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영화 속 고문 장면에서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았다.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느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몸이 팔딱 뛰거나 떨리기도 한다. 이는 가장 원초적인 표현 중 하나로, 몸의 자연스러운 감각 입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본능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원시적인 반응..
현대 사회에서는 체면을 중시하며 이러한 본능적 소리와 원시적인 표현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몸 안, 목 안, 입 안에 그 소리를 머금고 밖으로 내지 않으려 애쓴다.
비명, 울음, 웃음, 몸짓, 그르렁거림 같은 본능적인 표현들은 점차 억눌려 감춰지고, 그 결과 삶의 생동감마저 옅어질 때가 있다. 시간이 흐르며 감각은 점점 무뎌지고, 어느새 스스로 느끼지 못하게 되는 순간도 찾아온다.
때로는 몸의 감각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필요하다. 본능대로 소리를 내거나 자유롭게 움직여 보면 어떨까? 그렇게 몸과 연결되고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때, 잊고 있던 생명력과 활력이 되살아날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경험할때 생각의 잣대 이전에, 몸의 본능적인 감각에 귀기울여 보기.. 소리, 터치.... 으로 부터 몸에 올라오는 진동.. 떨림들.. 그러 부터 흘러 나오는 목소리 .. 아니 몸을 울리고 성대를 울려서 나오는 소리들과 움직임들을 허용해 보기.
아래는 호기심의 길이란 책에서 몇개의 문장을 인용해 본다.
- 강렬한 감정은 종종 억눌리거나 무시되지만, 그것들은 느껴질 때 비로소 해소된다.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그것들과 함께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길을 여는 시작이 된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주 자주 오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