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SHINee) (2) - 나의 영원한 빛들에게

in #kr6 years ago

샤이니(SHINee) (2) - 나의 영원한 빛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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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말 : 샤이니(SHINee)가 5월 25일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를 기념하여 샤이니에 대한 글을 2~3편 정도 준비했습니다. 저는 음악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순수하게 샤이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글을 적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극히 주관적이며, 기존의 견해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히 10년 전 오늘, 샤이니(SHINee)라는 그룹이 데뷔합니다. 그때는 아이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던 시기여서,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어떻습니까. 샤이니는 이제 가장 알아주는 아이돌 그룹 중 하나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런 샤이니의 특성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적었습니다. (샤이니(SHINee) (1) - 별들은 오늘도 빛난다 :https://steemit.com/kr/@hamishlee/shinee-1) 이제는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샤이니란 어떤 그룹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샤이니를 좋아했던 건 아닙니다. 애초에 아이돌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소설 같은 것들을 주로 좋아했기 때문에, 굳이 뒤져보면서 볼 필요가 없던 겁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입니다. 사냥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쓰고 다니는 탐정(실제로 이는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소설 속에서 이것들을 한꺼번에 착용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은 저와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이야기는 그런 매력이 있죠, 2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런 매력 말입니다.

자연스럽게 셜록 홈즈와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영화 등등. 그때 마침 샤이니는 셜록(Sherlock)이라는 노래를 발표합니다. 흔히들 샤이니의 퍼포먼스가 정점을 찍은 음악을 고르라고 할 때 많이들 찾는 음악입니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오로지 셜록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저는 이들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로 저는 처음으로 어떤 가수의 팬이 되었죠. 그러면서 위키백과를 보면서 하나하나 노래들을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플레이 리스트도 생겼지요. (그 리스트들은 따로 정리해서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샤이니의 노래는 항상 제 MP3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100곡이 있으면 80곡이 샤이니 노래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공부에 시달리는 힘든 하루를 시작하고 끝낼 때, 그것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는 노래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샤이니의 노래를 하루라도 듣지 않는다는 것은 제게 상상도 못 할 일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좋아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생활 그 자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겁니다. 군대 훈련소 기간을 제외하면, 샤이니 노래를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은 듣고 있을 정도니 말이죠.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있었습니다. 모종의 사정으로 군대에서 병원에 입원할 때에도 저는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나갔습니다. 현실에서 나아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적어도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감정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울고 있을 때, 그런 감정을 갖게 해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지는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아무도 내 편이 아닐 때, 있더라도 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아무라도 내 손을 잡아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십니까? 샤이니는 그런 저에게 있어서 그런 그룹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항상 행복해 보이던 그들에게 닥친 어떤 일을 보았을 때, 저는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나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주던 사람들이 아파하고 울고 있었습니다. 차마 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그 사건을 인정하기 싫었는데, 당사자들이야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다시 돌아오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슬프지만, 그렇다고 그런 상태로 계속 있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 사람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팬인 저도 절망에 빠져 있으면 안 되겠지요.

샤이니는 과거에도 빛났고, 지금도 빛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럴 겁니다. 그리고 그 빛을 받은 저는 언제나 위로받으며 세상을 살아갈 겁니다. 그게 샤이니 월드입니다. 잠깐의 넘어짐이 있었지만, 이 상황은 영원할 겁니다. 저는 그걸 굳게 믿습니다. 그 희망을 품고 10주년을 맞이한 샤이니에게 몇 가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영원히 있으라고, 고맙다고, 언제나 내 첫사랑이어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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