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 이야기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행지는 아니지만,제가 지내고 있는 말라위라는 나라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산 지 얼마되지 않아서 혜안은 부족하지만ㅋㅋㅋ
관찰한 것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말라위는 탄자니아~잠비아~모잠비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요.
탄자니아나 잠비아 여행하시면서 육로로 이동가능합니다^^

크기는 남한과 비슷하구요!!

알려진것도 별로 없고, 유명한 관광자원도 없지만
그래서인지 더 아프리카스러운 나라입니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를 여행하시다가 어쩌다가 말라위에 오시게 되면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수도 릴롱궤에는 한인이 70명 정도 있고, 외국인의 삶은 귀족의 삶입니다.

전기펜스가 쳐진 집에서 24시간 가드가 경비를 서고요, 하우스메이드가 청소를 하고.. 가드너도 있고 기타등등

이것이 왜 그런고 하니, 단순한 돈지랄이아니고
워낙 가난한 나라라서
이런식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말라위 사람의 한 달 평균 임금은 4-8만 말라위 콰차입니다.
한화로 6만원~12만원정도에요.

외국인들이 가는 식당은 한끼에 1-2만원이죠
생활 수준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납니다ㅜㅜ

보통 옥수수 가루로 만든(이것도 물론 gmo) '시마'라는 떡같은 것을 주식으로 먹고요,
시마는 400원입니다.

말라위는 에티오피아나 케냐처럼 커피가 유명하진 않지만 커피 맛 괜찮습니다! 사테마라는 브랜드 커피가 유명해요. 그리고 마리화나도 유명합니다ㅋ

수도 릴롱궤는 외국인들이 가는 마트, 식당은 이마트급?은 아니지만 쨋든 좋습니다. 공산품은 거의 남아공 수입이라 비싸구요... 사는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수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빌리지가 나오는데,
전기 없고 물 부족한 상상하시는 아프리카 마을입니다. 흙벽돌 집에 지붕이 있으면 다행이구요.

최빈국이라는 명성덕에 세계 각지의 NGO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 NGO도 10개가 넘는 것 같아요. 코스모폴리탄적으로 살아가시는 대단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말라위 사람들은
느릿느릿하지만 여유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 완전 올빼미였는데 여기서 알람없이 일어나서 아침에 차 한잔 마시면서 책 읽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인 줄 몰랐어요ㅋ_ㅋ

그리고 두둥!
놀랍게도 프리카인데 수력발전이 메인입니닼ㅋㅋㅋㅋㅋ 그래서 전기가 종종 나가요.
보조배터리 2개가 생명줄입니다ㅎㅎ

집에와서 스위치 켤 때 설렙니다.
전기의 소중함!!ㅠㅠ
정전때는 저녁 7시에도 자게 됩니다.
다 마신 와인병에 초를 꽂아서 쓰기도 하고요!

지금은 물은 괜찮은데,
작년만 해도 물부족이 심각해서 정원에 물뿌리면 구속됐었다고 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인터넷은 빠릅니다.
근데 유선인터넷이 없어욧...
마치 중국이 신용카드를 건너뛰었듯이 유선없이 무선이 들어와서 와이파이든 뭐든 다 돈내고 써야합니다!!!!ㅋㅋㅋ

몇 달 안됐지만 아프리카에서 느끼는 큰 것은
되게 진부하지만
물, 전기를 아껴써야겠다는 것! ㅋㅋ
세상의 자원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ㅜ.ㅜ

마지막으로
안오시겠지만ㅋㅋㅋ 관광지 소개를 해볼게요.

  • 뮬란제 산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 바로 말라위에 있습니다!!!! 뮬란제라는 산인데요.
저는 아직 못가봤지만 무척 아름답다고 합니다.
사실 작년 가을에 blood sucker 라고 해서 주술신앙을 믿는 남쪽 사람들이 외국인등등을 흡혈귀로 몰아서 타이어에 넣고 불태워 죽인 일이 있었어요.
BBC에서는 크게 뉴스가 났었는데 이런일 말고도 21세기에 알비노 사냥도 일어나고.. 그렇습니다.

