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고 쳤다!! 두 개의 빛:릴루미노

in #kr7 years ago (edited)

네이버 TV로 영상을 보려는 데 광고가 나오길 래 스킵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광고 길이가 30분인 것을 보고, 궁금해 스킵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내 손에 오늘 정말 감사한 하루다.

제가 그렇게 30분 동안 보게 된 것은 바로 이 영화 '두 개의 빛-릴루미노'입니다.
(모두 꼭 한번씩 시청하시길 부탁드려요!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영화 '두개의 빛-릴루미노'는 허진호 감독님의 작품으로 다른 작품(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들과 같이 잔잔하면서도 흡입력을 가졌습니다. 또한 한지민, 박형식 주연으로 연기자들의 명연기가 돋보입니다.
줄거리는 시력을 차츰 잃어가고 있는 인수가 사진동호회에서 시각장애인 수영을 만나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사랑 이야기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 영상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목인 릴루미노는 라틴어로 '빛을 돌려주다'라는 뜻 입니다.
그리고 릴루미노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이 개발한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시력 보조 VR 앱이기도 합니다. (삼성 아주 칭찬해 ^^) 단순 PPL을 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 삼성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화는 소재도, 영상미도, 배우들의 명연기도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바로 '시각장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동정의 대상이 아님 보여주고, 시각장애인들이 보는 세상을 그대로 표현한 점이 좋았네요! 도대체 이런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금해 처음으로 엔딩크레딧을 집중해서 봤어요!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마지막까지 영상이 이어지니 꼭 끝까지 보세요!! ^^


여기 부터는 저의 주절주절


낯선 것에 대한 날선 시선

말라위에서는 장애인 직업재활 센터에서 일을 했다. 처음 센터에 나간 날을 기억한다. 약 50 여명의 신체장애인들과 함께 했는 데 처음 본 순간 나 혼자 여기 이방인이 된 느낌이었다. 나 또한 처음에는 영화 속 할머니처럼 센터 멤버들을 섣부른 동정심으로 대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꼈다. 내가 도움을 줘야하는 대상이라고 인식하는 순간에 나를 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라고 생각했다. 섣부른 동정은 날선 시선이 되어 전해졌다.
시간이 지나며, 함께 부대끼며 일하고, 함께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음식을 나눠먹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그렇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2016.03 일기 중

"여전히 실수하고, 깨닫고, 배우고...
남은 기간동안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겠지만 모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보다 더 묻고, 대화할 수 있는 용기가 앞섰으면!!"

그리고 난 여전히 실수하고, 깨닫고, 배우는 중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를...


ourselves 에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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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섣부른 동정은 날선 시선이 되어 전해졌다.' 공감합니다.

저도 2년간 군복무를 정신지체장애인 비인가 시설에서 보낸적이 있습니다. 10명 남짓한 멤버로 가족같은 곳이었는데 함께 부대끼고 농사도 짓고, 놀다보니 어느샌가 가족이 되어있더라구요. 물론 나중에 학교로 복귀해서는 얼마간 잘 적응이 안되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였던 제 삶에 있어서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참 실검에도 올랐던 '두 개의 빛-릴루미노'. 궁금했었는데 이 기회에 한번 봐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정말 경험 만큼 좋은 선생님이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오아 이미 실검에 올랐던 작품이군요ㅋㅋㅋㅋ항상 이렇게 트렌드에는 늦네요..ㅎㅎ
30분 짧은 러닝시간이니 자기 전 가족과 함께 보시기 좋을 거 같아요 ㅎㅎ

ㅎㅎ허진호감독님 저희 삼촌이시라 저도 나오자마자 봤어요!
한지민이랑 박형식 시각장애인 연기가 정말 인상깊더라고요-

와!!!!!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XD 대박이다!! 허진호 감독님 넘나 팬인데!! 조카가 여기 있었다니! 넘나 반가습니다!!!

리스팀해뒀다 점심시간에 보도록 할게요. ^^
릴루미노, 저도 칭찬합니다.
장애는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동감하구요.

네!! ^0^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서 보신다니 감동이군요! ㅎㅎ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전 처음에 도깨비인줄알았다는
영화랑 광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봤습니다!!

헤헿 감사해요!! 많은 것 느끼셨길 바랍니다!! ㅎ

타인을 동등하게 바라보는게 때로는 쉽지 않더라구요 :) 계속 의식하고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좋은 단편영화 혹은 광고 감사합니다.

광고를 뛰어넘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의 마케팅 칭찬해요 ㅎㅎ

와 이거, 광고인지 영화인지 ㅋㅋㅋ 일단 왓챠에도 올라와있는거보면 영화로 봐도 될거같네요.
허진호 감독님 이름보고 봤다가 30분 진짜 훌쩍 갔습니다.
잔잔한 감동이 있네요 ㅜㅜㅜ
주인공들 손 흔들며 찍은 사진도 진짜 느낌있네요. 나중에 저렇게 찍어보고싶어요:)

네넵!! 광고를 뛰어넘은 작품입니다! ㅎㅎ 허진호 감독님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ㅎㅎ
나중에 찍을 영화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헐 허진호 감독님 정말 좋아하는데..
좋은 영화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자기 전에 맥주한잔에 볼거리가 생겼네요.ㅎㅎ
자신에 대한 다짐을 저렇게 항상 기억하시니 하늘이님은 정말 멋지게 나이드실 수 있을 거 같네요.ㅎㅎ
잘 봤습니다~

헤헤 감사합니다!! ^-^ 나이를 먹어도 지금 이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 에요! ㅎㅎ
보시고 @feyee95님의 후기도 들려주세요~

30분이라고 하니 볼 엄두가... ㅋㅋ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를...

오늘의 화두네요...

영화가 광고인가요? 대단하네요 ㅎㅎ

네!! 영화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정말 잘 만든 영화인데 삼성 릴루미노까지 홍보하니 정말 똑똑한 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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