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 받았던 기억 들 뿐입니다 – 좋은 생각 시리즈 (0005)

in #kr7 years ago (edited)

[ INTRO - Steve Jobs's the last word ]

오늘은 글이 좀 긴 편입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아래 쪽 '스티브잡스의 마지막 편지' 부분만이라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스티브 잡스 유언 관련 기사 - Steve Jobs Deathbed Speech ]


[ TODAY’S STORY –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편지 ]


IT 서비스 기획자이자, 사업가인 저에게 스티브 잡스는 존경스러운 롤모델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더 부러워했던 것은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과 성공, 그리고 명성 보다는 단 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분야에 대한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천재 몇 명을 몸 하나로 압축시켜 놓은 것과 같은 말도 안되는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엄청난 재능을 활용하여 세상을 정말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맥킨토시를 출시하여 그래픽 기반의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 함으로써 일반적인 대중들의 정보력 수준을 역사 상 유래가 없는 수준으로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고, 스마트폰을 최초로 세상에 내어 놓아 대중의 삶의 질과 접근 가능한 정보의 양, 그리고 속도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 사진 출처 -   Steve Jobs’ 20s: Hippie Head, Buddhist Soul, Artist Heart ]


오늘날 세계의 많은 독재 정권들이 무너지고, 숨겨졌던 비리와 부정부패들이 속속들이 들어나 우리의 사회가 정화되어 가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 것도, 물론 국제 정치적 정세의 변화 원인도 있었겠지만, 그가 발명한 스마트폰이 촉발한 정보 소통의 혁신에 의한 영향이 가장 컸던 면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된 정보 유통의 속도와 양으로 인해, 대중을 거짓 정보로 속이고 선동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정보 유통의 민주화는 더 이상 되 돌릴 수도 없는 대세 적 흐름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는 과거와 같이 정보를 독점하는 소수의 세력들이 대중을 속이고 세상을 쥐락펴락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져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 가능해 졌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발명의가치는 단순히 기술적인 진보를 넘어 사회적 변혁의 의미 또한 막대하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는 또한 단순히 새로운 신 기술을 개발한 발명가나 사업가일 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제품의 외형과 사용성(UX)에서도 극도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줄 아는 아티스트이기도 했고, 기업가와 제품도 록스타와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마케터였으며,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세계 최고의 제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낸 역대 최고의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발표(프리젠테이션)’라는 분야에서도 기존에 본 적 없던 간결하고 세련되며,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한 설득의 천재이기도 했으며, 단순히 외향적 성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간이 추구하고 욕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묻는 내면의 수행자 이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젊었던 시절 인도에 수행 여행을 다녀왔고, 이 후로도 지속적으로 좌선 수행을 해 왔던 사실을 모두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READ THE COMIC “ZEN OF STEVE JOBS” IN IBOOKS! ]


위의 그림은 스티브 잡스의 명상 수행에 대한 ‘The Zen of Steve Jobs’라는 코믹 북의 커버입니다. 그가 어떻게 다른 사업가들과 달리 독특한 사고 체계를 소유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는 그가 직접 창업했던 애플에서 쫓겨난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OS를 만들어 훗날 애플의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해 두었고 (그러기 위해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픽사를 발견하고 키워내 영화를 만들고 보는 전혀 새로운 방법을 세상에 선물하기까지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까칠한 성격 하나 빼고는) 그야말로 역대 이래 최고로 완벽한 사람에 가까웠다고 칭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는 단순히 열정과 재능만 가지고 열심히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말로 누구보다도 깊고 넓게, 그리고 많이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을 발전시키고, 기존의 질서를 바꾸어 사람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삶을 선사할 수 있는 지를 그 뿌리로부터 성찰하여 답을 찾아내고, 그것을 또한 현실 속에서 실현시켜 낸 ‘생각하는 각성자(깨달은 사람)’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해 왔던 그가 놓쳤던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실 다른 가치들 모두를 모은 것보다 중요하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는 큰 병에 걸려 병상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게 되는 상황에 다다라서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췌장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췌장암은 원인도 불 분명해 누구든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한 번 걸리면 엄청난 고통을 수발하고 결국 거의 짧은 기간 내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발병율이 높은 병은 아닌데, 하필 그 그가 그 몹쓸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고, 그래서 또 세상을 다 가진 것과 같았던 그가 그 흔치 않은 췌장암에 걸려 오랜 시간 고통에 시달리다가 그렇게 자신이 멋지게 바꾸어 놓은 세상이 더 좋아지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이 다 가져 보았던 그가, 과연 그렇다면 생의 마지막에서 가지고 간 것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어차피 죽으면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가 없는데 무엇을 들고 갈 수는 있었을까요?


