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psychology] 사람 대신 돈을 선택할 수 있는 이유는? (1/3)

in #kr7 years ago

최근 신혼여행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배우자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흔히 ‘보험 살인’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들은, 돈을 위해 가장 가까운 타인인 가족을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죠. 보통 가장 가까운 이들을 이용하여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하기 어려울 텐데요. 이에 굴하지 않고 돈을 벌고자 하는 현상은 어째서 발생하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 중 하나로 돈이 사람을 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담은 연구를 설명 드리려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특정 집단에 대한 소속감/친밀감은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요.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존재했던 원시시대와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돈으로 사람에게 원하는 행동을 하게끔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연구자들은 돈이 사회적 자원(social resource)이기 때문이라고 표현합니다.

돈이 사회적인 자원이라는 것은 성격, 외모 등과 같이 관계 맺기를 위한 다른 요소들이 부족해도, 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실제로도 결혼식에서 친구들을 대신하는 하객 대행 알바, 장례를 대신 치러주는 00상조와 같이 예전에는 가까운 사람이 맡는 일들을 돈으로 대신하는 서비스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죠.

그림1.jpg

<돈이면 다 되는 세상!>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Zhou, X와 동료들(2009)는 돈이 갖는 상징성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들은 앞선 연구들을 통해 돈에 대한 생각이 자신을 만족시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신뢰감이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하였는데요. 이들은 이 관점을 확장시켜, 돈이 사회/신체적 고통을 줄여줄 것이라는 흥미로운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또한 반대로, 사회/신체적 고통이 증가하면 돈에 대한 욕구도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입증하였을까요?? 심리학은 과학을 주장하는 학문으로, 무언가를 주장하기 위해 실험을 통한 근거를 제시하곤 한답니다! 좀 길어질 수 있으므로 그 실험 방법과 결과는 다음 시간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은 언제나 환영이며, 심리학 외에 글의 흐름이나 분량에 대한 이야기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모두 다음에 뵈어요~

출처 논문 : Zhou, X., Vohs, K. D., & Baumeister, R. F. (2009). The symbolic power of money: Reminders of money alter social distress and physical pain. Psychological Science, 20(6), 7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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