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달러의 의미와 향후 예상

in #kr5 years ago

저는 4월 중순부터 트위터를 통해 반감기 즈음에 9천불 정도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현재 채굴 해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M20S가 반감기 이후에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9천불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안 오르고 해시가 빠지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M20S 출시가 작년 8월이었고 아직 쌩쌩하게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점과 지금까지의 가격과 채산성을 고려했을 때 아직 손익분기도 넘기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M20S를 버리는 것은 가능성이 낮아보였습니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반감기 전후로 9천불 정도에서 평균해시를 감안한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 예상이 들어맞고 있네요.

이제 더 중요해진 것은 반감기 이후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M20S를 도태시키는 시점입니다. 즉, M20S가 충분히 돈을 벌어다주고 이걸 토대로 더 좋은 효율을 가진 채굴기로 이동하는 시점이죠. 이 시기가 되면 채굴해시가 상승하는 것에 비해 가격상승이 더딜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가능성의 하나일 뿐이지만 도태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격상승을 조장할 수도 있습니다. 소위 펌프 앤 덤프라고 하죠.

두 번째 포인트는 S9 채굴기의 부활입니다. 지금은 웬만한 S9는 다 작동을 멈춘 것으로 압니다. 전기료가 싸거나 무료라면 계속 돌아가고 있겠지만요. 반감기 이후 꾸준히 새로운 기기와 함께 채굴해시를 늘리는 것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된다면, 그 다음에는 어느 시점에 여러 호재와 함께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역사가 길진 않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경험해온 패턴이고요. 이 때 눈여겨봐야 할 것이 이전 세대 채굴기인 S9가 부활하는 채산성이 나오는지 여부입니다. 이 시점이 오면 광기의 끝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재밌는 사실은 2017년 12월에 S3 채굴기가 일시적으로 채산성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에 따른 추측은 2021년 중반 정도는 되어야 광기 수준이 한번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년에는 2만불 정도까지 오르내리며 완만한 상승을 보일 것 같습니다. 시장상황이 워낙 급변해서 이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채굴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다면 이런 흐름이 그나마 합리적인 예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Sort:  

채굴기가 가격에 영향을 많이 미치나요? 채굴이 잘되면 공급이 늘어나 가격하락요인이 되는 것 아닌지요

공급은 고정입니다

네 표현이 잘못되었네요. 총공급은 고정이고 채굴이 잘되면 채굴단가가 낮아지니 공급가격이 내려가는 요인이 아닐까요?

맞습니다. 언급한 M20S의 도태가 이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더 좋은 효율의 채굴기가 나오면 채굴원가는 낮아지기 마련인데요, 대신 해시경쟁도 치열해져서 이를 상쇄시킵니다. 지난 채굴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죠.

1~2년 내로 다시 코인 광풍이 몰려올 것 같습니다.ㅎ
잘 대비해야 겠네요.

네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2
TRX 0.20
JST 0.034
BTC 98504.77
ETH 3362.26
USDT 1.00
SBD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