도하 카페에요. 무엇보다 저기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젊음의 기운이 넘치더라구요. 그럼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도록 해볼게요.

달랏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파의 확대판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요. 사파에도 이런 넓은 광장이 있고, 거기에 젊은 애들이 밤이되면 운동을 하고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더라구요. 사람사는 곳이야 다 똑같겠지만 이곳도 별반 다르지 않았거든요.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시설이겠죠. 여기가 훨씬 깔끔하고 잘 꾸며놨더라구요. 호수를 바라보며 이야기 하기에도 나쁘지 않은 곳이었어요.



이날 이곳은 보름달이 보였었어요. 다른 사진에는 보름달과 함께 찍힌 사진이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폰으로 달을 담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두눈으로 마음껏 즐겼어요. 이곳은 아까 말했던 도하카페인데 외형도 이쁘고 내부에 사람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단점은 호수의 바람을 느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큰 문제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달랏에 있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소개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그만큼 장소가 예쁘니까요 :)

달랏은 특별히 야경이 이쁜 곳이 없어요. 그나마 이쁜 곳이 있다면 위에 보여준 도하카페가 밤이 되면 초록 빛을 발산하는 꽃봉오리가 되긴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호이안에 비하면 충분하지가 않죠 :) 대신에 달랏은 해질녘이 될때 쯤 이러한 웅장한 모습의 구름을 볼수가 있어요. 저 날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는 날이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오늘은 밝은 달랏을 소개했으니, 다음 포스팅은 달랏의 밤을 보여드릴게요. + 달랏역의 모습과 함께요. 오늘 글은 정독 해주시면 감사할게요! 달랏의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전체적으로 작성했어요!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항상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2주정도 태국을 가는데 잘 쉬고 먹고 자고 읽다가 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2주라니 부러워요 히히 그럼 휴양지로 가시겠네요? 끄라비 같은 곳. 저한테 태국은 항상 향수가 있어요 태국 사진 기대할게요 :)

베트남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인데 특이한 매력이 있는 곳이네요 ㅎ

베트남도 한달 여행하다 보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한 도시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겠더라구요! 처음에 4박5일만 하려다가 한달로 마음을 바꿨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

사진 한장 한장 노력이 보이네요! 혹시 베트남어를 하실줄 아시나요? 여행중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의사소통 문제가 궁금하네요. 영어로 충분할런지..

영어만 믿고 가기에는 문제가 좀 있지만 그래도 충분했어요!

감사합니다 :) 베트남어는 하나도 할줄 몰라요ㅠ 저도 영어를 그닥 잘하진 않지만 베트남 사람들 영어 잘 못하더라구요. 무엇보다 발음 문제가 가장 심했어요. 답답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ㅋㅋㅋㅋㅋ 그것도 스토리 풀면 여러가지가 있긴하죠ㅠ 여행중에 의사소통은 약간의 영어, 몸짓, 눈치, 서로의 암묵적인 사인이 끝이었어요ㅋㅋㅋㅋ

사진들 너무 멋지네요.!!
미약하지만 그래동 풀봇 드립니다.~!

아니에요! 이렇게 보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주말에는 조회수가 적어서 걱정이 많았는데ㅠㅠ 자주 보러와주세용!

역시 사진 너무 이쁩니다 ㅎㅎ 달랏 정말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이네요^^ 감사합니다.

이번 겨울에 도전해보세요!! 호치민in 해서 무이네 그리고 달랏까지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아요ㅎ 게다가 12월이 되면 달랏 우기가 끝나니까요! 다만 그때는 좀 추울수도 있겠네요ㅋㅋㅋ

좀 추운게 좋을 것 도 같긴 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우왓.. 정말 멋지고 유용한 포스팅입니다. 풀봇 댓글 리스팀 3단 콤비 들어갑니다~ 꼭 가봐야겠네요

우왓 3단 콤보 감사해요ㅋㅋㅋ 근데 4단 콤보에요. 이렇게 글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니까요!! 오늘은 달랏의 밤을 포스팅하구 내일부터 본격적인 달랏 관광지를 보여드릴거에요! 구경오세요~~

와 집들이 진짜 예쁘네요.....혹시 심즈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거기서 제가 짓고 싶었던 늬낌으 집들이네요.. 23키로를 걸을만하셨네요 건물 구경하는것도 정말 큰 재미죠!

앗 심즈 알아요! 그거 도시 건설하는 게임 맞죠?ㅋㅋㅋ 골목골목으로 들어갈 수록 예쁜 집들이 많았어요. 밤에는 문제가 되겠지만 낮에는 치안 걱정 없이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모든 사진이 진짜 아이폰 하나만 가지고 찍으신게 맞나요? 경치도 놀랍지만 @iphonetraveler님의 사진기술은 정말 예술에 가깝네요. 베트남에 무척 가보고 싶게하는 소개였습니다. 너무 잘봤습니다.

칭찬 감사해요! 아이폰 원본 사진만 쓴다면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없어요ㅠ 저는 그래서 후 보정어플 라이트룸을 사용해서 사진을 한번 손봐요. 그래서 제 역할은 후 보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노출 여부 판단하고 예쁜 구도 찾아서 사진찍어요(아이폰 하나로만 찍었어요) 그리고 라이트룸으로 마법을 만들죵ㅋㅋㅋ(나중에 강의 포스팅 올릴게용!)

우왕! 보정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원판 불변의 법칙때문에 마법이 통하려면 애당초 잘찍으셔야 하는데 진짜 대박이네요! 여행기도 재밌지만 사진 보는 재미도 엄청 쏠쏠하네요.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 부탁드려요.

팔로우 했습니다. (이미 한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ㅜㅜ) 더 자주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

와 멋지네요,
하늘색은 후보정 거친건가요?
사진보는데 정말 떠나고 싶어 집니다!!

네 하늘도 후보정의 힘이 약간있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용 여행기 끝나면 알찬 강의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용!!

Coin Marketplace

STEEM 0.22
TRX 0.27
JST 0.041
BTC 104276.64
ETH 3847.01
SBD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