그 답은 바로 그의 마지막 유언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그는 죽어가던 병상에서 살아 남아 있을 사람들을 위한 마지막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 속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이 가지고 간 유일한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What I can bring is only the memories precipitated by love.”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 받았던 기억 들 뿐이다.”



그의 마지막 유언이 들어있던 편지 속에서 들어있던 말들 중에서 가장 제 가슴에 와 닿았던 문장입니다.


위의 문장은 어떻게 번역 하는가에 따라 오묘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그는 이 말을 하고 싶은 중에 ‘precipitate’ 라는 단어를 구지 사용했는데, 이는 ‘촉발하다’, ‘치닫게 하다’, ‘몰아넣다’ 라는 뜻의 다소 극적인 표현에 사용되는 동사입니다. 


위에 제가 적어본 번역은 우리 언어의 특성을 반영해서 그가 하고자 했던 말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의역한 것이지만, ‘precipitate’ 라는 단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가 한 원래의 말을 되뇌어 생각해 본다면 그가 얼마나 사랑을 주고 받았던 기억들 만이 소중한 것이었다고 강조를 하고 싶어했는 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오로지, 오직, ‘사랑 때문에’ 만들어진 기억들, 즉 사랑하고, 사랑 받았던, 그렇게 사랑을 주고 받았던 기억 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별 의미가 없더라 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도중에는 다른 많은 것들도 중요할 것임에 분명합니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다른 모든 것들이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남긴 유언의 편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꼭, 이 편지를 한 번 읽고 끝내지 마시고, 꼼꼼히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 보신 후, 어딘 가 가까운 곳에 보관하셨다가 시간이 지나면 꼭 다시 꺼내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고통 속에 죽음 밖에 남은 것이 없는 절박한 입장의 친구가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인생 최고의 조언이 되어 줄 것입니다.


오늘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편지 - Steve jobs, the last word ]


* 인터넷에 많이 공유되고 있는 번역을 그대로 차용했고, 다만 위에서 설명한 핵심 문구의 번역에 대해서만 원문의 뜻에 좀 더 직역적으로 부합되고 이해하기 쉽도록 제 나름대로 수정했습니다. 원문 번역자님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pinnacle of success in the business world.

나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성공의 끝을 보았다.


In others’ eyes, my life is an epitome of success.

타인의 눈에 내 인생은 성공의 상징이다.


However, aside from work, I have little joy. In the end, wealth is only a fact of life that I am accustomed to.

하지만, 일터를 떠나면 내 삶에 즐거움은 많지 않다. 결국 부는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하나의 익숙한 ‘사실’일 뿐이었다.


At this moment, lying on the sick bed and recalling my whole life, I realize that all the recognition and wealth that I took so much pride in, have paled and become meaningless in the face of impending death.

지금 병들어 누워 과거 삶을 회상하는 이순간, 나는 깨닫는다, 정말 자부심 가졌던 사회적 인정과 부는 결국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지고 의미 없어져 간다는 것을.

 

[ 사진 출처 - Steve Jobs's core of steel: Apple boss's brave cancer battle ]


In the darkness, I look at the green lights from the life supporting machines and hear the humming mechanical sounds, I can feel the breath of god of death drawing closer…

어둠 속 나는 생명 연장 장치의 녹색 빛과 윙윙거리는 기계음을 보고 들으며 죽음의 신의 숨결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Now I know, when we have accumulated sufficient wealth to last our lifetime, we should pursue other matters that are unrelated to wealth…

이제야 나는 깨닫는다. 생을 유지할 적당한 부를 쌓았다면 그 이후 우리는 부와 무관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Should be something that is more important:

그 무엇이 부보다 더 중요하다면:


Perhaps relationships, perhaps art, perhaps a dream from younger days ...

예를 들어 관계, 아니면 예술, 또는 젊었을 때의 꿈을…


Non-stop pursuing of wealth will only turn a person into a twisted being, just like me.

끝없이 부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나 같은 비틀린 개인만을 남긴다.


God gave us the senses to let us feel the love in everyone’s heart, not the illusions brought about by wealth.

