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의 이야기, 내성적인 사람 영업직에서 살아남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동행입니다.
기존에 쓰는 글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저는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별로 존재감 없는 스타일이었죠.
근데 한국 사회는 살아보면 외향적인 걸 좋아하죠. 연애도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면 쉽지 않습니다 ㅠㅠ

주변을 봐도 조금 더 사근사근한 사람,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고 적극적인 사람이 인기 있고,
직장이나 집단에서 더 성공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아ㅠㅠ "내 성격은 왜 이래" 하고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좀 고민 하다가, 외향적인 사람을 1년간 따라해보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첫 직무도 제 스타일과 잘 안 맞는 영업을 택했습니다.
그 중 그나마 무시 당할 가능성이 적은 해외영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 얼굴살이 쭉 빠져서 해골이 되어 가더라고요 ㅠ(일시적이지만).
처음에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으니, 옆의 대리님, 과장님을 따라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우리 회사의 고객이 될만한 업체들을 엑셀에 쭉 리스트 한 후 메일도 하나씩 다 돌리고, 통화도 하고,
ㅎㅎㅎ정말 낯선 사람에게 통화하고, 설득하는 거 힘들더라고요.
물론 지식과 경험이 쌓인 나중에는 그래도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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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하면서 느낀 것은 내성적인 저도 항상 소극적이진 않더군요.

1 모르고 낯선 분야는 정말 끔찍이 하기 싫은데, 인정도 잘 못 받고요.
2 잘하고 잘 아는 분야는 그래도 잘 하겠더라고요. 이런 분야는 저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업을 하면서 제 스타일을 알았습니다.
저는 무작정 실천하고 시행착오하는 스타일이 안 맞았습니다.
저는 일단 최대한 자료를 모아서 상대의 상황을 추측한 후,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잘 맞았습니다.

다행히도 해외영업은 현장을 자주 갈 수 없기 때문에, 해외영업보다는 해외마케팅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가 쌓여갈수록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외영업을 그만두고도, 저는 대학생 때 친구들에게 달라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내성적인 저도 주변에서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깨달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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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성적이신데 주변에서 인정은 받고 싶다 하시면
내가 잘하는 분야를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이 먼저 그 것에 대해 물어보게 하세요.
그러면 나도 아는 분야니 적극적으로 답해줄 수 있고, 존재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하는 분야를 하나 둘 씩 넓혀가면 인간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겨 제가 먼저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내성적인.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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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솔직한 이야기
공감이 많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때는 지옥이었는데 이제 경험이됐네요ㅋㅋ

내성적인 사람중 하나로써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불나불 대는 외향적인 사람보단 조용한 사람이 좋아요

맞아요 모를땐 조용히 있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저도 내성적인데 영업직.. 생각도 못할일이네요 ㅎ

그쵸 저도 입사하고 지옥이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한텐 더 지옥인거 같아요ㅜ

저도 영업류로 나갈 가능성이 높은데 공감합니다 ㅠㅠ

오 그래요?ㅎㅎ 저는 영업이 힘든만큼 얻는건 많았던거 같습니다

저는 영업직은 아니지만 영업직에 관심이 있는데요~ 영업직이 성격상은 안 맞을 것 같다고 예상?하는 사람으로서 선뜻 도전하기는 겁이 났는데...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멋모르는 20대때라 용감하게 갔던거 같습니다!

변화하신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전 영업직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람이라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도 오래는 못 버텼습니다. ㅠ 버티기는 하겠는데 천성에 안 맞는 것을 하니 ㅠ 시간이 지날수록 버티기가 힘들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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