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콩심은데 콩만 나는 걸까?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톤)

정말 콩심은데 콩만 나는 걸까요?

보시는 봐와 같이 창가 자리가 하루 종일 따뜻하게 햇볕이 잘 들어와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여기서 이야기 끝~~~ 이만....

이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 죄송...

왼쪽 화분이 루꼴라 화분인데..나무 막대기에 가려 잘 안보이기는 한데.. 길쭉한 녀석이 하나 있구요...
오른쪽 화분이 바질 화문인데... 중간에 키큰 녀석들이 바질인줄 알았는데... 아무리 잎이나 줄기를 비벼도 바질 향이 안나더라 구요 🙄

내 그렇습니다.. 분명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흙만 있는 빈화문에 씨앗을 뿌리고 물만 줬는데.. 전혀 다른 녀석들이 주인인냥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ㅎㅎ

두둥..
이녀석들의 정체는 왼쪽에 길쭉한 녀석은 수박🍉 이구요~ 오른쪽은 방울토마토🍅 랍니다 .

어디서 온 녀석들인가 기억을 유추해 보니 사용안한지 몇년된 화분에.. 우연찮게 수박을 먹고 버린 씨앗 하나가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도 집에서 먹다 상한 녀석 하나를 몇년 전 이게 나겠어 하고 으깨어 뒀는데 생각보다 잘 자라서 놀랬지만 결국 수확은 못하고 겨울에 다 죽고 빈화분으로 몇년을 보냈던 기억이 났습니다.

루꼴라 랑 바질로 인해 덤으로 같이 새생명을 얻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 내가 의도 한건 아니지만..
나의 행동으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 할 수도 있는게 세상의 이치이구나 라는 개똥 철학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생각해 보니 ...
지금까지 제가 기획하고 만들어온 많은 서비스들도 실제 서비스 기획의도와는 상관없이 예상치 못한 기반 환경과 요소로 인해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다른 결과도 많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KT의 메가Tv(지금의 올레TV) 시절 ... 셋탑박스만 있으면 멀리 계신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서로 안부 영상도 전하고 귀여운 손주 사진과 영상도 TV 리모컨만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복잡한거 싫어 하시는 부모님들이 사용하기에 복잡하였고 부족한 셋탑 성능과 유튜브에 맞설수 없는 영상 솔루션으로 인해 결국 홍보용으로 시작했던 오디션 용도로만 쓰여서 연예인을 꿈꾸던 친구들의 노래 춤 영상만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

스팀 생태계도 마찬가지로 원래의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주변 요소들과 사용하는 유저들로 인해 마치 생명체가 진화하듯 여러가지 결과를 보여 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떠한 모습의 결과가 나오든... 그걸 사용하는 유저들이 있고 만족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거 아니 일까요?

오늘은 사실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맴버들과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우리가 기획했던거와는 전혀 다르게 사용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스팀잇에 좀 재미있게 써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됬는데 막상 다 쓰고 보니.. 그냥 수박,토마토 개똥철학 드립인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PS. 반성..아직은 진중한 글과 가벼운 일상 이나 생각을 이야기를 푸는 벨런스가 많이 부족한거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뭐 그래도 저 아직 뉴비잖아요 ㅎㅎ 많이 응원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