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잔혹사: 하나] - "그걸 왜 나한테 시키는거야?"

가입인사에 기대를 하신다는 분들이 많아서 부담이 엄청되네요. 사실 제가 타지에 살면서
힘든일이 많아서 살아남기 위해 산다라는 정신으로 살고 있거든요. 먹고사는게 서바이벌이라..
요새 "존버" 정신이 유행하는거 같은데.. 사실 살다보면 이게 답입니다.
근데 참 그런 마음만 갖고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포스팅 작성하는데 이렇게 오래걸리네요. 다른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직장 잔혹사 - 하나, "내가 그 일을 왜 해야하나"

결국 그놈의 인디애나를 가게 되었다. 머리굴리면서 안갈려고 하다가
결국 그 집요하고 비열함에 당했다.

몇달전

인물소개
🐶 Gesekee - 내 수퍼바이저
😶 나

🐶 니가 가야지. 중요한 펀더 미팅인데
😶 그건 니일이지. 돈끌어오는건 니 일이지 내일 아니지. 그리고 그건 내 프로그램도 아니야
🐶 내가 프로그램 담당하라고 계속 말했잖아
😶 반사. 그럼 돈을 더 주던가.?
🐶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중요한진 알지? 커뮤니티를 위해서 꼭 필요해
😶 ....(Ziral..개소리 집어치우고 손안대고 코뺄라고 이 gesekee) -
/앞으로 괄호는 마음속의 울림 우리끼리만 알아요~/
😶 다른 옵션도 많으니까 다른애 보내..
🐶 👿👿👿👿🔥🔥🔥🔥🔥🔥

버지니아에서 중요한 컨퍼런스가 있었다. 회사의 재원 대부분을 재단과
프로그램 펀딩에서 충당하기때문에 컨퍼런스에가서 얼굴비추고 헤😄 헤
그리고 펀딩을 따와야 하는 컨퍼런스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담당하지도 않고
관련도 없는 컨퍼런스를 날 보내겠다는 수퍼바이져의 검은 속내는 뻔했다.

"책임전가"

함정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순간 내 머리속은...

"수백 수천만의 뉴런이 "저sekee 🐑아치" 라는 신호로 서로를 연결하고 있다"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다. 그런데..

뚜둥!😱

이 집요한 닝겐이 또 다른 컨퍼런스 (그것도 zola 쓸데없이)를 내가 하는 프로그램이랑
억지로 관계를 만들라면 만들수 있는 그런 컨퍼런스를 찾아 이메일을 또 보낸것이다.

그것도 휴가 일주일전에.. 같이 가자며...

🐶는 알고 있었다. 휴가가 일주일 남았다는것을.. 그리고 컨퍼런스는 금요일이었다.

인물소개
👽 오레크 (시니어 스탭 - 내편)

😶 이건 거절할 명분이 없네요. 이거 쥐약인데..
👽 네팔렘이여 - 운명을 거스르지마라. 천부의 권리가 너에게 있다는걸 증명해라
😶 결국 먹고 죽으라는건데.. 휴가 비행기표 딜레이해야하는데.. 아.. 휴가도 몇일 날려야..
👽 후일을 기하라. 경거망동하지마라

결국 그놈의 인디애나를 가게 되었다. 머리굴리면서 안갈려고 하다가
결국 그 집요하고 비열함에 당했다. 우리 어머니가 뫘습니다~ 하고 외칠뻔했던 주말에
난 인디애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인물소개
💎 와입

😶 가야돼
💎 니뿌이 읍나? 니네 그래 사람이 읍나?
😶 알아.. 하지만 나로선 방법이..
💎 내 휴가는 우야노?
😶 아임쏘리강남구 밀렸지?
💎 터진게 주둥이 밖에 읍나.. 니 배때지도 함 터뜨리 보까?
😶 🐎......💦💦

그래서.....!
.
.
.
.
.
난 나의 오래되고 사랑스러운 psp를 챙겼다...
스트레스는 몸에 해롭기 때문에 PSP는 정말 건강에 좋다.

#진짜 내거임 #비행기에서하면 개꿀 #비타안부러운건 거짓말

비행 출발일 아침... 공항...

이 무슨.. 사... 사람이..조금만 늦게 왔으면 크...
아.. 집에 돌아갈까? 마지막 기회야.. 갈 수 있어.. 그래.. 갈 수 있어..

그래.. 가야지.. 마음을 다잡자. 호랑이굴에 가면 호랑이랑 사귀면 돼..(응?)
일단 체트포인트를 무사히 공략하자.. 공항검색몹들은 사나우니.. 으흠..

그런데말입니다. 메일이 왔다

Re: Sick day...아픈날
🐶 아... 나 오늘 기분이 않좋아. 비행기탈 기분이 아니야. 너 혼자 잘 다녀오렴.
컨퍼런스 담당한테는 벌써 얘기했어 빠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계속

상기의 내용과 지명은 허구일수도 있지만 알아서 판단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