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신기루 설에 대한 단상

블록체인 신기루 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까닭은 아직 블록체인이 초기 단계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재 어느 단계쯤 되는지 컴퓨터로 예를 들면,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같은 '하드웨어'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고, Window나 Mac 같은 '운영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같은 '프로그램'과 구글, 아마존, 이베이 같은 '서비스' 개발 단계까지는 근처도 오지 못했다. 

하드웨어 성능도 비트코인 같은 경우 초당 7개의 트랜잭션 정도 처리하니 80년대 컴퓨터나 다름없다.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활성화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릴 것을 예상한다.
현재로썬 아직 실용적인 프로그램 하나 돌아가지 못하는 컴퓨터를 보고 혁명 운운하니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도 동의하지도 못할 수 밖에 없다. 블록체인은 아직 가시적인 혁명을 가져올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3~4년 후쯤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여러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운용 가능한 단계에 이르면 전반적인 기술 산업 분야가 재편성될 것이다. 혁명은 닥치고 나서 준비하면 이미 후발주자다.

Advanced) 컴퓨터를 예로 현재는 하드웨어도 완성됐다고 하기는 힘든 단계라 많은 확장성 솔루션들 (라이트닝 네트워크, 사이드 체인, 샤딩, 플라즈마 등)이 개발 중이다. 운영체제는 합의 알고리즘이나 인터체인 프로토콜 등이고, 프로그램은 dApp쯤 되지 않을까. 아직 개발 중인 기술이라 미래에 어떤 layer가 추가될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