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천 캉가로 만든 한복] 스크롤 압박 주의!

in #kr7 years ago (edited)

[글을 시작하기 전]

제가 만든 옷이 워낙 많은지라 어떤것부터 올릴까 잠시 고민하다가 과부하가 걸릴뻔했어요. 집히는대로 옷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올리는게 나을것 같다....싶어서 그렇게 올려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전통천 캉가로 만든 캉가한복에 대해 포스팅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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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은 탄자니아에 NGO로서 일을 하다 온 경험이 있어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데, 신생아병동에서 일해서 매일같이 사랑스럽고 귀한 존재들이 태어나는 것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Umepata Furaha

라는 말을 달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그건 산모들에게 주로 하는 스와힐리어 인삿말이였는데 직역을 하면,

당신에게 행복이 찾아왔네요!

라는 뜻.

그러다가 이곳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태어난 아이들에게도 인사를 건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만들어낸 인삿말이 있었어요!

그건

Karibu Duniani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우리나라에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강보에 싸듯,
여기는 자기네 전통천인 '캉가'에 아이들을 싸더라구요.

그렇게 전통천에 쌓인 아이들은 그렇게 탄자니아를 태어나자마자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생각했던게 기억나요.

아..네....드넓은 제 등짝을 공개합니다!

귀여운 쌍둥이가 태어나 직접 그 아이들이 살게 될 집까지
찾아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제 사진이에요.
아이들이 얼마나 쪼꼬맣던지!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사실 탄자니아는 어딜가나 전통천의 향연이였어요.
매끈하고 까만 피부에 두른 그네들의 전통 원단은
그들을 한명한명 정말 보석처럼 밝힌다 생각했습니다.

이쪽의 전통 원단은 캉가.

내가 저걸 입을 일이 있을까 싶은데도
그게 너무너무 예뻐보이는거예요....
그래서 저도 무턱대고 사버렸어요!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흐흐

캉가를 사고 세상좋다고

대충 몸에 두르고 방방 침대에서 뛰는 모습입니다.
저때는 제아무리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몸이 타더라구요.
미백은 불가능한 동네였습니다...
어유 까무잡잡해라..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탄자니아의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와서는 한복에 푹 빠져있게 되었고,
전 그렇게 제 추억이 그렁그렁 묻어있던 캉가로 한복을 만들게 되었어요.

다른 나라의 전통원단이라 그런걸까요?
우리나라의 전통원단처럼 화려한데 또 한편으로 무척 다르더라구요.
그 나름의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처 정자에서 쉬는데 갑자기 노리개를 톡톡 건드는 아이가 있어 아래를 보니
냥이가 있었어요!! 제 노리개를 팡팡 치는데 귀여워서 코피 쏟을뻔..

길냥이가 가지고 놀던 제 노리개가 잘보이는 사진입니다!
실은 제 노리개 또한 커스텀이였거든요.
아프리카의 원단 캉가로 만든 옷이니,
노리개 또한 신기한걸 달고 싶었어요.
동물모양 인형을 노리개로 늘여뜰여보았습니다.

저러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의 칭찬을 받고 뿌듯해했던 기억이 나요.

다른 분들은 그저 '오 한복이 독특하네~' 이러시겠지만

저로서는 작렬하던 태양, 태어난 아이의 쌔근대는 숨소리,
화려하면서도 아름답고 그리고 힘들었던 탄자니아의 추억을 담은 옷.

제 추억 속 그 병원에서 태어났던 아이들은 당연히 절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아 화살기도를 날려봅니다.

너희는 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저 만리타국에서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단다.
이 세상에 온걸 정말 진심을 다해 환영해!
얘들아, 건강해야해!

한복 #캉가 #아프리카천 #독특한게좋아 #왜한글은태그가안되는걸까 #푸라하는스와힐리어로행복이라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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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입니다. 좋은일도하시고 그 나라의 전통도 사랑하시는 것을 보니 정말 좋으신분 같군요 그리고 캉가로만든 한복 의미있고 아름답습니다.

혹시 fashion태그를 kr-fashion으로 바꿔보실 생각이있으신지요? 훨씬더 많은 패션을 사랑하는 한국인분들에게 노출될것같습니다
또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travel도 kr-travel로 바꿔주시면 더많은 노출이 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높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스팀을 어제 시작해서 그런가 아직은 솔직히 태그랑 보팅이랑 뭐랑 다 너무 어렵게 느껴지긴 해요. 태그에 대한것도 몇번 버벅대다가 글 하나를 날려먹고 또 어찌어찌 찾고 그랬거든요...; 태그에 대해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한번 바꿔봐야겠어요! :)

처음 들어오시는분들은 쉽지않습니다. 궁금한거 생기실때마다 제글이나 제댓글에 댓글남겨주시면 언제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하시다보면 궁금한 것들이 더 많이 생기실거예요!

예쁜 한복 입으신 모습, 좋아 보이네요
전 외국에 살면서 외국 애기들 보면요, 어떻게 하나 같이 갓난 애기가 머리숱이 많고, 눈은 쌍꺼풀이 졌으며, 코는 왜 오똑한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우리 첨엔 민민하게 태어나잖아요, 머리카락도 없이!
아닌가요???
애가 많이 보셔서 좋으셨겠어요.

제가 신생아 한국 아이들을 볼 기회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서 비교분석데이타(?)가 많은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쪽에서 보는데 안젤리나 졸리 입술 가진 아가들이 엄청 많았으며!! 그리고 숱이 많은 아이들이 많긴 했어요. 그런건 참 부러운듯.. 전 숱이 없어서 무지 부러웠답니다.. (자라나라 머리머리)

와! 저 인스타도 보고왔습니다!!ㅋㅋㅋ
한복이 진짜 이뿌네여...
전통적인 느낌의 스카쟌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앗 아직 포스팅으로 적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미 보신 분이 생기는군요!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캉가를 보면, 원색을 저렇게 대범하게 잘 쓸까 하고 신기해요.
추억이 있는 천으로 만든 옷이라 더 귀하게 느껴지실것 같네요. :)
그나저나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그네들의 까만 피부에 화려한 원단의 대조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이렇게 말하는거지만 한사람 한사람 보석같았습니다.

어머!! 정말 너무 예뻐요.
패턴도 독특하고 색감도 넘나 이쁘네요.
"캉가" 꼭 기억해둬야겠어요.
아름다운 이야기 잘 읽고 팔로우 & 보팅해요 :)

세상에는 정말 아름다운게 많은데 저는 그 중에서 원단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앞으로도 다른 포스팅으로 다른나라들의 원단이야기 및 한복 이야기를 은근은근하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기를.

와 너무 멋져요 아프라키에서 봉사하셨던것도 멋지고 저렇게 한복을 만들어 입으신것도!! 너무 보기좋습니다^^ ㅎㅎ

다르에 있을때는 덥고 습하고 그저 힘들었던것만 같았는데, 그 사이사이에 아이들을 보던게 많이 행복했어요. 그때 태어났던 아이들이 생각나기에 저 옷을 입을때는 왠지 모르게 으쓱하게 되고 행복해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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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천으로 만든 건데도 이질적이지 않고 우리 한복이랑 잘 어울리네요^^정말 대단하십니다

NGO 멋져요. 또 좋은 단어 있음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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