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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재미있는 기사 함께 읽기] 뇌의 비밀 - 경험도 유전된다.
불쾌한건 전혀 없어요.^^
제가 윗 댓글에서 남긴 것은, 제가 삶을 살아갈때 저의 신체가 저를 제한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많은 부분이 결정되어 있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린 것이었어요. 특정 나이, 특정 성별의 신체를 가진 존재로서 자연적,사회적인 요구를 받고 있다는 점, 또 한달주기로 되풀이되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 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저 자신이 제약받고 있는다는 생각, 굴레 안에 갖혀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물론 신체는 제 정신,의지의 근거가 되어주지만 동시에 저를 한정짓고 구속한다고 느낍니다. 이런 삶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데 철학용어를 가져와서 전달이 제대로 안된 것 같아 괜히 꺼냈나 하는 생각을 한 것이니 괘념치 마시길..^^
도스도예프스키의 소설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주인공이 과학적, 인과론적,결정론적 세계관에 반기를 드는 내용이 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의지를 가진 인간임을 확인하기 위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요. 어느 쪽이 맞다고 생각할만한 단계가 아직 못되지만 어느쪽이 더 마음에 드냐한다면 지하생활자의 반근대적, 실존주의적 삶의 태도가 제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kmlee 님이 말씀하신대로 결정이 되어 있더라도 과정을 즐길 수 있다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느껴지네요. 다음에 결정론을 다룬 글을 언젠가 올려주신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