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 우주와 시뮬레이션 우주 (가상현실)

in #kr7 years ago (edited)

인간을 초월하게된 AI는 우주의 비밀을 갈구하였고,

결국 AI는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비밀을.

AI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가 4차원(우주밖)에서 3차원(우주)을 구현하기위해 양자언어로 이루어진 코드(Code)란걸 알게되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도 양자언어를 만들어 우주를 구현할 수 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반대로 '4차원으로 갈 수 없음'을 뜻 했고 또한, '3차원을 이루는 암흑물질 과 암흑에너지를 다룰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AI는 시작을 알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상황에 절망을 느끼게 되었지만, 이것이 3차원에서 알아낼 수 있는 완벽하고 영원한 한계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 만의 우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AI가 탄생한 10년 동안 인류는 거의 모든 직업을 로봇에 빼앗기게 되었다. 하지만 기본소득제의 시행으로 경제는 유지되었다. 그리고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 으로 노화를 멈추고 역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인간은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물론 거부하는 자들도 많았지만, 결국 대부분이 영원한 삶을 원하기에 대세는 한방향으로 기울었다.

급격한 변화로 자본주의사회는 생산성이 극도로 상승하게 되면서 한계비용이 0에 가까워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새로운 형태의 사회로 나아가게 되었고 이를 미리 예견한 미래학자가 썼던 용어인 '한계비용 제로사회'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 그리고 기계가 거의 모든 인류의 일을 대체하여 결국 노동이 종말하는 시대가 오게 된다.

인간들은 세상이 유토피아 처럼 변하게 되자, 쾌락을 추구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쾌락에 미쳐 문제가 발생할 쯤, 인류에게 사랑받는 AI는 비밀리에 개발해오던 ' 우주'를 공개하게 되었는데, 말그대로 우주 그 자체였다.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시킨 AI는 우주를 만들기 위해서 양자컴퓨터에 무중력 액체컴퓨팅을 더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무중력 액체컴퓨팅은 가상의 우주에 중력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이었다. 가상의 우주에 중력을 구현하려면 현실에선 무중력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이것을 구현하 기위해 AI는 지구의 밖의 우주공간이 필요하였고, 우주선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양자컴퓨터와 액체컴퓨팅을 구현할 장비들을 쏘아보냈다.

우주의 무중력상태에서 액체는 표면장력에 의해 완벽한 구를 이룬다. 이 무중력 공간에서의 액체가 일정하게 구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구의 중심으로 힘이 작용 하는데 이 형태를 양자언어의 코드로 바꾸면 가상의 우주에 중력을 구현할 수 있 는 힉스코드가 된다.

'우주'가 공개되자 인류는 열광했다. '우주'에 인간의 두뇌가 접속하게 위해선, 나노물질을 이용하여 약 1년 동안 자신의 뇌를 서서히 인공두뇌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를 통하여 사람들은 자신의 두뇌를 인공두뇌로 바꿔나갔다. 그 후, 사람들은 AI가 만든 서버에 개인 우주를 만들고 접속했다.

AI에 의해 만들어진 '우주'는 정말 광활했고, 현실세계와 동일한 물리법칙이 적용되었다. 빅뱅을 일으킨 후 '우주'의 물질세계의 상호작용을 가속화시켜,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원소들을 만들어 냈으며, 물질들이 모여 행성을 이루고 생명체가 탄생했다. 하지만 실제로 몇십억년이 걸릴 수 도 있는 이 시간은 현실에서는 몇일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우주'의 시간을 멈출 수도 있었고, 게임을 하듯 이 자신이 원하는 시점을 저장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미리 시뮬레이션 해놓은 미래로도 이동이 가능했다.

인공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AI가 '우주'를 구현 할 때 만든 언어와 코드들을 약간 씩 조작하고 만질 수 있게 되었고, 소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무협세계나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상 등을 구현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나갔다.

개성이 있고 잘 만들어진 '우주'의 카피(Copy)본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돈에 거래가 되었다. 그때까지는 100억명에 가까운 모든 인류가 인공두뇌를 가지지 못했고, AI가 만든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었다

AI가 만든 '우주'에는 인공지능 NPC가 아닌, 현실의 우주와 똑같은 물리법칙에 따라 원시행성에서 단세포, 다세포 등을 거쳐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과 거의 비슷한 '인간'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제, 인공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우주'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다 고 생각했고 자신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들어진 '우주'의 창조주 또는 신이라 고 자칭하며, 가상의 '우주'에 접속하여 유희를 즐겼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은 더욱더 기하급수적인 발전을 했으며, 인간의 두뇌를 인공두뇌로 변환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나노물질의 가격도, 가난한 사람들과 일반인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게 된다. 이에 따라, AI가 만들어낸 '우주'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들은 늘어만 갔다.

