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야기] 사시 part1. 같은 곳을 바라보기
안녕하세요 @eyecontact입니다.
오늘부터는 조금 새로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 두 눈은 함께 조화롭게 움직이면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두 눈의 움직임에도 알고 보면 여러 신경과 근육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 주변을 둘러싸면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을 먼저 살펴볼까요?
눈을 움직이다
우리 눈에는 각각 6개의 근육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근육들이 작용하면서 상하좌우로 움직이기도 하고,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기도 합니다.
이 근육들을 조절하는 것이 신경의 역할인데요, 뇌에서부터 이 작은 근육까지 연결되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혹은 몸의 균형에 맞춰서 아주 세밀하게 근육에 신호를 보내고 있죠. 이러한 작동은 꼭두각시 인형에 비유해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 속 인형이 눈이라면 인형에 연결된 줄은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하지요. 그 줄을 최종적으로 조절하는 손은 마치 신경과 같습니다.
이러한 개념에서 생각해 본다면, 두 눈이 같은 곳을 보지 않고 있는 사시가 왜 생기는지 조금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꼭두각시 인형을 움직이는 줄이 끊어진다거나 줄을 조정하고 있는 손에 문제가 생기면 인형의 움직임이 비틀리듯이, 눈을 움직이고 있는 근육과 신경, 혹은 근육과 신경 사이 연결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사시가 생기겠죠?
사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 눈은 ‘안와’라고 하는 뼈로 둘러싸인 좁은 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 눈 주변의 좁은 공간이 염증이나 종양으로 꽉~~ 차게 되면 눈을 움직이기 어려워져서 이차적으로 사시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디 보고 있니?
사시는 눈의 방향에 따라 이름을 붙입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눈이 안쪽으로 몰려있는 경우내사시, 바깥쪽으로 나간 경우는 외사시, 위로 올라가면 상사시, 아래로 내려가면 하사시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두 눈이 서로 다른 곳을 보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두 개로 보여요
성인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사시는 ‘복시’ 또는 ‘시각 혼란’이라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복시는 같은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인데요, 난시에서 ‘번져 보인다’는 증상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증상입니다.
사시에서 나타나는 복시의 증상은 그림자가 지우듯, 물체의 경계가 불분명한 번져 보이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비교적 뚜렷한 상 두 개가 보이게 됩니다. 또 난시의 증상은 반대쪽 눈을 가려도 계속 나타나지만, 사시에서 나타나는 복시는 한 눈을 가리면 증상이 사라지게 됩니다.
시각 혼란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물체가 한 곳에 겹쳐 보이는 증상으로, 복시와 반대 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 옆에 나무가 있는 건데, 집과 나무가 같은 곳에 겹쳐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사시 교정이 중요한 이유
어렸을 때부터 생긴 사시는 복시와 시각 혼란을 느끼지 않습니다. 제 위치에 있지 못하는 눈으로 들어오는 자극을 ‘억제’해버리고 제 위치에 있는 한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한 눈만 사용하게 되면, 반대쪽 눈에 약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두 눈으로 보는 ‘양안시’나 ‘입체시’에 문제가 생기게 되죠.
오늘은 사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였다면 앞으로는 사시를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볼까 합니다. 사시도 다 같은 사시가 아니니까요~ㅎㅎ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뵈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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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둘째도 선천성 소아 사시가 있어 두번이나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시력 발달에는 문제가 없어서 현재 정상 시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끔은 약간 옆을 보는 것처럼 보여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