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오래전 보고 싶은 목록에 찜해 놓았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다큐.
어제 유튭에서 우연히 요약 영상을 봤다가
결국 새벽에 전편을 다 보았다.
보는 내내 착잡했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외모와 아름다움-그 영원함-에 대한
집착의 역사는 참 오래되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탄생의 축복과 함께
우리는 늙어가고 죽음에 가까워지지만
매 순간 삶과 죽음이 공존하다는 사실을,
두 가지 삶과 나란히 걷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동안이 미덕'이라고 칭송하는 인간 사회에서
탁월하게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사람이
그 타고남 때문에 얼마나 외롭고 고통에 살게 되었는지,
사람들의 광기가 어떻게 한 소년의 청춘을
모조리 앗아가고 짓밟았는지를 보면서
늙음과 죽음을 다시 생각해 본다….
'영원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정말 쫓아야 할 아름다움이 있다면
죽음의 순간까지도 간직해야 할 미덕은
또는 죽는 순간에서야 마주할 수 있는 미美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