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in #kr4 days ago

A philosophical and abstract image representing the raw and primal human reactions to pain and expression. The scene features a dark, shadowy environment with a human silhouette emitting vibrant waves of sound and energy, symbolizing primal screams and movement. Ethereal, flowing lines of light depict the suppression and eventual release of natural instincts like crying, laughter, and trembling. The composition blends elements of a human vocal cord vibrating and rippling outward with soft, surreal touchpoints of light to symbolize reconnection with innate vitality and the essence of being alive. The colors include muted dark tones contrasted with pulsating blues, reds, and golden hues, creating a sense of tension and liberation.

영화 속 고문 장면에서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았다.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몸이 팔딱 뛰거나 떨리기도 한다. 이는 가장 원초적인 표현 중 하나로, 몸의 자연스러운 감각 입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본능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원시적인 반응..

현대 사회에서는 체면을 중시하며 이러한 본능적 소리와 원시적인 표현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몸 안, 목 안, 입 안에 그 소리를 머금고 밖으로 내지 않으려 애쓴다.

비명, 울음, 웃음, 몸짓, 그르렁거림 같은 본능적인 표현들은 점차 억눌려 감춰지고, 그 결과 삶의 생동감마저 옅어질 때가 있다. 시간이 흐르며 감각은 점점 무뎌지고, 어느새 스스로 느끼지 못하게 되는 순간도 찾아온다.

때로는 몸의 감각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본능대로 소리를 내거나 자유롭게 움직여 보면 어떨까? 그렇게 몸과 연결되고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때, 잊고 있던 생명력과 활력이 되살아날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경험할때 생각의 잣대 이전에, 몸의 본능적인 감각에 귀기울여 보기.. 소리, 터치.... 으로 부터 몸에 올라오는 진동.. 떨림들.. 그러 부터 흘러 나오는 목소리 .. 아니 몸을 울리고 성대를 울려서 나오는 소리들과 움직임들을 허용해 보기.

아래는 호기심의 길이란 책에서 몇개의 문장을 인용해 본다.

  • 내 몸의 불편함을 피하기보다는 그 감각에 호기심을 갖고 머물러보는 것은 삶을 바꾸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모든 불편함 속에는 만나야 할 진실과 들려야 할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호기심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 호기심과 열림, 탐구하는 자세는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본질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확실성에 대한 집착과 불안으로 인해 이러한 특성은 점차 사라진다. 우리가 호기심을 회복할 때, 세상과 삶의 복잡한 순간에서 더 깊은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 우리의 몸은 단순한 생리적 기관이 아니라 수천 년간의 인간 경험이 축적된 지혜의 보고다. 몸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이를 탐구할 때 깊은 통찰과 해방을 얻을 수 있다. 몸을 신뢰하고 그 신호를 따를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 삶의 빠른 속도에서 벗어나 잠시 멈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다. 이 멈춤을 통해 몸의 긴장, 편안함, 그리고 움직임의 미묘한 신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변화의 시작을 가능하게 하는 작은 여백을 제공한다.
    • 강렬한 감정은 종종 억눌리거나 무시되지만, 그것들은 느껴질 때 비로소 해소된다.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그것들과 함께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길을 여는 시작이 된다.

    Sort: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주 자주 오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24
    JST 0.040
    BTC 94583.60
    ETH 3274.26
    SBD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