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비트 압수수색 사태와 관련하여. 의견:BUY
(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이하 내용은 전문가가 아닌 개인투자자 자격으로서 개인의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며 해당 의견을 따라 투자했을 시 발생하는 이익/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번에 업비트 수색때문에 가격이 내렸습니다. 저는 몇 가지 관점에서 매수기회라 봅니다.
1.급락은 급등의 전조
데드캣이든 뭐든 한번 크게 내리면 크게 오르는게 일반적입니다.
2.업비트는 국내 거래소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국내법에 의거 소송 가능합니다.
물론 실제 그렇게 된다면 항상 대법까지 가봐야 속이 풀리는 우리나라 특성상 길고 긴 투쟁일테니 좋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상당히 높은 구제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마곡때와는 다르게 코인은 코인으로 화폐는 화폐로 받는 판결이 나올 수 있을거라 봅니다. 최근 회계기준에서 자산으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단 저는 이런 법쪽에는 문외한이라 상식선에서 제 좋을대로 해석하는 면이 있습니다.
3.원금은 비교적 안전할 것
코인마켓캡 보면 현재 업비트는 거래대금상 3위, 거래대금 비중은 약 7%정도 됩니다.
그리고 동일 사이트에서 보면 코인마켓 시가총액은 3천억달러 정도 됩니다.
또 전체마켓에서 24시간 거래대금은 시가총액의 7.7% 정도 됩니다.
소스 따라 다르지만 아마도 업비트 운영하는 두나무가 작년에 2천억원 정도 번 것 같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853468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165923
그리고... 고래들은 보통 거래소보다는 자기만의 월렛이 있을 것이구요.
비트는 상위1000개가 40%, 이더는 상위100개가 40%정도 되는거 같네요.
시총에서 고래들 비중은 잘 알기 어렵지만 한 60%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고래 아닌 사람들 중에서도 거래소 대신 자기 월렛에 있는 사람들의 자금이 있겠는데...
추정은 사실 잘 못 하겠지만 감으로 한 20%정도로 잡아보죠.
이제 간단히 몇 가지 가정을 놓고 계산해보면,
업비트에 있어야 하는 전체 돈:
시가총액업비트 비중(1-고래비중)*(1-자가보관비중) = 67억 달러
달러당 천원 계산하면 6조입니다.
두나무는 2017년에 2개월정도? 운영하면서 1천억원 정도 벌었네요. 2017년같은 장이면 연간 6천억이겠지만... 비트 거래량 차트 보면 반토막쯤 났네요. 그러면 수수료 수익에 비례하니 올해는 한 3천억원 벌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나무만 책임진다 치고 6조를 3천억으로 나누면 20.
백프로 장부거래 즉 업비트에 코인이 하나도 없으면 돈벌어서 상환하는데 20년 걸립니다.
하지만 업비트는 말하기로 70%를 콜드월렛에 예치해서 네오를 못 받았다고 했었죠.
https://www.msn.com/ko-kr/money/topstories/%EC%97%85%EB%B9%84%ED%8A%B8-%EA%B0%80%EC%83%81%ED%86%B5%ED%99%94-%EB%B0%B0%EB%8B%B9-%EC%95%88%ED%95%98%EB%82%98-%EB%AA%BB%ED%95%98%EB%82%98%E2%80%A6%EA%B3%A0%EA%B0%9D%EB%93%A4-%EB%B6%84%ED%86%B5/ar-BBKjucg
그러면 저게 사실이라 치고 코인들 다 같은 비율로 콜드월렛이라 할 경우 최대 약 30%정도가 비게 됩니다.
그러면 1.8조가 되는데 이건 업비트 혼자서도 6년이면 버는 돈입니다.
코인값 오를거 생각하면 그보다도 더 짧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두나무는 카카오와 관계가 깊습니다. 그리고 IT회사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뛰어드는 시점에 카카오가 두나무를 손절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둘을 연결해볼 수도 있습니다.
두나무 주주 카카오가 2016년에 650억원 정도 벌었습니다.(2017년 업비트 제외한 수치)
2017년에 잉여금은(자본+이익) 3조6천억+4천억=4조원입니다.
1.8조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이래저래 정말 문제가 생긴다 해도 갚을 자금은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4.단순조사,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
업비트는 비트렉스랑 제휴했습니다. 비트렉스 출장영업소란 소리도 들을 정도였습니다.
바꿔말해 초반에는 보유물량은 비트렉스 물량이고 거래는 업비트에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물량 없이 거래한다는 점에서 소위 말하는 장부거래와 같습니다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문제가 되지는 않는 장부거래입니다.
압수수색이 영장받고 하는거란 점에서 어느 정도 혐의가 있어야만 되는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 정부의 암호화폐 이해도를 보면 그 혐의란게 정말 충분히 조사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특히 사법쪽에서는 이해도가 매우 낮으면서도 완전히 적대적으로 나오고 있었음을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평소의 압수수색=어느정도 증거 있음이라는 공식은 좀 접어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갑이 열린 과정도 그렇습니다.
업비트는 원래 입출금이 안 되는 코인이 많았었는데 조금씩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업비트는 리플조차 입출금이 안 되었습니다. 되는건 비트, 이더, 그리고 이더클래식, 비캐같은 아류들. 그 외 대부분은 시총 50위권 이하 소위 '잡코'였습니다. 그나마도 열개 미만. 한 마디로 제대로 입출 되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지갑 열어주기 시작했고 지금에 왔습니다.
정말 없는 코인 만들어 거래를 했다면 왜 비트는 하고 리플은 안 했으며, 왜 잡코부터 지갑을 열기 시작했을까 물어봐야 합니다. 없는 코인 만들어 거래할거면 시총 높은 애들부터 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업비트가 소위 '장부거래'를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문제가 될 만큼 대대적으로 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과거 그리고 현재에도 지갑 열린 코인은 입출금이 매우 자유롭다는 점 또한 이런 추측에 힘을 더합니다. 거래소가 돈이 없을때 가장 먼저 해볼만한 일들 중 하나가 입출금을 어렵게 만드는 겁니다. 빗썸 입출금 엄청 지연되던 시기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업비트는 그런게 없습니다.
말하자면 글을 새로 파야 하니 여기서 길게 논하지는 않겠지만 규제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이전에 빗썸에서 고위층 자금세탁 한다는 썰이 있었습니다. 출금 수수료도 네트워크 요구값보다 훨씬 높게 바꿔 책정한 적도 있었습니다. 장부거래 의혹이야 계속 있었지만, 그걸 뒷받침할 딱 봐도 수상한 변경내역은 없다는 점에서 조금 긍정적인 시그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매수찬스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인을 잃으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으니 각자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거래소에 거액을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은 보안 습관입니다.
그 외에도 핸드폰, 와이파이 사용 또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떤 코인이 최고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니 항상 분산투자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