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밥심입니다.(feat. 고령화가족)
오늘은 여기 이사 후 처음으로 밥을 해먹었습니다.ㅋㅋㅋ
이사 후 나름의 집들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ㅋㅋ
이사 도와준 친구들과 맥주 먹고...맥주 남아서 맥주먹고...
힘들고 피로가 안풀려서 맥주먹고..다음날 쉬니까 먹고...
하다보니 뭐 거의 술만 먹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띄엄띄엄 밥도 사먹고 했습니다.ㅋㅋㅋㅋ
근처에 한솥이 있다보니 사먹기 참 편하고 좋더군요 후.후.후.
근디 이게 돈이 은근 깨지다보니 해먹어야겠다 싶어서 오늘은
밥을 해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직 가스렌지가 없다보니 불 쓰는 건 못하구(어차피 잘 안해먹지만;;;)
대강대강 야채에 고추장 찍먹! ㅋㅋ
그리고 슴슴하게 뻑뻑하게 비빈 고추장밥(완전 제취향!!!!!ㅋㅋㅋㅋ)
굉장히 부실한 저녁이었지만 역시 집밥의 힘은 어마어마한 듯 합니다.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저녁상..ㅠㅠ)
집밥의 정석~! 엄니의 밥!!!하면 떠오르는 책은
천명관 작가의 고령화가족이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ㅋ
(오오~!~!자연스러웠어~~~ㅋㅋㅋㅋㅋ)
영화로도 만들어졌었죠 ㅋㅋㅋ
http://cfile76.uf.daum.net/image/227E894F517E1A5B197350(출처 - 다음 영화)
인생 참~~~대충대충 사는 첫째
나름 집안의 엘리트 였지만 망한 감독 둘째
이혼이 취미(??)인지 의심되는 딸 셋째
양아치?? 조카 ㅋㅋㅋ
자식농사가 이렇게 어렵습니다의 엄니?ㅋㅋㅋ
이 집의 더 무서운 점은...형제들 관계가 오묘합니다.
형과는 이복형제..여동생이랑은 이부남매....
이 말은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뭔가 느슨한 느낌의 관계도 입니다.
어머니의 존재가 없다면 묶이기 쉽지 않은 느낌의...
하지만 이런 장치?관계도?가 있기에
어머니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짧게 써보자면
첫째야 뭐 프로백수로서 집을 지켰고
감독하다가 망한 둘째가 집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이혼한 셋째가 조카를 데리고 오죠
이렇게 뜻하지 않게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임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온 가족이 모이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딱히 뭘 하진 않습니다.
고기를 사들고 와 온 가족이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고기반찬을 상 위에 올리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 사람은 어려울수록 잘 먹어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대놓고 드러내고 있죠 ㅋㅋㅋ
김영하 작가님 말씀으론 작가는 자기 의도를 절대 숨기지 않는다지만
;;;왠지 전 그런걸 잘 못찾는거 같은데
이 작품은 정말..이거 말곤 없는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가족...식구..그리고 어머니요
그렇게 한 집에서 티격태격 좌충우돌로 살던 가족들은
집밥으로 기운을 차리고
다시금 세상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싸우러 나갑니다.
각자의 얘기가 좀 나오지만...스포금지라서??ㅋㅋㅋㅋ
꽤나 재밌는 소설입니다.
이야기도 무겁지 않고 가볍게가볍게 흘러가지만
다 읽고 난 후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기도 하고...가슴 한 켠이 좀 무거워지는 느낌도 받습니다.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 책 중에...
최근의 엄마에겐 의아한 대목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온 식구가
한데 모여살면서부터 엄마에게 알 수 없는 활기가 느껴졌다는 점이었다.
... 그 날, 나는 그 이유를 짐작할 만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고기를 먹다 문득 엄마를 쳐다보니 그녀는 어느새 젓가락을 내려놓은 채
우리들이 먹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오래전, 엄마 앞에 제비새끼들처럼 나란히 앉아
밥을 먹을 때 어린 우리들을 지켜보던 바로 그 표정이었다.
그저 못입히고 못 먹이는 자식들을 안쓰러워하는 눈빛과
그래도 열심히 먹고 잘 자라니 다행이라는 흐뭇한 미소가 뒤섞인 복잡한 표정
을 나는 그날 삼겹살을 굽는 자리에서 다시 목격한 것이다.
....자식들이 장성해 중년이 되었어도 엄마 눈엔 그저 노란 주둥이를 내밀고
먹을 것을 더 달라고 짖어대는 제비새끼들처럼 안쓰러워 보였을까?
세상에 나가 무참히 깨지고 돌아왔어도 그저 품을 떠났던 자식들이
다시 돌아온 게 기쁘기만 한 걸까?
그 글을 너무 잘쓰세요!!!!!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ㅋㅋㅋㅋ자연스러웠나요??ㅋㅋㅋ
감사합니다.
천명관 작가님의 고래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이 책도 찾아봤었는데, 만족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D
전 개인적으로 고래보단 이 책이 좀 더 좋았어요 ㅋㅋ
고래도 물론 재밌었지만 무슨 얘기인지 감을 못잡아서
인거 같아요 술술 읽히는 듯 하지만 뭔가 어려운...ㅠㅠ
이영화 한번 봐야겠네요.
출연진만봐도 믿음이 가는영화예요.
나는 커갈수록 내개인주위로 바뀌는데 엄마는 언제나 자식들을 위한마음만 있나봐요.
뭉클해지네요.
좋은 블로그감사해요.
팔로우 업보팅하고 갑니다
저블로그도 한번 와주실거죠 ?? ^^
영화는 안봤지만 추천해도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ㅋ
이 참에 저도 한번 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어디서 본 글인데 어머니는 자식이 자기를 필요로 할 때
힘이 나신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 대단한 거 같아요 ㅠㅠ 뭉클...
팔로우 업보팅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 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