신은 우리에게 부가 가져오는 환상이 아닌 만인이 가진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감각(senses)을 선사하였다.


The wealth I have won in my life I cannot bring with me.

내 인생을 통해 얻는 부를 나는 가져갈 수 없다.


What I can bring is only the memories precipitated by love.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 받았던 기억 들 뿐이다.”

 

[ 사진 출처 - Steve Jobs Banned Apple Products in His Home for THIS Amazing Reason! ]


That’s the true riches which will follow you, accompany you, giving you strength and light to go on.

그 기억들이야 말로 너를 따라다니고, 너와 함께하고, 지속할 힘과 빛을 주는 진정한 부이다.


Love can travel a thousand miles. Life has no limit. Go where you want to go. Reach the height you want to reach. It is all in your heart and in your hands.

사랑은 수천 마일을 넘어설 수 있다. 생에 한계는 없다. 가고 싶은 곳을 가라. 성취하고 싶은 높이를 성취해라. 이 모든 것이 너의 심장과 손에 달려있다.


What is the most expensive bed in the world? - "Sick bed" …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침대가 무슨 침대일까? – “병들어 누워있는 침대이다”…


You can employ someone to drive the car for you, make money for you but you cannot have someone to bear the sickness for you.

너는 네 차를 운전해줄 사람을 고용할 수 있고, 돈을 벌어줄 사람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 대신 아파줄 사람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Material things lost can be found. But there is one thing that can never be found when it is lost – "Life".

잃어버린 물질적인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한번 잃어버리면 절대 되찾을 수 없는 유일한 것이다.


When a person goes into the operating room, he will realize that there is one book that he has yet to finish reading – "Book of Healthy Life".

한 사람이 수술대에 들어가며 본인이 끝까지 읽지 않은 유일한 책을 깨닫는데 그 책은 바로 “건강한 삶”에 대한 책이다.


Whichever stage in life we are at right now, with time, we will face the day when the curtain comes down.

우리가 현재 삶의 어느 순간에 있던, 결국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삶이란 극의 커튼이 내려오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Treasure Love for your family, love for your spouse, love for your friends...

가족 간의 사랑을 소중히 하라. 배우자를 사랑하라, 친구들을 사랑하라.


Treat yourself well. Cherish others

너 자신에게 잘 대해 줘라. 타인에게 잘 대해 줘라.

 

[ 사진 출처 - 87 Steve Jobs Quotes On Business, Life & Success ]


[ 지난 이야기들 ]

    [ 좋은 생각 시리즈 ] 

정신력이란 ? - 어려울 때 힘이되는 이야기 ( 0001) 

그게 도움이 되나요 ? (Would it help ?) - 좋은 생각 시리즈 (0001)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태도입니다 - 좋은 생각 시리즈 (0002)  

지금 행복할 수 있습니다. (부제: Adeus, William) – 좋은 생각 시리즈 (0003) 

 어느 여인의 미소가 더 아름다운가요? – 좋은 생각 시리즈 (0004)


[ 나의 이야기들 ] 

내가 복싱을 멈출 수 없는 이유~ [부제 : 오늘 20kg 차이 헤비급과 붙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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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ilhwang님 아직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포스팅하신거 하나씩 보고 있어요
이렇게 좋은 포스팅을 왜 이제 알았나 싶네요^^
자주 놀러오고 홍보할게요 감사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epitt님~^^
어제 복싱 글에서 응원 받고 힘 불끈 났더랩니다..ㅎㅎ..

미천한 이것도 글이라고 어쨌든 끙끙거리고 써 보았는데 격려해 주시니 더 힘 나네요...
사실 주제가 무겁고 긴 글들을 많이 안 읽으시는 것 같고.. 스팀잇 특성 상 저도 다른 분들 긴 글은 좀 힘들긴 해서 이해는 하는데.. 이런 글들을 계속 쓰고 싶은 건 말릴 수가 없어서...ㅎㅎ

그래도 진심을 이해해 주시는 epitt님 같은 분들이 있으면 그냥 저는 뚜벅뚜벅 길게 가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힘이 되셨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네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근데 진짜 잼있어서 포스팅 계속 읽었어요 ㅎㅎ)
건강하고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ㅎㅎ.. ^^;;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I don’t understand a word, but I voted for you))) Is it Chinese language??

Oh! Sorry for late answer.. I didn't visit my blog for a while because of my busy works :)
This is Korean language.. You can try to translate it with Google .. Have fun!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