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다 망한 주변사람들 이야기 part1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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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18년까지 돈을 바라보고
들어와 14년간 큰 손실없이 그렇다고 큰 대박도
없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중 한명입니다.

세상에 가장 재미있는게 불구경 , 싸움구경 그리고
주식하다 망한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것이라고 하죠
주변에 재테크를 할 사람이 없어서 저한테 와서 기초를
배우고는 망한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은행금리보다 더 높게 수익을
얻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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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04년 열심히 공부하고
이것을 접목시킬즈음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MSG첨가 없습니다.

친구: 야! 대박 이번에 oo이 공장짓는데 대박

CHAN: 거기 무슨 업종이야

친구: 야 공장을 짓는다고 엄청 크게 ~

CHAN: 아니 그러니깐 왜 짓냐고 돈을 증자를 하는건지도 보고

친구: 그게 아니라 대박이라니깐 엄청 큰 공장을 건설한다니깐

이게 그 친구의 엄청난 투자의 서막이었습니다.
조금 착하지만 모자른 친구였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하여 이미 3천만원 정도의 투자금과
세상 무서운줄 모르는 자신감으로 투자에 뛰어든 친구
였습니다.

공장을 새로 신축한다면 그 회사는 상식적으로
돈을 잘벌고 혹은 무엇인가를 만드는데 있어 사이즈를
늘리는것이 그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들어

가는돈과 거기에 수익이 나오기까지의 기간 그리고 영업이익
공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엇으로 충당하는지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살펴봐야하지만 "큰 공장"이라는 단어만 되풀이 하니
속이 답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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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

그 친구의 대답은 "걸작"이었습니다.

1: 주식이 너무 싸고
2: 큰 공장을 만들고
3: 그래서 난 반몰빵을 한다
4: 매수 완료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답답했지만
이미 친구의 확고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 회사는 상식적으로 거품에 거품이 만들어놓은
실로 "신기루" 같은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얼마후.. 그 회사의 주가는 마치 그 친구가 매수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쭉쭉 빠지기 시작했고 큰 손실을 보고
첫 대실패를 합니다.

여기서 말렸어야 합니다. 그 친구의 단어를
보면 딴다 / 꼴았다 / 대박 / 상투 / 차트 / 몰빵
이라는 비이성적인 투자를 하는 전형적인 흥분형

상태였고 꼭 지금 당장 오늘안에 무조건 반드시 절대
매수를 해야하는 주식이 항상 눈에 띈다고 했습니다.

몇번은 성공을 했지만 카운터를 얻어맞고 비틀
거리다가 우연히 뻗은 잽한두대 치고 우쭐해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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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역시 또 흥분을 하며 전화가 옵니다.
OO회사에 대한 " 중요한 정보"를 들었다 진짜
극비 소스다 너만 알고 있어라

왜 하나같이 극비는 항상 친구들이 이야기
해주는것일까요 상식적으로 극비라 치고
그것이 설마 저의 귀까지 들어올 수 있을까요 potatoes-1585060_1920.jpg

두번째 친구의 투자는 고구마도 아닌 "감자"!!!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정도의 감자의
맛을 보게 됩니다. 망할라고 발악해도 이정도는

되기 어렵다는 본인의 말처럼 투자금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 고구마 되어버렸습니다. 뭐 아직도
본인은 감자는 안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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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역시 당시에 매우 핫한 주식이었습니다
1만원부터 시작된 골든크로스는 가치투자자들도
유혹을 받을 정도로 10만원 중반까지 거침없이 쭉쭉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마치 또 그 친구가 매수를 하기 기다렸다는
듯이 심지어 당일 고가매수까지 기록을 달성하며
그 주식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고 1만원 이하까지
내려가는 기록을 세웁니다.

결국 퇴직금도 미리빼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해도 번 모든 돈을 날려
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간혹 연락은 하지만 본인은 단순히
운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쓸데없는곳에 돈을써가며

주식정보방을 기웃거리지만 글쎄요 왜 계속
하는지 저는 지켜보면서 도박중독자의 말로
같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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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주식 시쳇말로
돈버는 놈이 최고라 할 수 있죠 그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접근 , 비이성적인 투자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글을 보더라도 본인의 이야기인지 모를겁니다
스스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망한 사람들 많은데 시리즈별로 하나씩 살펴볼까
합니다 시간이 조금 된것들도 있고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스팀잇 가입하고 처음으로 작성해
봅니다. 다음시간에는 수억원을 날려먹은 흥분맨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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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스팀잇 첫 리플 감격스럽습니다. 누군가 보다니 신기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주식에서 내가 아는 정보는 남들도 다 아는 정보라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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