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썰 #3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덥잖은 영어공부썰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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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 놈하고 영영 담을 쌓을 뻔 했으나 좋은 은사님을 만나(영어공부썰 #2) 다행히 영어와 조금 친해진 저는 ‘영알못’일 때부터 좋아했던 팝송을 통해 영어실력을 늘려가게 됩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이 유지되고 있는데 예전처럼 인기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바로 “굿모닝 팝스” 라는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열혈 청취하면서 노래도 배우고, 영어실력도 느는, 도랑치고 가재도 잡는 효과를 거둡니다. 지금은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눈꺼풀과 전쟁인데 당시에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오전 6시면 굿모닝 팝스 책을 펴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강의와 노래에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당시 지금의 ‘시X스쿨’보다 더 유명했던 ‘오성식’ 이라는 분이 DJ이면서 강사 역할까지 같이 하셨는데 특유의 높은 음역대와 말솜씨로 팝송에 얽힌 이야기, 실제 회화에 활용할 수 있는 표현 등을 재미나게 풀어주었습니다. (오성식 님 인터뷰 기사)

지금도 그 때 배웠던 팝송들은 자연스럽게 따라 부를 수 있는데 ‘My heart will go on’, ‘Perhaps Love’, ‘Heal the world’,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 주옥 같은 곡들의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저는 아직도 문법은 약한 편이지만 듣기와 말하기는 오히려 큰 두려움 없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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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해와 팝을 통한 영어공부를 쭈~~욱 계속했으면 지금쯤 원어민 뺨치는 영어실력을 갖추고도 남았을 텐데 아쉽게도 공부를 좀 했다~ 싶은 건 중학 시절이 마지막 입니다. 중학교 때 실력을 밑천 삼아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영어를 전공했지만 막상 전공으로 더 많이 공부해야 할 상황이 되니 성실한 공부 습관을 갖지 않은 저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어서 높은 수준의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갈증은 여전합니다.

별 것도 아닌 영어공부썰을 풀게 된 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라는 책 소개를 쓴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학창시절 기억을 떠올리는 재미도 있었지만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영어를 ‘공부’로서가 아닌 ‘말’의 하나로 좀 ‘만만히’ 보는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서 신변잡기와 같은 글을 올려봤습니다.

스팀잇을 통해서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소개해 주시는 @soosoo 님과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 조금만 찾아 보시면 기회와 도구는 널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어를 배울 때에는 그 말로 된, 본인이 좋아하시는 분야 정보를 접해 보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말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말 중 하나라고 하니(존댓말, 동음이의어 등 여러 이유로), 여러분들은 이미 어떤 말이든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능력자들입니다! ^^

마지막으로 제 추억의 노래들 중 하나인 "Perhaps love"를 함께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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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최근에 다시 시작했습니다..딥블루님 포스팅 보고 자극받고 갑니다..ㅠ,ㅠ

공부라고 생각하면 지겹거나 금방 지칠 수도 있죠~
좋아하시는 분야의 책이나 영상을 꾸준히 보시는 것도 도움될 거에요!
응원하겠습니다~ 기린아님 홧팅! ^^

멋집니다 ^^

Perhaps love is like a resting place
A shelter from the storm
It exists to give you comfort
It is there to keep you warm
And in those times of trouble
When you are most alone
The memory of love will bring you home...

가사만 따로 놓고 봐도 훌륭한 시처럼 읽히죠~
개인적으로는 우리가요 '향수' 에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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