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가의 문제 의식 중 가장 주목할 부분
유시민 왈, "... (암호화폐는 권력의) 분산이 아니라 다른 민간의 큰 손들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항구적으로. 우리 인류의 역사를 보면, 항구적으로 자원을 독점한 자가 계속 자원을 가지게 되어 있다. 그것은 인간을 너무 믿는 것이다. ... 정부가 통화를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소유의 권력이 시민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는 것이 아니고 힘 쎈 개인들에게 집중되게 되어 있다. 필연적으로. ..."
다른 말들의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 문제 만큼은 현재 암호화폐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너무 많이 그렇게 진행되었으므로.
그런데, 이것이 현재의 암호화폐 기술 내에서 과연 풀 수 있을까? 이건 지금의 인공 지능이 인공 일반 지능이 되는 "breakthrough" 만큼이나 어려운 얘기일 수 있다.
이것을 어쩌면 정부가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화폐냐 아니냐, 블록체인 기술만 따로 뗄 수 있냐 없냐의 논쟁이 아니라, 과연 암호화폐가 사회적 순기능을 하도록 할 수 있을까를 정말로 고민해야 하지 않겠는가.
개발자는 기술로, 정부는 제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