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날씨 맑음 미세먼지 오후부터 많아짐

in #kr6 years ago

무슨 일이든 제 때가 있는 법이다. 타이밍이라는것은 그렇게도 중요하다.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몇날 몇일을 재고하다 때에 맞추어 실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때를 놓지면 그 때에 할수 있었던 것의 몇배에 해당하는 비용이 더 들기 마련이다. 돈이 더 들던 힘이 더 들던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하던지. 그렇다. 어제 일기를 쓰지 않아서 쓸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자기 전에 일기를 쓰려고 했으나 어제는 상황이 평소와는 달라서 취침전 일기작성이 불가하였다. 머리를 쥐어짜고있다. 어제 뭘 했던가.

금요일엔 파란날개와 내가 항상 저녁 약속이 있기 때문에 집이 비어서 노랑이가 퇴근 후 친구네 집에 들렀다 온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다. 그 일이 친구에서 드라마를 봐야 한다며 늦게 온다 하길래 답답한 마음 반 흔쾌한 마음 반으로 다음날 오라고 했으므로 온전히 저녁시간을 파란날개와 보내게 되었다. 사실 사람이 한 명 없으니 편했다. 잔소리를 할 대상이 하나 줄어서 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청소기를 청소했다. 청소기를 청소한다는 말이 왠지 이상하다. 벽을 드릴링 할 때 집진용으로 청소기를 사용했더니 청소기 내부에 콘크리트가루기 뭉쳐서 세균의 온상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오래전 부터 청소를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분해는 하지 못 하고 물로 행궈내기만 했었다. 이번에는 분해하여 청소 하였다. 분해를 해 청소를 해 보니 1. 생각보다 분해는 어렵지 않았으며, 2. 물로만 행궈내는 것은 올바른 청소가 아니었다. 뭉쳐있는 것들은 물로는 떨어지지 않는 종류의 것이었다. 열심히 문질러 청소를 하고 나니 깨끗해 보였지만 물기가 마르고 나니 그것 도 아니었다. 그냥 적당히 타협하여 너무 구석의 것은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인생사 적당히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뭐 그 것 외에도 분해를 하다 부러먹은 부분이 있지만 이곳에 설명하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청소기 청소는 물기가 마른 뒤 조립을 완성했으나 필터류는 마르지 않아서 오늘의 청소는 건너뛰기로 하였다. 하루정도 안한다고 별일 생기진 않지만 찝찝한 것은 지울 수 없었다.
그외에는 금요일의 집안일 루틴을 따랐다. 갑작스런 청소기 청소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소모해서 실내사이클은 할 수 없었다. 이렇게 작심 삼일이 되는 것인가.
오늘은 파란날개가 일어나는데 걸린 시간이 너무 많아서 등원시간이 늦어졌다. 어찌나 일어나지 않던지. 많이 피곤했었던 것 같다.

잘한점

  • 갑작스런 청소기청소였지만 해 놓고 보니 좋았다.
  • 점심을 꽤나 잘 챙겨먹었다. 남은 것들의 향연이었지만 그래도 몇일 먹은 점심중에 제일 나았어.
  •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파란날개와 부딪히지 않았다.

못한점&반성

  • 조금 더 계획적으로 살아야 겠다. 즉흥적으로 청소기를 청소했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으므로 남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하자.
  • 파란날개의 의사를 존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무작정 다 좋다 하고 받아줄 수 는 없는 것이므로 절충이 되어야 할 텐데 차근차근 얘기하는 방법을 써 보기로 했다. 무조건 안돼 보다는 이러저한 이유를 대서 안돼 라고. 결국엔 안돼 뿐인게 슬프지만
  • 파란날개가 커도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데 요즘 하는 태도 행동을 보면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유중 하나는 내가 안된다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발때문이 아닐까. 또 하나는 나의 꼰대기질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안돼를 하지 않으려면 여러가지로 풍족해야 할 것 같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둘다 풍족해 지려면 일단 내가 마음수련을 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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