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도 ICO, 브릴라이트 코인(BRC)

in #kr7 years ago

카카오에 이어 한빛 소프트가 ICO에 나섰습니다. 게임 관련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게임 내 아이테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게 골자입니다. 게임 아이템 거래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실 귀찮은 것도 있고 불안한 점도 있죠.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내가 사고 팔 아이템을 찾거나 공개한 뒤 거래 대상이 연락을 취해오면 현금을 먼저 주고 받고 게임상에서 만나 아이템을 거래하든, 게임 상에서 게임 내 화폐로 아이템을 거래하든..여튼 귀찮고 복잡합니다. 현금은 보냈는데 상대가 로그아웃 상태라면 환장할 일이죠. 게임 내 화폐로 거래를 해야하는데 화폐가 부족하면 아이템 거래 업체에서 현금으로 게임 내 화폐를 구매한 뒤 그걸 들고 게임에 접속, 거래 상대와 만나 아이템 거래를 해야합니다.

불신과 귀찮음을 블록체인으로 해소하겠다는게 한빛 소프트의 생각이네요. 여러 게임의 아이템 정보를 블록체인 위에 올려놓고 브릴라이트 코인으로 실시간 거래를 가능케 해 거래에 신뢰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급 흥미가 생겼습니다.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실제 아이템 거래도 해 본 입장에서 아주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게다가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단순히 게임 내 아이템 거래를 넘어 2가지 매력적인 제안을 합니다.

  1. 게임을 접을 때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제가 와우를 오래 플레이 했고 소위 말하는 현질도 좀 했습니다. 시간은 뭐 얼마를 투입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취업 압박에, 취업을 하고 나니 일의 압박에, 일에 익숙해지니, 결혼을, 결혼을 하고 나니 아기가..네. 끝 없는 굴레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은 접게 됐습니다. 내가 투자한 시간과 돈은 게임을 할 때의 재미와 지금의 추억으로 치환된 상태죠. 그런데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이렇게 제안합니다. 게임을 접는다면 아이템과 캐릭터를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고 코인을 얻을 수 있다고. 그 코인은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교환 가능합니다.

  2. 다른 게임 간 거래가 가능하다.
    전 와우와 디아블로를 플레이 했습니다. 둘 다 현질을 했습니다. 귀찮죠. 현금으로 여기 따로 저기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디아블로는 경매장이 망하면서 더욱 귀찮아졌죠. 위에서 언급한 게임내 화폐를 현금으로 구매한 뒤 게임 상에서 거래 대상을 만나 그 화폐로 아이템 거래를 해야하니까요. 하지만 양쪽에 투입한 현금이 게임 간에 연동되진 못합니다. 하지만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이렇게 제안하죠. 이쪽 게임 아이템을 팔고 코인을 얻으면 그 코인으로 바로 다른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다고요. 와우템을 플랫폼에서 바로 팔고 그 코인으로 바로 디아블로 아이템을 살 수 있는 구조란 겁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현질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오늘(7일) 열렸다는 사이트에 바로 접속해 봤습니다.

https://www.bryllite.com/ko/

아직은 티저 사이트고 공식 사이트 런칭까지 25일 정도가 남았네요. 흥미가 당겼으므로 소식 구독을 해봅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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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인증이 안되네요.

사실 저는 블록체인이 가장 빨리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게임과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관련 ICO에 참여를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와중에 한빛에서 ICO를 한다니 흥미가 생기네요. 하지만 ICO에 참여할 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1. 한빛 소프트의 경영권 문제.
    ICO 소식을 전한 직후 한빛 소프트의 지분 매각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경영권을 포함해 주요 지분을 사모펀드를 통해서 매각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ICO는 하는데 경영권은 판다? 불안함과 동시에 기대가 생기는 부분입니다. 일단 불안정한 회사 상황은 불안요소겠죠. 하지만 기대감은 생길 수 있는데 그건 2번과 연결됩니다.

  2. 그럼 누가 새 주인?
    한빛이 그냥 ICO를 한다면 저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선 한빛이 가진 게임 콘텐츠가 너무 별로입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오디션 정도가 다 인데..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저도 해봤지만..전 별로였어요. 소프트 앞의 두 글자가 한빛이 아니라 엔씨였다면 100프로 참가했을텐데 말이죠. 리니지와 아이템 거래 블록체인..이건 뭐 세계 시장은 모르겠지만 국내 시장은 충분히 들썩이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여튼 한빛이 가진 게임 콘텐츠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아이템 거래 블록체인도 힘을 얻기 힘듭니다. 그런데 새로운 주인이 나타난다? 그게 누구냐에 따라 한빛이 추진하는 ICO의 대박, 쪽박 여부가 가려질 듯합니다.

현재 2개의 ICO 참여를 생각 중인데..돈은 없고 관심가는 ICO는 계속 생기고..지지부진한 주식을 전부 처분하고 이더를 더 사야하나..라는 고민이 깊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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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자체는 유용한것같습니다. 백서 내용 훑어보니 단순히 한빛소프트 내 뿐만이 아니라 가입한 모든 게임사들의 게임목록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더군요. 아직까진 국내 게임회사들이 자체코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아 발빠르게 선수쳐서 선점효과를 노린다는 의미에선 투자가치가 있어보입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저도 굉장히 흥미가 생기는데 한빛이 가진 콘텐츠가 약하네요. 사실 가입 게임사가 어딘지, 거기에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조차 아직 공개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사실 단순히 백서 내용보다 경영권 매각이 어떤 쪽으로 이뤄질지가 더 관심이 크네요 ㅎㅎ

이런 아이디어 자체는 해외에서도 게임크레딧이나 모바일고 등등의 코인은 많았지만 현실은 제대로된 소식조차 없는 스캠화된 코인들이 많죠... 그래도 한빛소프트 정도면 네임벨류가 있으니 진행은 될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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