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마켓의 순위 시스템 비교
애플과 앱스토어나 구글의 Google Play, 그리고 카카오 게임하기 등의 앱 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하는 게임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인 개발사는 자사 게임의 상위 랭킹 노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하루에도 게임만 600여개가 새로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오랜 개발을 마치고 드디어 세상에 새로운 게임을 효과적으로 알린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신작효과를 누릴 수 있는 출시 직후 뉴게임 랭킹에 노출되는 것 말고는, 상위에 노출되는 보장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초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게임은 랭킹 하단으로 밀려나며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흔히 영화는 개봉 후 2주 정도의 관객 반응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고 합니다.
게임은 그 기간이 더욱 더 짧아서 출시 후 수일 내에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흥행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출시 전과 직후까지 사력을 다해 신작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자금을 집중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하지만 대형 퍼블리셔와 해외 게임사들이 마켓에 진입하면서, 단일 게임에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십억을 들여 게임을 홍보하는 일은 이제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그 액수가 100억대를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같이 대규모 마케팅을 쏟아 붓는 퍼블리셔들을 보면 중소 개발사의 상대적인 박탈감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본질이지만, 출시 후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장 환경에 접어든 것이니다. 그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 위에 언급했던 각종 순위 내에서의 랭킹 순위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랭킹을 정하는 로직이 플랫폼 홀더들마다 차이가 있어 개발사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주기적으로 구글플레이 내의 순위 산정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발사라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통계 페이지를 통해 자사 게임의 기간 별과 누적 다운로드 숫자와 유저가 삭제한 숫자, 그리고 잔존율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구글플레이는 누적 다운로드 외에 이러한 통계치 중에서 삭제된 수, 웹에서의 유입 빈도, 유저의 리뷰 평점, 구글에서의 검색 횟수, 매출 등의 다양한 팩터를 복합적으로 랭킹 산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다운로드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에도 지난 8월 랭킹 산정 방식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 단기 내 다운로드 숫자에 의한 랭킹 방식에서 유저의 신규 업데이트 버젼에 대한 평점과 리뷰에 높은 가중치를 둔 것입니다.
따라서 CPI로 단순 다운로드 숫자를 늘리더라도 유저의 평점이 높지 않다면 그 효과가 미비하며, 매 업데이트를 할 때 마다 최신 버젼에 대한 유저 평점을 다시 잘 받눈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게임하기도 현재의 고정된 랭킹방식을 벗어나 개인화된 랭킹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나와 친구들의 게임 행태를 반영한 랭킹이므로 현재의 단기 내 신규 유입 유저 숫자로 실시간 변동되는 인기 순위 일변도에서 다른 방식의 노출 순위가 매겨지는 셈입니다. 현재 카카오게임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매출 순위에서는 누적해서 출시 게임이 모두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들을 고려하면 리워드를 통해 단순 인스톨만을 늘리는 CPI방식은 그 비용 대비 효과가 급락하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 장르별로 지속적인 로열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적정 타겟에 대한 마케팅이 다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작년 초 까지 난립하던 상위 순위를 보장해준다던 에이전트들이 애플등의 어뷰징 방지와 해당 개발사 퇴출의 강경 정책으로 자취를 감춘 것 처럼, 모바일 게임의 마케팅 툴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입니다.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경쟁력 있는 게임을 자신있게 개발하고 계시는 우리 중소 개발사들에게, 편법의 혜택이 줄어들고 기본에서 승부가 갈리는 이러한 추세가 다윗이 골리앗을 능가해서 유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