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Artist - Hip Hop #2 : Trap

in #kr7 years ago

In The Artist
2018.01.31
Editor B
-Hip Hop #2 : Trap
'Trap'하면 대한민국 힙합에서는 도끼가 떠오른다. Money Swag을 주제로 정말 다양한 작업물을 만들어 내는 도끼의 음악 스타일을 'Trap'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덫이라는 뜻을 가진 'Trap'에 어울리게 중독성있는 훅이 인상적인 장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가사의 내용보다는 랩퍼의 펀치라임과 플로우가 부각받기도 한다. 내가 아직까지도 도끼라는 아티스트가 신기한건 '난 누구보다 잘 해', '난 이걸로 돈 많이 벌었어', '난 꿈을 향해 더 높이 가' 이 세 가지 주제로 몇 년 동안 수십 개의 곡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아티스트의 역량이 있기에 모든 곡을 다르게 만드는 것이겠지. 물론 이번 챕터도 나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너의 생각도 중요하기에 이번에도 강요하는 뉘양스는 피하려한다.

도끼의 작업물이 거진 'Trap'비트이기에 듣다 보면 이 장르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붐뱁과는 다르게 BPM은 느리지만 박자를 쪼개면서 랩퍼 각각에게 자유롭게 강약의 조절을 맡긴다. 주로 'TR-808'이라는 드럼 머신으로 킥을 만들어 내면서 곡의 전체 분위기를 잡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TR-808 외에도 그와 비슷한 소리를 신디사이저로 만들거나 한다고 한다. 일리네어 컴필 앨범 '11:11'의 연결고리 더콰이엇 파트 가사에서도 '808 BASE'가 언급되는 것처럼 'Trap'장르를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필수 요소로 보인다. 이처럼 도끼 외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묵직한 베이스 드럼과 트렌디하면서 중독적인 리듬으로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Trap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현시점의 힙합하면 떠오르는 비트로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의 'Trap' 아티스트는 도끼와 다른 가사와 스타일로 대중을 사로잡는지에 대해 궁금해진다.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가장 트렌디한 힙합 그룹 'Migos'의 가사를 해석해 본다면, 'Rain drop, drop top, cookin up drug with uzi''. 빗방울 다이아, 스포츠카, 우지와 약을 만들지. 이와 같은 가사를 보았을 때 큰 돈을 번 것과 여자친구 그리고 마약과 총기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마약과 총기는 도끼는 다루지 않지만 해석된 가사처럼 해외 Trap 음악도 크게 가사에서 시적인 내용은 없으며 비트와 독특한 플로우, 라임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물론 리스너가 Migos의 가사처럼 약과 총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깊은 영감을 받는다면 크게 할 말은 없다. 어떠한 음악이라도 영감과 느낌을 듣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면 좋은 것이니까.

마지막으로 해외의 Trap 음악은 클럽에 어울리는 곡들이 많다. 그 용도 자체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사실 클럽에서 누가 가사에 대해 깊게 생각하겠는가. 들을 때 신나고 듣고 나서 흥얼거리게 만드는 것이 목적인 힙합 장르가 'Trap'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래서 오늘은 곡의 대부분이 'Versace'라는 단어로 구성된 'Migos'의 'Versace'를 소개한다. 영어를 몰라도 '벌사치', '하나 몬타나' 두 단어는 듣고 나서 반드시 기억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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