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백합이랑 계곡 다녀왔어요.

in #kr7 years ago (edited)

다들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현재 휴가 기간인데요, 일말의 여유와 동시에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벌써부터 밀려오네요.

(사실 휴가 시작 전부터..)

모든 월급쟁이들의 애환이겠지요..하면서

평소에 못 했던 일을 하나씩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 집 식구 백합이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은 '개는 뛰어 놀아야...' 라고 생각하는 1인인데요..

주기적으로 산책도 시켜주고, 또 사람 없는 공원으로 차 타고 나가서 가끔 풀어주기도 합니다.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요. 다만 요즘 애견 관련한 사회적인 찬반론도 있다 보니까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 늘 본인도 함께 뛰어 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요.

근래에는 너무나도 더운 날씨의 연속으로..함께 나가지 못했더니

가끔은 이렇게 망연자실하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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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옷 갈아입는 낌새만 보이면 어김없이 달라붙는 녀석을

큰 마음 먹고, 춘천과 화천의 경계에 있는 시골 댁으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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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차는 오랫만이지?)

애완견을 차에 태우기 전에는 사전에 10여분 정도 산책을 해주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저런 가슴줄을 메고 산책을 하면서 살짝 당겨주기도 하고 그러면,

몸에 압박이 와서인지..혹은 그저 변의를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백합이는 보통 대,소변을 보더라고요. 그 후 차에 태우면 적어도 차에다가

실례를 할 걱정은 줄어들게 됩니다ㅎㅎ

게다가 요즘 자동차는..시트 내에 선풍기가 들어가는

'통풍시트' 옵션이 있는 차도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통풍시트 켤 때마다 익숙한 향기를 맡기 싫으시다면요ㅎㅎ

약 3시간이나 걸려서 시골에 도착했습니다.

백운계곡, 광덕계곡 등등 근처에는 계곡이 많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기에는

사실 적합하지 못합니다. 여름 철에는 행락객이 많은데,

그 모든 사람들이 애완견에 우호적일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요.

다행히 본인의 시골댁은 산 중이라..백합이에게 줄을 묶지 않고

돌아다니게 할 수 있었습니다. 꽃내음도 맡고, 풀도 뜯어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백합이에게 수영을 가르치고자

시도했습니다만..첨벙첨벙 거리면서 뭍으로 가려고만 해서..

결국 포기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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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에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저 가운데 물 웅덩이가

어른 허벅지까지는 오는 깊이였습니다. 제가 배를 감싸 안고는

저기로 데려가자 첨벙첨벙 하더니 황급히 뭍 쪽으로 가려는 바람에..

두 번 도전 하고는 풀어주었더니 저 멀리가서는 제 쪽으로

오지를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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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번 정도 부르니까 제게로 오더군요ㅎㅎ

이래서 미워 할 수가 없는 저희 가족인가 봅니다.

요즘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꽤 많지만..

반려견을 반려견답게 대우? 하는 (혹은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는 우리의 반려견이기 이전에 개 다워야 하고,

본인 기준에서의 개는 뛰고 싶을 때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려견' 이므로 절충해서.. 주기적인 산책(이라 쓰고 뜀박질..)으로

대신해야겠지만 이리 더운 여름에..반려견은 방치한 채로

주인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반려견 입장에서는 너무 불쌍하지 않나 싶고요.

꼭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휴가철이 아닐 때에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서

그들이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작은 자유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케어하는 것이 힘들다면, 가평처럼 펜션 밀집 지역에는 애완견을 위한

펜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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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더러워 지는 것은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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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희 강아지도 옷이나 본인목줄들면 정신없이 달려와서 빨리나가자두
툭툭 밀쳐요 ㅎㅎㅎㅎ 백합이 신났겠는데요 ^^

시골서 하루 자고 왔는데, 덕분에 오늘은 집에서 조용하네요ㅎㅎ @romi 님네 강아지도 이쁘네요ㅎㅎ

통풍시트는 잘못 걸리면 완전.. ㅋㅋㅋ
조심해야 겠네요.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 나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비록 소시민이지만..언젠가 마당 있는 집을 사서, 반려견 풀어놓고 사는게 꿈입니다ㅎㅎ스팀잇이 이루어줄지도..ㅎㅎ

백합이의 망연자실한 포즈가 실감나네요.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 최곤데요...저도 같은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스팅 잘 봤습니다.

마당이 넉넉하다면..땅 파고 타일 붙여서..수영장도 만들고 싶습니다..사실 서울 및 수도권 생활만 포기하면,,조금만 노력해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싶네요ㅎㅎ직장이 문제겠지만요ㅎㅎ @kkw 님께서도 꼭 꿈을 이루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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