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의 짧은 애상록
아무개의 짧은 애상록
1
마음의 깊이와 서로의 눈을 마주한 횟수는 비례하지 않았다.
(어떤이에게는 햇수로 삼년을 채워갈 때쯤 서로 마주앉은 테이블에서 소주 한잔을 부딪히다 불현듯이 호감을 느꼈지만, 또 다른 어떤이에게는 나의 마음을 빼앗기는데 단 한시간이면 충분했다.)
2
서로를 향한 마음의 크기는 저울질이 가능했다.
(굳이 저울위에 올려놓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흡사 조약돌과 바위의 무게를 비교해보고자 저울위에 올리려는 꼴과 같았다.)
3
괜찮다고 느낀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었다.
( 분명 내 신체는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 머리와 마음은 왜이리 의사소통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4
애정으로부터 발현된 용기는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그만큼 감당해야할 무게 또한 늘어버렸다.
(두 눈을 딱 감고, 깊게 숨 한번 들이마신 뒤, 같이 ‘밥’ 먹자는 최후통첩을 보낸다. 한시간 째 답이 오지 않는다. 오늘이 나의 최후가 되버렸다.)
5
짝사랑은 언제나 짝사랑이었다.
(슬프게도 아무개는 일생동안 짝사랑이 사랑으로 이루어진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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