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Tip] 기계식 키보드를 세척해보았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은 민감한 반응속도와 타감, 그리고 찰진 소리죠. 하지만, 먼지가 끼면 쉽게 청소를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기계식 키보드를 발가벗겨 먼지와의 전쟁을 벌이고 오는 길입니다. 다음에는 그냥 방수되는 무접점 키보드를 구매해야겠어요. 물로 확 씻어버리게..
저는 MAXTILL G100K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만원대의 가성비 있는 기계식 키보드인데요. 청축이라서 가족과 함께 산다면 소중한 가족의 정신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타탙탙거리는 소리를 계속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키보드를 부수고 싶더라구요.
위 사진은 세척 후 완전 조립하고 나서 찍은 사진인데.. 그래도 뭔가 좀 지저분해보이는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괜찮습니다. 씻기 전엔 먼지가 아주 개판이었거든요.
사실 호기롭게 키보드를 다 벗겼는데 먼지의 실체를 마주 하고 나니 자신감이 확 떨어졌습니다. 면봉도 없고, 이쑤시개도 없는데 이 사이 사이를 어떻게 다 닦아야하나;; 결국 휴지를 돌돌 말아 물을 묻혀서 일일히 닦아주었습니다.
먼지로 잔뜩 찌들어있는 키캡은 물로 깨끗히 씻고 말려주었네요. 키보드 세척 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바로 키보드 자판 배열의 위치인데 키보드를 분리하기 전 반드시 사진을 찍어두시기 바랍니다.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키보드 분리할 때 원래 위치 그대로 뽑아두었네요. 어차피 씻고 나면 다 흐트러질텐데 말이죠. ㅋㅋㅋ 깨끗했던 장패드가 키보드 먼지 때문에 지저분해진거 보니 제 키보드는 만병의 근원이었나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for reading. @hunsour98
저도 가끔 생각 나면 키캡을 다 빼버리고 청소를 하는데 하필 제가 무지개색 키캡에다가 글자 각인이 없는 아이라서 원래 자리를 찾는 게 거의 불가능 할 정도네요..ㅠㅠ 덕분에 저렇게 한 번에 물에 쏟아버릴 수도 없고 하나하나 씻고 제 위치에 넣고 하고 있어요.
헉.. 글자를 직접 새기시는건 어떤가요ㅋㅋㅋ
글자가 없는 예쁜 맛에 무각을 쓰는 거라서요.ㅎㅎ
안 보이는 뒷면 안쪽에 순서를 적어 놓을까 싶었는데 여기다가 글씨를 쓸 수 있는 펜이 마땅히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