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보다 더 맛있는 미국 서민요리의 한국화; 고추장 슬로피죠 (Gochujang Sloppy Joes)

슬로피 조(Sloppy Joes)라는 미국음식을 아시나요?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서민적인 음식중의 하나이죠.
그냥 갈은 쇠고기에다 송송 썰은 야채를 같이 볶아 토마토 소스, 케찹, 머스타드등을 넣어 맛을 내는데 이걸 햄버거용 빵에 끼워 샌드위치처럼 먹는거지요.
(사실 햄버거도 샌드위치과에 속한 음식!)

약간 허술하고 지저분하게 보일때 Sloppy라는 말을 쓰는데 먹다보면 왜 이 음식의 이름에 Sloppy가 들어가는지 이유를 아실겁니다. 그렇다고 맛이 Sloppy 한건 절대로 아니에요.

어쨋건 이 슬로피 조(Sloppy Joes)에 고추장을 쬐끔 넣으면 아주 감칠맛이 난답니다.
가장 전형적인 옛날 미국식 음식에 한국맛을 가미한 고추장 햄버거 샌드위치!
그 이름하야 고추장 슬로피 조, Gochujang Sloppy Joes!!!

갈은 쇠고기가 있으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 만들기 엄청 쉬운데다 햄버거보다 더 맛있을겁니다.

재료 (4인분)

카놀라유 또는 포도씨유 2큰술
작은 양파 1개
중간 사이즈 피망 1개
샐러리 2쪽
마늘 2개
갈은 쇠고기 1lb, 450g
토마토소스 1개 (15oz, 425g)
고추장 2큰술
케첩 4큰술
겨자 1큰술
황설탕 2큰술
사과식초 1큰술
소금 & 후추 약간
햄버거빵 4-8개

서양야채의 성부, 성자, 성신되시는 양파, 피망, 샐러리 잘잘하게 썰어서 마늘좀 넣고 기름에 부드러울때까지 볶습니다.

그런다음 야채를 한쪽으로 밀어내고 갈은 소고기 투하~! 소금 & 후추 좀 뿌려서 달달 볶아줍니다.
(후라이팬이 작으면 야채를 덜어내고 고기를 볶으세요)

토마토 소스, 케찹, 겨자, 황설탕, 고추장, 식초를 투하~

약불에서 15-20분 정도 소스가 걸쭉해지게 졸이면 끝입니다.
중간에 주걱으로 한번씩 섞어 주시구요,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시는데 고추장에 염분이 있어서 많이 필요하진 않을거에요.

따끈한게 맛나보이지요?
햄버거빵 쩌~억 갈라서 인심좋게 한국자 푸~욱 퍼서 올린 다음 치즈 한장 같이 올려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답니다.

드시다보면 왜 이름에 Sloppy가 들어가는지 아실겝니다. 냅킨없으시면 당장 가서 사오셔야 할것임!

그건 그렇고 왜 요리이름에 남자이름인 Joe가 들어가는지는 저도 궁금!
옛날에 어떤 Joe라는 분이 상당히 지저분하셨나...?
왜 Bob이나 David가 아닌 Joe였을까? 내가 아는 Joe는 다들 깔끔했는데...

남편한테 물어보니
Joe라는 이름이 제일 부르기쉽고 만만해서 그렇다고... ㅋㅋ
영어표현중 갑자기 이름생각이 안나거나 할때 Joe를 써먹는다고 합니다.
Do you want a cup of coffee? 대신
Do you want a cup of Joe? 라고도 표현하지요.

애꿎은 이름땜시...
불쌍한 Joe는 오늘도 어느 미국 가정집 저녁상에 올려져 Sloppy라고 불리겠군요.
ㅋㅋ~

@hello-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