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시골, 교통체증

in #krlast year

군위, 의성, 안동 방면.

대구에서 경북의 북쪽으로 올라가려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명절이나 사람들이 몰리는 날이면 늘상 그랬듯이 칠곡을 지나면서 주행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문제의 다부터널, 사고가 났다면 사고 때문에 차가 멈추었다가 기어가게 되고,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늘상 그랬듯이 이유 없이 기어가게 되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그냥 국도로 갈껄, 국도로 갈껄, 국도로 갈껄. 30분 정도 후회의 시간을 지나면 차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다. 가산IC를 지나는 지점이다. 왜 막혔던 것인지는 알 수 없고 왜 갑자기 뚫린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시골에 도착하여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때쯤 '이제 내려가겠습니다'라며 슬며시 일어선다. 동네 개울가에는 여전히 스티로폼과 비닐봉지가 드럼통 안에서 매케한 연기를 내면서 불타고 있으며, 생활하수가 개울가 파이프를 통해 은근히 흘러나온다.

여전한 풍경이지만 예전에 보였던 개울가의 빈 농약병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이다.

집으로 오는 길, 다부터널 즈음에서 국도로 올껄, 국도로 올껄, 국도로 올껄을 속으로 한참 외치며 대구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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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 유명하지요. 하루도 조용할 일 없이 사고가 난다는. 낙동강 전투로 그렇다는..

좀 이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터널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경사가 생기는 모양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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