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릴 수 있어서 기뻐

in #kr6 years ago

"너희 아빠한테 미안하지만, 지금 가장 넉넉한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며 엄마는 울었다. 올해 들어 외할머니 생각에, 지난 날에 더 자주 눈시울을 붉히는 엄마. 나는 다행이라고 느꼈다. 예전에는 그런 주제들이 당장 해결해야 할,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고, 그래서 눈물조차 나지 않았으니까. 바삭하게 메마른 얼굴이었으니까.

이제 우린 울 수 있다. 지난 시간이라고, 그때 우린 힘들었다고 그렁그렁 털어놓을 수 있다. 각자의 짐을 나눠질 정도로 장성한 자식을 곁에 둔 채 엄마는 현재가 아닌 앞으로를 고민했다. "너희 서른 다섯 전에 독립시키면 엄마 뭐 할까?" 울다가 설핏 웃는 그녀였다.

미래를 긍정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견딜 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몇 년 전 우리에게 내일이 남 일 같았다. 지금 당장 살아가는 데 급급했다. 그래서 눈물이 찾아와준 게. 고맙다. 이젠 아파할 정도로 충분히 여유로워져서 좋다. 눅진하게 남은 피딱지를 본다. 상처가 지나가고 있다.

#조금더힘내자 #혼자라고생각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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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를 긍정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사진도 감성감성하네요 ㅎㅎ팔로우하고갑니다

ㅠㅜ그래야지만 나중에 과거까지 긍정할 수 있더라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larekim 님 안녕하세요 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3upsb7
위 링크에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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