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단호박스프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불량주부 @firstqueen1019입니다^^

오늘은 비오는날 따스한 스프 한그릇이 생각나서 마트에서 단호박 두덩이를 사왔어요. 하나에 2500원정도 하더라구요~
단단한 껍질을 벗겨내느라 채칼을 쓰는데두 여차하믄 손이 베이고 .. 일단은 반쪼개는것두 제힘으론 너무 버거워서 ㅡㅡ
그런데 전지렌지에 5분가량 돌려주면 벗겨내기 쉽다고해요. 대신 꼭지쪽을 아래로 가게 하면 단호박의 단물이 아래로 빠져나가니 주의하셔야해요. 위로 반듯하게 놓구 5분간만 돌려주세요.
자르기가 너무너무 쉽네요😅 그동안 작업한게 억울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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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된 단호박을 으깨기 쉽도록 전 잘게 잘라주었답니다. 물 자작하게 넣고 푹 쪄주세요. 어느정도 익으면 나무 주걱으로 으깨어주라고 했지만 전 씹히는거 말구 부드러운 스프처럼 먹고싶어서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주었습니다.
이때 굉장히 주의하셔야해요. 끓기 시작하면 호박이란 이녀석이 용암이 끓어오르듯 펄떡펄떡 튀어오릅니다. 긴장을 늦추지말고 찹쌀가루를 넣어 섞고 부지런히 저어주어야하는데 제가 그만 카톡을 보느라 타이밍을 ㅜㅜ.
방심하는 그 순간 연속 3번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1폭은 주방벽으로
2폭은 주방 바닥쪽으로
3폭은 😭제 얼굴쪽으로 기습하였지요. 머리카락은 물론이거니와 커다란 액체와함께 덩어리가 제 두입술에 뙇. 😨 눈앞에 있던 주방행주로 입술위 이물질을 제거하고 어푸어푸 물을 연거푸 퍼부어주었더랬어요.
정말 큰일날뻔했오요. 후끈 후끈 얼마나 따갑던지 일단 화상연고를 바르고 단호박 폭탄이 터진 주방을 수습하였습니다.
30여분이 지난후 다시 요리시작!
어쩌겠습니까 먹을려고 벌렸으니 마므으리는 해야지요😁
그렇게 다시 설탕넣고 소금넣고 찹쌀가루가 익을때까지 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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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이번엔 냄비뚜껑 방패로 커버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어요.
입술이 하얗게 변하면서 물집이 올라왔지만 😔맛은 또 있어줍니다.
아주 환상적이에요 ㅋㅋ
혼자먹기 아까워서 배달을 가려하니 넘 늦은 시간이라 이번엔 저희 아파트 지인들에게 배달을 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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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츌은 넘나 따갑고 시큰거리는데 큰아들 앞세워 지하주차장을 걷는 발걸음은 너무 신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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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괜찮으세요?

입술에 물집이 잡혔는데 3일쯤 지나니 괜찮아졌어요~~ㅎㅎ

얼굴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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