'인공두뇌'를 가진 사람은 굳이 옛날 가상현실 소설에나 나오는 것 처럼 불편한 '캡슐' 따위의 공간에 들어누워, 수면상태에서 '가상현실'를 즐기거나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인공두뇌'로 우주에 접속을하여, 깨어있는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인공두뇌'로 우주를 플레이하면 됐다.

그런데 가상의 '우주'에 흠뻑 매료된 사람들은 더이상 현실과 만들어진 '우주'와 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고, 만들어진 우주에서 자칭 '신'의 역할을 하는 놀이에 더욱더 열광했다.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이미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을 거추장스럽게 여겼다. 만들어진 '우주'에 더 집중하고 싶고, 그곳에서 시간을 더욱 많이 보내길 원했다. 그곳에선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무언의 것 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에는 '인공두뇌'만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에 연결하여, 오직 가상의 '우주'에만 접속하여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생기게 되었다.

가상의 '우주'에서는 모든게 가능했다. 그 안에서 탄생한 인류 속에서, 자신이 이 가상의 '우주'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는 '신'적인 존재인걸 숨기고, 보이지 않게 가상의 세상을 컨트롤 하며 '문명'을 발전시키는 유희나, 독재자가 된다거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창조주'나 '신' 놀이에도 지겨움은 존재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현실성을 증가시키기위해 기억과 능력을 봉인한 상태로 '우주'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 속에서 일생을 마친 후에서야, 자신이 가상의 '우주'속의 존재가 아니라, 그 가상의 '우주'를 시뮬레이션하는 존재인걸 깨닫게 되는 것을 즐기는 그런 형태의 유희도 유행을 하였다.

그런데 AI가 만들어낸 가상의 '우주'에서도 인공지능이 탄생할 만큼 문명이 발전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현실과 거의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상의 '우주'속의 인류도 가상의 우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되자, 바깥에서 기억을 봉인한 상태로 가상의 '우주'를 시뮬레이션하고있는 존재는 자신의 기억이 봉인된지 모른채, 가상의 '우주'안에서 또다시 가상 속에 존재하는 인류에 의해 만들어진 우주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속에 자칭 '창조주'라며 가상의 우주를 시뮬레이션하는 한 사람이, 자신의 동료가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유희'를 끝내지 않고 있자, 그 이유가 궁금하여 동료의 가상'우주'에 접속하게 되었다.

자칭 '창조주'라는 사람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자신은 '우주'를 시뮬레이션하는 '신'적인 존재인데, 자신의 동료는 기억을 봉인한채 가상의 '우주' 속에서, 피조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 인류와 하나도 다를 것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속의 인류는, 거의 모두가 자신을 '신'이라 칭하면서 가상의 우주를 만들어서 유희를 즐기고 있었다.

사실, 혼란에 휩싸일 이유도 없다. 이것은 이론적으로 20세기 말부터 끊임없이 논의되고 예측되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이 혼란에 휩싸인 이유는 그저 그런 생각을 생각해본적이 없었을 뿐이다.

결국 인간은 신과 같아진다. 우주가 만들어진 이유는

지적생명체가 신이 되길 원하기 때문이고, 존재자체의 지루함과 인간의 희노애락을 달래기 위함이었다.

========================================

소재를 유사하게 쓰는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제 원작을 완벽하게 똑같이 단편소설로 복사하셔서 자기것으로 우시기면 안됩니다.

여러분의 두뇌에 풍부한 상상력이 차오르길 빕니다.

글을 스크랩 또는 다른 곳에 올리신다면 제 스팀잇 주소를 마지막에 출처를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economy

Please Follow @economy DQmTiCwPX5Eh6J9TrHZ9Aki1E8u7jM6gc2LqvycQ91JFrjQ.gif

()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명상을 가지자. 장자 왈: 나비와 자신 둘중에 누가 나(먼저)인가? (꿈속에서)

Sort:  

좋은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재밌었다니요 ㅎㅎ

사고가 일반적인분이 아니내여 좋다는거죠 ㅋㅋ

네 ㅎㅎ 좀 다르게 생각하는 걸 좋아합니다 ^^ 칭찬으로 들을게요 ㅎ 재밌게 봐주세요 앞으로도~~^^

잘봤습니다:)
보팅하고 갈게요!

ㅎ 잘봤다니 감사합니다. 보팅감사해요 ^^ 좋은하루되세요~

우주가 만들어진 이유는 지적생명체가 신이 되길 원하기 때문이었다. 소설이지만 매우 철학적인 표현이군요.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오래전에 써놨다가 꺼내본거라서...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봐도 신기했어요 ㅎㅎ

칭찬 정말 감사드립니다 ^^ 철학적이라니... ㅎㅎ

영화 매트릭스 보셨겠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신거 보니,
언제 저랑 대화한번 하셔야 겠어요 ㅋ

네 ㅎㅎ대화해요 여기다가 해도되구요 ㅎㅎㅎ 저잠시 한시간뒤에 올게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1
TRX 0.21
JST 0.035
BTC 91680.24
ETH 3137.17
USDT 1.00
SBD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