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 대성당에 묘사된 지옥의 솥과 화상흉터 치료

in #kr7 years ago

부르주 대성당에 묘사된 지옥의 솥과 화상흉터 치료

부르주 대성당의 티파눔은 동일한 주제를 훨씬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표현했다. 여기에서는 더 이상 성직자 계급을 위한 비잔틴 예술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날개를 아름답게 펼친 천사 하나가 오른손에 심판의 저울을 쥐고 있다, 박쥐같은 귀를 가진 작은 악령은 그 저울대 한쪽 접시에 앉아 있긴 하지만, 저울을 한쪽으로 기울이지는 못한다. 이 천사는 반대쪽 손으로 벌거벗은 채 웃고 있는 어린 꼬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고 있는데, 그 아이는 저울이 자신의 영혼이 선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어떤 저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제물을 주의깊게 감시하면서 옆에 서 있는 또 다른 악령은 오툉 대성당의 예에서 볼 수 있었던 악령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냉소와 조롱을 띤 미소로 보아 메피스토펠레스의 직계 조상임이 분명하다. 바로 마법사들과 계약을 맺는 악령으로, 후에 사바스를 관장하고 루당의 수녀들에게 수치스러운 장난을 친 악마이다. 그는 또한 고대 사막 교부들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악령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는 성 안토니우스가 말한 은둔자 성 바울을 유혹했던 악령처럼 뿔 딜린 머리에 매부리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팀파눔에 등장하는 일곱 악령들에게는 고대 악령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이들은 해부학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기형이다. 즉, 그 가운데 둘은 배에 보름달처럼 불룩한 얼굴을 달고 있고, 또 다른 악령은 엉덩이에는 날개를, 가슴에는 개의 머리 같은 유방을 달고 있다. 이후 이러한 모습들은 악령들의 주요 특징이 되었다.
그림의 한쪽에 보이는 지옥의 솥은 생생하면서도 환상적인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아궁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반듯이 누운 어떤 괴물은 한쪽 턱만 보이면서 거대한 입을 벌려 불을 뿜어내고 있다. 비열하고 흉포한 주정뱅이처럼 생긴 다른 악령 둘은 불꽃이 더욱 활활 타오르도록 풀무질을 하고 있다. 이곳이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는 유황과 역청을 태우는 깊은 수렁으로서, 그 유명한 지옥의 입구이자 암흑의 심연이다.
최후의심판 야코부스 드 테라모.jpg
용광로 위에는 저주받은 영혼들을 넣은 거대한 가마솥이 끓고 있으며, 험악하게 생긴 야수들이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어떤 악령은 그들을 무자비하게 내던지고 있고, 또 어떤 악령은 긴 막대기로 그들을 매섭게 내리치고 있다. 이런 식의 사실적이면서도 끔찍한 장면들은 분명 여러 중세 문학, 이를테면 투르의 그레고리우스가 기록한 성 살비우스나, 수도원장 순니울푸스의 환영(幻影), 그리고 베네딕투스 수도회 연대기 편찬자인 매튜패리스가 끔찍하게 묘사한 12세기 이브셤 수사의 환영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현존하는 중세 조각 작품들이 반달리즘이나 개보수 작업으로 파괴된 무수한 작품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당시 그리스도교계에서 비중이 있었던 교회라면 어디에나 '최후의 심판' 작품들은 각기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따라 독창적으로 변형되었지만, 모두 보는 이들의 마음에 어떤 두려움을 일으키도록 계산된 것만은 분명하다.
아베롱 콩크에 있는 베네딕투스 수도원 성당의 팀파눔에는 거대한 절구공처럼 생긴 막대를 휘두르면서 저주받은 자들을 내리치고 있는 악령이 나온다. 또, 바이에른의 밤베르크 대성당 정문에 있는 악령은 길 잃은 영혼을 사슬로 묶어 끌어당긴다. 우리는 이런 처형 장면들을 보면서 그저 재미있다고 생각할 뿐이지만, 이 모든 장면들을 처음 목도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그 장면은 분명 자신들도 언젠가는 그러한 고통을 당하게 될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로서 신에 관한 학문인 신학과 나란히, 그의 섬뜩한 라이벌인 악마를 다룬 악마학도 진리의 왕좌를 모시는 교회의 정문 바로 위에 높이 게시되었다. 물론 천사들에 맞선 악의 군단이 사는 암흑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의심해 볼 여지는 있었다. 그러나 신학자들은 악마에 대해서보다는 신의 본성과 선, 그리고 무한한 미덕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설교를 늘어놓았다. 따라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악마의 존재를 애매모호한 상태로 방치해 둔 것이 오히려 민중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성당 시대가 막을 내리고 쇠퇴기에 접어든 종교 조각들이 이교도에서 좀 더 신선한 영감을 얻고자 할 때, 그리스도교 미술은 초기 인큐내뷸라 목판화나 필사본 삽화와 같은 좀더 친근한 형태의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이 새로운 미술이 등장한 이후에도 지옥을 묘사하는 관행은 계속되면서 인간의 마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사의 캄포 산토에 있는 유명한 악마 벽화들은 이러한 과거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서, 조각가들은 좀더 다루기 쉬운 도구를 사용하여 훨씬 수월하게 대담한 표현을 할 수 있었다.
야코부스 드 테라모가 1473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인쇄한 독일어 인큐내뷸라인 <여기에 불쾌한 벨리알 서(書)가 있다>(<벨리알 서(書)>라는 제목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에는 지옥의 입구를 그린 목판화 한 점이 수록되어 있다. 이 목판화는 13세기에 지배적이었던 조각의 구성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는데, 벌어진 용의 턱을 단단한 나무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그 양쪽으로 악령들이 있다. 한 쪽 악령은 심하게 인상을 찡그리고 있고, 다른 쪽 악령은 술 취한 듯 히죽거리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악해 보이는데, 거기에다 얼굴에는 악의적인 미소까지 띠고 있다. 또 다른 악령은 우두머리 뻴리알과 함께 지옥의 문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악령들 뒤에서 심술궂은 표정으로 서 있다.

마법사의 책, 그리오 드 지브리 지음, 루비박스, 옮긴이 임산 김희정, 페이지 23-26

지옥은 항상 뜨거운 불, 솥이나 화산등으로 되어 있다. 필자는 그 이유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이 뜨거운 열사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 지옥이란 개념도 불교에서 기독교로 이전된 것이다. 추운 지방인 티벳에 나오는 지옥은 얼음지옥이다.
만약 심한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화상흉터를 가진채로 사는 사람에게 현실은 지옥일 것이다. 강남역 4번출구 자향미한의원에서는 화상후 흉터침인 BT침으로 화상흉터를 컨트롤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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