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영화리뷰 65 - 토리노의 말 (A TORINOI LO, The Turin Horse)
토리노의 말 A TORINOI LO, The Turin Horse, 2011
감독 벨라 타르
출연 에리카 보크(딸), 야노스 데르즈시(마부)
흑백영화가 주는 이미지는 고전적인 느낌과 거친 느낌,
그리고 더욱 화면에 집중하게 되는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처럼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휘몰아치면서도 정적인 화면이 이어지는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2시간 20여분동안 벌어지는 반복적인 앵글과
롱테이크는 그 위압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죠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보면
잠시의 틈도 없이 쉴새없이 컷들을 갈아치우기 바쁩니다
그렇게 빠른 화면의 전환으로
관객들을 몰아부치는 영화는 물론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습니다
허나 쏟아지는 대사와 찰라의 반복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도 막상 남는건 별로 없는게 대다수죠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연극을 보듯이
동일한 시퀀스의 반복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등장인물 역시 몇명 나오질 않으며
대사 또한 몇마디 하지않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환경과 일상으로
어느순간 현재를 사는 우리를 발견하는 순간이 오게됩니다
일반적인 사실주의 영화에서는 느낄수없는
삶의 바닥으로의 더 깊은 침잠을 경험하게 됩니다
영상 미학적으로도 뛰어남은 물론이거니와
배우들의 그 무심한듯한 얼굴표정은 잊혀지기 힘든정도죠
누구는 지루함에 몸부림칠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공포영화같은 충격으로 남을 영화입니다
영화내내
사람들을 휘몰아치는 광풍속으로 내던져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밀어부치면서도
무소음과 초밀도의 진공상태로 만들어
마치 넓은 우주속을 유영하는듯한 숨막힘을 불러일으킵니다
기존 영화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또 다른 방식의
페시미즘이라는 필터로 추출해 만들어낸 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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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보팅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
design - wabangcute님
Amazing
@cine
thanks:]
오랜만에 보는 흑백영화네요.
흑백영화만의 매력이 또 있죠:]
오래전부터 제 '(언제일진 모르지만) 꼭 볼 영화 리스트'에 있던 영화에요. 꼭 보겠다는 다짐에 글은 읽지도 않고 내려와 댓글을 달아요. 꼭 영화 보고 와서 읽어보겠습니다! (씨네님하고 약속했으니 이제는 진짜 봐야 할 것 같은 ㅎㅎㅎ)
영화 리스트에 올려놓고 어찌어찌 못보는 영화가 있더라구요ㅎ
말씀하신거처럼 나중에라도 보시면 좋을거같습니다
즐건 하루 보내세요:]
옛 추억 회상하려 들렸습니다^^
편안한 밤돼세요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cine님
시간날때마다 들릴께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전 제 취향과는 다른 영화지만 꼭 한번은 봐야할 듯 하네요^^
참 영화를 많이 아시는 듯...
감사합니다.
근데 이건 보시라고 추천하기가 쉽지 않네요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