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나를 다시 찾는 것!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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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 @mipha 님 감사해요^_^

안녕하세요 디엘입니다.
갑자기 대문 부자가 되어서 골라쓰는 재미(?)가 있습니다^_^

즐거운 토요일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둥이들은 뭐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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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러고 있답니다..ㅎㅎ;; ㅎㅎㅎㅎㅎ;;;;;;;


매일같이 육아에 대한 이야기와 소회를 전하게 되네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이것 뿐이라..

그럼에도 늘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감사하고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예전의 내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먹는 것, 자는 것, 노는 것...심지어 볼일을 보는 것, 씻는 것까지...ㅠㅠ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거든요.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달라져버린 제 모습이었어요

아이 둘을 번갈아 안으며 두꺼워진 팔, 아기를 안느라 굳어진 구부정한 자세..

제 몸의 붓기와 살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일 거울을 보며 우울하게 지냈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맞는 옷은 당연히 없고, 그래서 외출도 싫고,
옷을 사려면 예전보다 몇 사이즈는 더 큰 옷을 사야한다는 게 충격적이기까지..했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말랐던 적 없는 그저 보통 체격의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통통한 몸매를 유지하다가
고등학교를 멀리 다니기 시작하며 살이 많이 빠졌지요
(고3 때는 학교에 무려 새벽 6시 반에 도착해야 했고, 집에 오면 밤 12시였답니다..다시 하라면 절대 못 할 것 같아요!!)

이 때는 저녁 밥을 두 그릇씩 먹고 간식에 야식까지 먹어도 살이 그냥 막 빠졌었어요

그러다 대학교를 다니며 먹는 것을 매우 중시하는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게 되었죠

저희 엄마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함께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건 바로 '줄넘기'였습니다


비가 오면 우비를 입고 나가서 줄넘기를 했고
눈이 오면 경비실에서 빗자루를 빌려다 놀이터의 눈을 모두 쓸어낸 후 줄넘기를 했어요

식단 조절은 따로 하지 않았어요. 그것 만은 자신이 없었어요(먹는 게 넘 좋아서요;;)

처음 몇 달 간은 천 번씩, 이후에는 3천 번씩, 하루도 쉬지 않고 했습니다.
아주 가끔은 5천 번도, 7천 번도 했어요..그냥 막 내키는대로 했어요

그렇게 1년 가까이 지내고 보니 몸무게는 46키로가 되어 있었어요.


옷을 사러 가면 마음에 드는 걸 마음껏 골라서 살 수 있는 게 좋았고

놀이터에 운동을 하러 나가면 할머니들이 '그만 빼도 되겠다'며 뺄 살이 어디있냐고...
해주시는 말씀도 너무 듣기 좋았어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ㅎㅎ;;

그리고 이건 정말 이해하지 못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임신하면 살이 쪄서 출산 후에도 살을 빼지 못 할까봐
아이를 갖는 게 두려운 마음도 사실은 있었답니다.ㅠㅠㅠㅠㅠ
살을 빼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 잘 알기에 이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말은 누구에도 해보지 않았는데 이곳에 고백하게 되네요..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죠?


뭐...지금은 그냥 애 둘인 동네 아줌마가 다 되었죠

어떤 동네 할머니는 변해서 못 알아봤다고...ㅠㅠㅠ

운동을 하려고 실내자전거도 사고요, 런닝머신도 샀어요
그런데도 왜 못 뺐냐고요? ㅠㅠ

솔직히 고백하자면..저는 계속 아이들 핑계를 대고 있었어요

아이들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없다.
둥이를 임신하고 낳았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서 몸의 붓기가 살이 된 건데 어쩌란 거냐!!!

네..제 잘못입니다..흑;;;


돌고 돌고 돌아..결국 다시 줄넘기를 시작했어요

그저께, 어제 3천 번씩 뛰었어요. 오늘도 아이들 재우고 또 뛸 거예요
오랜만에 땀도 흠뻑 흘리고 몸을 움직이니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의 내 모습이 사라졌다고, 이게 다 아이들 때문이라고 탓하기 싫어요
사실은 아이들 때문도 아니지요. 제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니까요

제가 좋아했던 예전의 제 모습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우울해 있는 것도 싫고요


없어진 나를 다시 찾겠다는 저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거예요
그 누구도 아닌 저 자신을 위해서요!

응원해 주실 거죠? ^_^

오늘도 내일도 최고로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피에쓰) 스팀시티 가고 싶다~~~~~~~~~!!! @stimcity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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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아무리 노력해도 50 밑으로는 중학교때 말고는 찍어본 적이 없음 ㅜ.ㅜ
줄넘기 정말 좋더라구요~ 사실 3백개씩 2틀하고 포기했지만 ^^
저도 줄넘기도 해야할것 같네요~~ 3천개를 할 수 있는 숫자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네요 ^^

50 밑으로 가면 우리는 이제 죽을지도 몰라요ㅠ

전 요새 역대 최고 몸무게를 찍고 있어서 너무 우울해요 ㅠㅜ 디디엘엘님 응원합니다. 저대신 살 쪽쪽 빼주세요.

근성이 부럽네요.... 다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이 절로드네요 ㅋㅋ 응원하겠슴니다!

크...돌고돌아 결국 줄넘기를 선택하셨군요! 차라리 아이들과 함께 운동해보는건 어떨까요???

줄넘기 하면 빠지나요...
저도 그럼...ㅠㅠ
깃털처럼 가벼운 몸무게 되찾으시기를...

디디엘님 화이팅!!! 없어진 나를 다시 찾겠다 약속 응원하겠습니다!!1
즐거운 주말행복한 주말 6월 마지막날도 마무리 즐겁게 하세요^^

멋져요^^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팔로우 하구 가욧!!^^

아이 둘을 키우다보면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죠!! 토닥토닥~
빨리 자라서 엄마에게 자유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ㅋ
헉~ 줄넘기 3천번이요? 의지가 대단...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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