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나로 살아가기

반복되는 고민과 생각에 빠져 어느덧 2019년을 맞이했다.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경력과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무엇하나 당당히 말하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타인의 시선과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가장 미안해지는 사람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그렇게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헤집어 놨다.

누군가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나로 살아가려면 "Who am I?"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여전히 답을 찾고 있지만 나에게 이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반은 이룬게 아닐까?

나를 돌아보면 스스로에게 극단적으로 비판적이고,

엄격하다 못해 분명 잘한 일임에도 자부심이 없다.

교육과 경험, 성격이 종합적으로 만든 결과일 수 있지만

자신감이 거만한 감정인 줄 알았다.

실수였다. 아니 전혀 몰랐다.

타인이 기준인 그런 나였다.

굉장히 피곤하고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성격인 셈이다.

한편으로 천천히 잘 생각해보면

나에 대해 솔직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표현에도 많이 서툴었다.

최근 감정을 드러내도 괜찮아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나는 꽤 감성적인 사람 같다.

잘 웃기도 하지만 글 한 줄에 금세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조금은 스스로에게 관대해진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나 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내 삶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그리고 맞다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무작정 글을 쓴다.

그리고 기왕 쓰는 글인데

다른 블로그보다 스팀잇이 낫지 않겠나 싶다.

나를 위한 일을 한거니까.

이정도면 나로 살아가기의 반은 성공한게 맞나?: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