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y's Writing) 내가 다 옳지 않음에도 말을 한다는 것.
우리는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팩트만 주고 받지 않는다.
우리가 평상시에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엔 주관이 들어간다.(사실 기자도 어휘 선택이나, 글의 구조로써 자신의 주관을 표출한다.)
나만의 생각, 추측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표현을 할 때,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전하진 않는다.
(물론 저렇게 표현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항상 저런 표현 방식을 고수하면, 듣는 사람이 지끈거린다. 너무 옳다고 주장해도 지끈거릴테지. 무엇이든 중간이 어렵다.)
100% 확실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표현 해야하는 것일까? 그래서 흔히들 말을 아끼라고 하는 것일까?
그럼 세상에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고, 경험해보지 못할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당신이 뭘 안다고 떠드냐"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다.
밟고 서 있는 땅도 흔들릴 수 있는데, 과연 어디에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사람이란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 추측하며 사는 존재가 아닐까.
철저하게 '나'와 '타인'을 구분짓고, 어디까지 참견해도 되고, 참견하면 안 되는지 명확한 기준이 있을까.
이득이 될 때엔 고마운 것이고, 불필요하면 오지랖인 걸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나는 항상 달콤할 수는 없다. 쌉싸름한 나도 좋다고 남아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이 든다.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이어, 스스로 되묻는 중이다.
"이제 상처받을 데는 더 이상 없을거야."라고 여겼던 내 마음 한 구석은 나를 조롱하듯, 또 다시 생채기가 났다.
공감되는 글입니다. 마음의 생채기 덧나지 않고 잘 아물기를 바랍니다..
/ 다니의 뉴비 지원 프로젝트(1월 2주)
공감해주셔서 김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