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porware 인가 혁신의 도가니인가
(퍼블릭)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이런 삼도 논법(Trilemma) 이 널리 알려졌다:
탈중앙화, 안전성, 성능 삼자중 세가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블록체인은 존재할 수 없다.
일부에선 이 이론이 CAP 이론 의 추론(또는 연장)이라고 주장한다.
지지자들의 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탈중앙화와 안전성을 가졌기에 성능이 나쁘다. 리플은 안전성과 성능을 가졌기에 중앙화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으로나 역으로나 여전히 수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더욱이, CAP 이론 자체는 증명되었지만, 그것의 독해에 대하여, 각각 C, A, P 가 현대 데이터베이스에서 어떤 개념들과 매핑되는지에 대해서는 의외로 논쟁이 있다.
자 2017년인데도 Amazon DynamoDB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다.
인터넷 혁명을 뒤돌아보자. SQL 로 시작해 NoSQL 로 무장한 GAFA 제국이 혁명과실을 탈취하며 이루어졌다. 그리고 인터넷은 전보다 더욱 중앙화 되었다.
아마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axos 알고리즘의 초기 튼튼한 구현들이 GAFA 제국을 건설했다.
그것이 성공했던 원인은 Paxos 같은 분산 알고리즘의 혁신성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중앙화 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Paxos 알고리즘이 신뢰할 수 있는 노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Byzantine 실패 문제 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 상기 모든 성공의 과일을 탈중앙화하되 신뢰에서 자유롭게 (Trust-Free)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까? 또는 상기 시스템들의 신뢰 문제 때문에 불가능했던 애플리케이션들을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놓을 수 있을까?
혁명은 이미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 성능문제만 해결하면 더 좋았을테지만. (8월 1일에 이 얘기를 하고자 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
그리고 보기 좋다고 해야 할까 — 좋은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튜링 완전성을 가져왔고, 리플은 성능과 다종화폐와 실시간 외환거래를 가져왔으며, IOTA 는 무한한 TPS 를 (높은 레이턴시를 대가로) 가져왔다. 그리고 EOS 는 모든걸 실현하리라 한다, 휴먼 개입이 필요하다는 대가로(하지만 반대로 governance 문제를 해결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상기 삼도 논법에 대한 도전이 영동기를 만들겠다는 무모한 시도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다행인 것은 적어도 이런 저런 사소한 치팅이 존재하는 페이크 “영동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거다. 그리고 이런 풍부한 포트폴리오 자체가 유일한 해답일지도 모르니라.
흔히 이런 오해가 있다. “영동기를 연구하던 사람들은 결국 연구방향을 잘못 잡아서 한평생 쓸데없는 삽질만 하다가 말았다.”
진실은 모든 것이 열력학 법칙의 발전에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정말로 영동기 프로토타입 그림을 그린 모든 과학자들이 트릭에만 관심있고 과학사상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그런 시도를 한 모든 사람들이 상식에 반하는 직관을 가졌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기억하자. 이 모든 것이 무모한 도전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하루아침에 비트코인이 휴지조각이 되더라도 슬퍼하지 말자. 음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약파는 사람들의 잘못!
인류 진보 만세.
원문링크:
https://coolspeed.wordpress.com/2017/08/01/vaporware_or_crucible_of_innovation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