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세계주요 인물들의 말

불과 얼마 전까지 미사일을 쏘며 전 세계에 전쟁 공포를 안겨주던 북한의 정상 김정은과 우리 대통령의 만남이 내일 이뤄집니다. 김정은의 친동생이 평창올림픽을 특사로 방문하면서부터 정상만남이 예견됐는데요, 2000년(김대중-김정일, 평양), 2007년(노무현-김정일, 평양)에 이어 내일 개최되는 3번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우리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2차례의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린 반면 3차 회담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약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평화의집은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약 25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열리는 첫번째 정상회담이 되고, 김정은은 북한의 지도자 중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는 자로 기록이 되겠네요.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던 악동이 내일부터 얼마나 개과천선할찌와 북한의 핵포기, 경제협력, 종전협정, 이산가족 교류 등 관련 이슈가 어떻게 풀릴지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 인물들의 기대와 반응을 모아 봤습니다.

트럼프 "북한이 모든 핵실험을 중단하고 주요한 실험장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것은 북한과 세계에 아주 좋은 소식이다. 큰 진전이다. 우리의 회담을 기대한다"

• 트럼프는 과거 김정은에게 '미치광이'(maniac), '미친사람'(madman)',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의 별명을 붙여주었음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맺어 화합과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긴장 완화가 실현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북한이 대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비핵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또 미국이 이에 응한다면 무척 유익할 것"

(한국) 홍준표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정권의 호흡기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 "3대에 걸쳐 무려 여덟 차례나 속임수 쇼만 벌였고, 자신들의 헌법에 '핵 보유'를 천명하고 있는 북한을 또다시 무작정 믿는다는 것은 바보가 할 짓" "깡패가 칼을 손에 쥐고 있든 주머니에 넣고 있든 나에게 상처를 입힐 위험은 똑같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가 적극 검토한다고 밝힌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발전은 매우 무모한 발상이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힘의 균형을 무너뜨려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좌파에 의한, 좌파를 위한, 좌파의 국정이 펼쳐지는 좌파 폭주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

유시민 “연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까방권(까임 방지 권리)’을 부여하기로 한 사람들도 있다더라”며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는 역할만 잘 해주면 다소 보기 싫은 행동을 하더라도 욕을 하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의미인데 요즘은 나도 그런 것 같다”

(중국) 中외교부 "남북정상회담 성공 희망…올바른 해법의 길 열리길"

(일본) 정부 관계자 “(디저트에 독도 그림이 등장하는 것은) 극히 유감”이라면서 “평창 올림픽 때와 달리 정상회담은 성격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독도 지도가 그려진 디저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아베 "북일회담 조급해말라"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고, 북한이 일본에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아무쪼록 내일 북한지도자가 남한 땅을 처음으로 밟는 만큼 합의에 의한 실질적인 결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한반도 평화 및 지속적인 협력과 공존의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