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와 발자국 소리

in #kr4 years ago

장자이야기 - 그림자와 발자국 소리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싫어한 나머지
그것을 떨쳐버리기로 결심했다.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방법은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발을 내디뎌 달리면 달릴수록
새로운 발자국 소리가 늘어만 가고
그의 그림자는 조금도 어려움 없이
그를 따라왔다

그는 이 모든 재난이
아직 자신의 달리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더욱 빠르게 달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힘이 다해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는 이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만일 그가 단순히 그늘 속으로만 걸어들어 갔어도
그의 그림자는 사라졌을 것이다.
그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어도
그의 발자국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 장자

우리가 도망가고 싶은 내적음성, 두려워하고 있는 그림자...

도망가려고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일부이다.

그저 이제는 하나되어 함께 쉬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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