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스팀 #1-2 동조 :: 존버하지 못하는 심리학적 이유 (2)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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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이네용 제가 주말엔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해야 해서, 주말이 오기 전에 동조에 관해 마무리 지을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첫째 상황 - https://steemit.com/kr/@fairest0fthefair/1-1-1 에 이어서 둘째 상황-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타인A를 따라 행동하는 경우에 관한 글이니, 참고하셔서 위에 글 먼저 읽고 오시면 내용이해가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ㅎㅎ

▶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동조하는가? (2)
둘째 상황은 내가 가지고있는 가상화폐의 가치가 다시 오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에 대한 정보(단서)는 있습니다. 내 생각대로라면 나는 팔지않고 버텨야 합니다. 그런데 타인A가 내 생각과는 반대로 버티지 않고 팔아버립니다. 게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의 가치가 내 생각대로 다시 상승할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고민하던 나는 결국 A를 따라 가상화폐를 팔아버립니다.

왜? 나는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두려웠고, 내가 처벌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타인A의 말을 듣지않고 버티다가 내 가상화폐의 가치가 떡락하게 되면 나는 ‘손해본 사람’ , ‘현명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떨어진 가치만큼의 손해가 처벌로써 뒤따르게 되죠. (돈문제가 따르는 투자의 상황에서는 처벌의 영향이 더 크겠죠?)

이러한 상황을 두고 ★규범적 사회적 영향(normative social influence)-이하 ‘규범적 동조’-이라 합니다. 동조하지 않아 뒤따르는 처벌을 견디기 두렵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두려워 타인의 행동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소속감, 받아들여지고 싶은 욕구를 본성으로 가지고 태어납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믿는 것과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겉으로라도 동조하여 타인에게 소속되고 싶은 것이죠. 이를 ★공적인 순응(public acceptance)이라 하는데, 개인적 수긍과의 차이는 타인의 행동에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처벌이 무서운 것은 둘째 치고, 소속되고 싶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행동을 따라하다니… 규범적 사회적 영향을 크게 받지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심각할 정도로 많이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B, C, D까지 4명이서 같은 종목에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가치가 상승하지 않아 A, B, C는 팔아버립니다. D는 가치가 오를 것이라 생각함과 동시에 ‘혹시라도 나 혼자 버티다가 이득을 본다면 A, B, C가 나를 시기하겠지?’ 라는 걱정때문에 친구들을 따라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자금액이 작을수록 D는 금전적 이득보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억지 같아도 실제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며, 주로 남성분들보다는 소속&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성분들과 청소년에게 더 빈번하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심지어는 어린 아이가 예쁜 리본으로 머리를 묶고 싶지만 친구들이 모두 머리를 묶지 않아 예쁜 리본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상황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인간의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규범적 동조가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참고로 ★Bibb Latane의 사회적 영향 이론(social impact theory)은 정확히 언제 규범적 동조가 더 강해지는지 알려줍니다.

  • 내가 속한 집단이 나에게 중요할 때: 사람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집단에 소속되기를 원합니다. 또 그 집단에서 외면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중요한 집단일수록 더 강하게!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그 집단을 따라 동조하게 됩니다.
  • 집단에서 내편이 하나도 없을 때: 나는 A라고 생각하는데, 집단의 구성원 모두가 B라고 말합니다. 이때 단 한명이라도 A라고 주장하며 내 편이 되어준다면 나는 구성원들에게 동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명도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 저는 동조하지 않겠다 확신할 수는 없네요
  • 집단이 커질 때: 사람들은 집단 구성원의 수가 어느정도 많아 졌을 때 그 집단을 따라 동조하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Asch의 실험에 따르면 집단 구성원의 숫자가 4명 or 5명이 되면 동조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쉽게 말해 4~5명까지는 집단이 커질수록 규범적 동조가 더 강하게 일어나지만, 그 이상이 되면 구성원이 10명이든 50명이든 4~5명일때보다 규범적 동조가 더 크게 일어나지는 않더라는 거죠.