못 가본 곳은 구글 이미지 첨부합니다^^

mountains of malawi.jpg
20180208_200242.jpg

  • 말라위 호수

20180106_144415.jpg

20180106_161416.jpg

horse-riding-kande-beach.jpg

말라위 호수는 진~짜 넓어서
고급휴양지부터 저급 휴양지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ㅎㅎ

  • 사테마 차밭

huntingdon-house.jpg

da9fd6630e6f6387e10702ad8a0b5680--croquet-most-beautiful.jpg

  • 좀바, 니카 고원
  • 리코마 섬, 치주물루 섬
  • 리혼데 국립공원

생각보다 많죠...?ㅋㅋㅋㅋ
여행하기엔 대중교통이 열악해서
저도 몇군데 못가봤습니다ㅜ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선 망고랑 아보카도가 무척 쌉니다♡

20180207_190757.jpg

말라리아의 위협은 도사리고 있지만
(모기장, 검사키트, 약 필수)
아프리카 오지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보다는 살만합니다>_<

잠비아 빅토리아폭포 여행오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Sort:  

와 좋은일 하시나봐요.. 어디든 가고잡다 .. 아 의사시군요 ㅎㅎ

넵ㅎㅎ 선교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은 몸이 건강하실 때 하셔야합니다!!ㅋㅋㅋ

넘 재미잇게 잘 읽었습니다
넘 기대가되요 :)
팔로우하고 갑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ㅇ^

좋은뜻으로 좋은일 하러 가신듯 보이는군요
응원합니다.
사랑으로 전도할테니
천천히 꾸준히 잘 따라와 주십시요 ㅎㅎ

감사합니다~^ㅁ^ 사랑으로 전도ㅎㅎㅎㅎㅎ
잘 따라가겠습니다:)

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시네요 ^^ 물, 전기 아껴 쓸게요

감사합니다~^ㅇ^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어떤 꼬마가 교회에서 기도제목으로 '사람들이 텀블러쓰게해주세요'라고 쓴걸보고 텀블러썼던 기억이 나네요:)

아프리카 나라들은 모두 특색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라위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수도 이름은 정말 난생 처음 들었네요.

저도 오기전까진 몰랐습니다ㅎㅎㅎㅎ이렇게 이름소개라도 되니 기쁘네요!

남 아프리카는 유럽사람들이 은퇴이민하러 많이들 오던데, 말라위도 짐바브웨처럼 그러한 이민이 많나요 ?

남아공은 아프리카가 아닌걸로...ㅋㅋㅋㅋ여기는 은퇴이민보다는 NGO단체 직원들*봉사자가 메인입니다! 이민자는 인도 중국계가 많구요!:)

우와 +ㅁ+ 스팀잇을 통해 말라위 거주하시는 분들 이야기 들으며 친해지는 기분이예요! 말라위 호수에는 파도가 치는군요. 신기해라... 마지막 호수사진 정말 예술이네요. 스위치 킬때마다 설레는 기분..정원에 물뿌리면 구속.. 생소하지만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교통사고가 많다고 들었는데 계시는 동안 안전,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도 팔로우 하고 갑니다 :-)

진짜 바다처럼 파도가 쳐요 (=배멀미도 납니다ㅎㅎㅎ)
감사합니다 스프링필드님!! 말라위랑 더 친해지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ㅋㅋㅋㅋ

생소한 글을 너무나 덤덤하게 쓰셔서, 더 와 닿네요.

이제 5달째인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냥 덤덤하게 살다가 글로 옮겨보니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가난해서 내전이 없다는...말이
왜인지 먹먹하게 느껴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ㅜㅜ 이웃나라에 비해 유난히 자원이 없어요.. 바다랑도 접해있지 않고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재밌게 잘 읽고 팔로우 하고 갑니다 아프리카 얘기 많이 볼 수 있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빅이벤트가 없는 소박한 동네지만, 모아서 올려볼게요:)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8
BTC 54150.70
ETH 2268.90
USDT 1.00
SBD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