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서 비가 와요~
@leeja19 님의 아이들 관련 글 덕분에 저도 아이들이 어릴 때 기발한 얘기들을 기록해 놔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리자님~ ^^)
마침 어제 저녁 저희 집 3호 딸내미가 어쩐 일인지 갑자기 코피를 흘리더군요. 일단 빨리 코피를 멎게 하는 응급조치를 하고 앉아 있는데 아직은 조금씩 흐르니 코가 간지럽다고 보채다가 뜬금 없는 질문을 하더군요.
3호: "아빠, 근데 왜 비가 와?"
나: "응, 뭐라고?"
3호: "코피 나니까 코에서 비가 오는 것 같아"
나: "ㅎㅎㅎ 맞네! 코에서 비가 와서 간지러웠구나!"
3호: "그리고 피는 빨간 색인데 왜 내 옷에 묻은 건 주황색이야?"
나: "옷 색깔이랑 섞여서 그래. 흰 옷에 묻으면 빨간색일껄?"
3호: (들었는지 어쨌는지) "아~ 코피는 빨간색인데 코(콧물)가 하야니까 섞여서 그런 거구나~"
표현은 재미 있지만 가급적 이 녀석들 코에서 비 오는 일은 없도록 잘 봐야겠죠? ^^
저희 둥이 중 하나도 어제부터 훌쩍~ 신호를 보내고 있네요.
요 며칠 쌀쌀했다고 그새 반응이 오나봅니다. 별 일 없어 조용히 지나가기를... ㅎㅎ
코에서 내리는 비는 하나도 안 반가워요~
얼른 개길 바랍니다 ^^
아이들의 표현은 늘 완전 신선하죠^^
그 했던 얘기들을 다 적어두었어야 했는데 ㅠㅠ
너무 아쉬워요...
저도 다 까먹었는데 리자님 올리시는 것 보고 이제라도 기록해 두려고요! yhoh님도 동참하시죠~ ^^
ㅋㅋ 제 아이는 이미 다 커버렸습니다.
군대 갈 나이 입니다. ㅎㅎ
헉~ 왜인지 몰라도 저와 비슷한 세대라고 착각하고 있었네요! 자식은 군대 갈 나이가 되도 예쁘다던데~ 그러하신지? ^^
ㅋㅋㅋㅋㅋ
덕분에 저도 재밌는 아이들 이야길 보게 되네요.
코에 우기가 찾아와 비가 계속 내리면 참... 거시기 합니다.
하지만 건기가 찾아오는것도 별로긴하죠. ㅎㅎ
리자님네 오남매 이야기에는 못 당하겠지만 저희 집 세 녀석들도 만만치 않죠~ ㅋ
코의건기에는 식염수가 최고예요! ^^
아이들의 생각과 말은 때로 너무나 신선하고, 재미있고, 아름다워서 기록해둘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컸을 때 보여주며 네가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는 말들을 했었단다 하고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10년 육아 기간 동안 세 녀석들이 지저귄 게 많은데 다 흘러갔네요~ 큰 녀석은 벌써 이성적이기까지... ㅡㅡ;
더 늦기 전에 하나씩 기록해 두려고요!
스팀잇은 영구 박제니 더 좋지요~ ㅎㅎ
코에서 비가온다니 아이의 표현력이
상당히 좋네요~ㅎㅎ
예능에서도 아이들이 엉뚱한 설명으로 내는 문제가 기발한게 많죠~ ^^
주의 깊게 듣고 배워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