이제 ‘왜 동조가 일어나는지’ 이해가 되셨나요?? 한마디로 설명하면 어떻게 행동할지 몰라서, 혹은 어떻게 행동할지는 알지만 집단에 소속되고 싶고, 동조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처벌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짧게 설명 드려도 되지만, 심리학적인 개념을 알게 되면 제가 언급한 투자의 상황 이외에도 실생활에 동조의 개념을 적용하실 수 있다 생각했고, 많은 분들이 인간의 행동을 좀 더 쉽게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에 두편의 게시글로 나누어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한명의 사람이라면 동조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누군가를 따라 내 행동을 결정지었다 할지라도 절대로 내가 어리석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인간은 없습니다.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동조하시면 안됩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 상황을 살피고 분명한 판단을 하여 사회에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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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est0fthefair님 안녕하세요. 별이 입니다. @julianpark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난 그럴 맘 없는데 집단에서 밀려날까 봐 남들 따라서 같아 왕따 시키고 괴롭히는 학생의 사례군요. 잘 읽었습니다.

네 맞아요ㅠㅠㅠ그러면 안되는데 요즘 여중생 사건같은 기사 볼때마다 진짜 안타까워요...그 아이들한테 정말 소리치고 싶네요 동조하면 안돼!!!!!!!

예전에 자신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뜻을 따르는 사례같은걸 본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이러한 것을 규범적 동조라고 하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 맞아요ㅎㅎ!!! 제가 쓴글이 잘 이해가 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른 사례까지 생각해주시니 꼭 교수님께 칭찬받을때 기분같아요 헤헤 감사합니당

잘 읽었습니다. 존버하는데에 필요한 것은 확신과 줏대였네요!
또는 '불통'도 있겠습니다 ㅋㅋㅋ주변에 본인의 투자 활동을 알리지 않고 혼자 조용히 한다면 동조될 집단도 없겠네요 ㅎㅎ;;

그렇죠^,^ 제 남자친구도 주변에 말을 아낍니다,,그덕에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아요ㅎㅎㅎ 제가 바라는 것은, 사람들이 행동하기 전에 지금 동조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이라도 한번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ㅎ

옛날에 어디선가 듣긴 했는데 알쏭달쏭 하던 내용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앞으로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소재로 찾아뵙겠습니다!!

심리학도분들이 많으시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다른 전공자들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활동하겠습니다!! 앞우로 자주 뵈어요ㅎ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링크 복사해서 존버 못하는 친구한테 좀 보여줘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chabert님ㅎㅎㅎ인간은 하나의 이유로 설명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닙니당 제가 이렇게 글을 썼지만, 존버하지 못하는 이유가 꼭 남에게 동조해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동조해서 일어나는 상황도 있다~정도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와 진짜 글 하나하나가 대박이군요. 그럼 하나 질문드려도 될까요? 이러한 집단 소속감에 의한 동조는 매슬로우 욕구 7단계 중
안전의 욕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나요?
저 역시 인간은 행동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어떠한 심리가 우선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뉴비라 읽어만 주셔도 감사한데 과찬까지ㅠㅠㅠ감동입니다

말씀하신 안전 욕구란, 매슬로우에 의하면 생리적 욕구(본능에 충실한 욕구)가 채워지고 나서 자신이 안전해지고 싶다 여기는 욕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은 말그대로 물리적인 '안전'에 대한 욕구인데, 내가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피하고 싶고, 폭력 당하기 싫고, 죽기 싫은 욕구입니다.

이 두가지 욕구가 채워지고 나면 애정 및 소속의 욕구를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는 욕구에 해당합니다.

매슬로우가 내놓은 욕구 위계론은 말그대로 욕구'위계' , 하위 욕구가 채워져야만 상위 욕구를 가진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생리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면 안전의 욕구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이죠.

하지만 이 매슬로우의 의견에는 반대의견이 많습니다.
당장 제가 생각해봐도, 예를 들어 북한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못하고 생리적 욕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의 욕구를 가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욕구 위계라고 해서 꼭 하위욕구가 필수인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규범적 동조와 공적인 순응가 흥미롭네요! 심리학을 전공하시는 분이시라서 더욱 쉽게 설명하시는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ㅇ^ 앞으로도 쉽게 이해하실수 있도록 꾸준히 쓰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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