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10대는 스팀잇을 할 이유가 없을겁니다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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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커뮤니티의 주된 연령층은 20대에서 40대 정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20대부터 40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스팀잇은 10대들이 싫어할 특징들만 골라 모아놓은 SNS이기 때문입니다.

특징 1. 강한 책임감 요구

스냅챗이라는 서비스를 아시나요? 제가 미국에 살 때 페이스북보다도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던 SNS입니다. 스냅챗이란 서비스는 다른 SNS와는 다른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신이 지정한 사람 외엔 볼 수 없다
  • 사진을 보면, 몇 초뒤에 영구삭제된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이렇게 극도로 폐쇄적인 시스템입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라는 기능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죠. 왜 이런 서비스가 뜬 걸까요? 10대들은 자신의 친구들만 볼 수 있는 SNS 서비스를 찾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보거나, 진학할 학교에서 보거나 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원하니까요.

특징 2. 조악한 인터페이스

인정합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비교하면 스팀잇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구립니다. busy 같은 서드파티 앱은 이미 스팀잇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나 찾아내지 이미 주위의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하는 10대의 상황에서 스팀잇의 인터페이스의 첫인상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특징 3. 느린 콘텐츠 소비속도

스팀잇의 콘텐츠의 소비 속도는 다른 SNS에 비교해 현저히 느립니다. 빠른 SNS의 템포에 적응된 10대가 스팀잇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공부하거나, SNS로 친구들과 놀거나 취미 활동을 하기도 너무나 바쁜 10대에겐 진득하니 앉아서 글을 읽을 시간도, 동기도 부족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10대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10대들은 소비속도가 느린 콘텐츠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특징 4. 고래의 콘텐츠 선호도

10대 고래는 없습니다. 수천만 원 이상의 자본을 스팀에 투자할 수 있는 10대는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스팀잇에서 보상의 크기는 고래의 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위에 나열한 세가지 디메리트들을 모두 감수하고라도 스팀잇을 할 이유는 보상밖에 없습니다. 연령대별 포스팅 주제 선호도는 제각기 다릅니다. 그래서 콘텐츠 소비자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10대가 좋아할 콘텐츠를 좋아할 고래가 있을까요? 10대 고래가 없는 상황이니 매우 드물 겁니다.


10대가 참여하기 싫다는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런 스팀잇이 좋습니다. 느리지만 정성스러운 콘텐츠를 선호하고, 책임감을 요구하며 그에 따른 보상까지 받는 이 시스템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스팀잇 시스템에서 유저 연령대의 외연 확장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스팀잇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소비 연령대의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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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 대한 개인적 바램은 "인터넷속 좋은생각" 입니다.
좋은생각을 읽는 10대를 본적이 없군요.

군대쯤 가야 슬슬 읽기 시작하죠 ㅎㅎ

그래서 막 군대 전역한 제가 스팀잇을 시작했나욧,,,ㅎㅎ

ㅎㅎㅎㅎ 정말 이 댓글 읽고 크게 웃었어요. 맞는말 같습니다.
(제가 그 10대였다는건 비밀입니다 - 전 잔잔한/힐링글 좋아했습니다).

최근 스팀잇에서 짧고 느낌 주는 글 쓰시는분 하나 발굴했는데 가보세요
@baejaka

추천 감사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formysons 님이 두분께 저를 소개해 주신거군요 ^^ 정말 감사합니다. 글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더 정진하겠습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생각해보니 저도 군대화장실에서 접해봤네요ㅎㅎ

대대장님 생각이 좋은분이셨군요
화장실에 좋은생각 비치라...

인터넷 속 좋은생각!
너무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이용하기에 편한 시스템은 아니죠 ㅎ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스팀잇 하는 10대들이 흐뭇하게 웃을 것만 같습니다~~

10대부터 스팀잇에 접근하고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분명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흐뭇할만 합니다ㅎㅎ

카리님 좋은글 잘보고가요!

이하 공감하는 바입니다!~

'아.. 나도 이렇게 늙어가는 구나.. 영원히 마음만은 10대이고 싶었는데'

라며 한탄하며 갑니다..ㅠㅠ

나이를 먹여서 바뀌었다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냥 통계적인 분류를 한 것일 뿐 그들에 대한 선입견을 심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데 제 글솜씨가 모자라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ㅠㅠㅠ

제가 궁금한것은 스팀잇이 과연 10대층을 고려하고 플랫폼을 만들었을까 입니다. 스팀잇이 나중에 바뀔수도 있지만, 확실히 10대들이 싫어할만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팅 팔로우 하고 가겠습니다.

별로 10대는 고려하지 않고 만든것 같습니다ㅋㅋ 모두가 선호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선택과 집중을 잘 한 케이스 아닐까요?

그런것 같네요. 모두가 즐길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은 위의 비교대상인 SNS와 다른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무겁고 진지한 특유의 문화의 영향도 있겠지만 애시당초 "쉽게 쓰고 쉽게 소비할 사람도 옮겨와라"의 컨셉은 스팀잇과는 거리가 있는것 같아요.

물론
10대 친구들 중 긴호흡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소비할 친구들이 극소수라도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배타적이지 않은 문화를 형성할 책임이 기존 유저들에게 있겠지만요

네 비교대상으로 나열한 SNS들은 모두 현재 10대가 선호하는 곳입니다. 저도 스팀잇은 컨셉부터 10대는 타겟 바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대가 선호하지 않는게 장점으로 느껴진다면 이상한걸까요 ㅎㅎ

공감합니다ㅋ

'책임감 진입장벽' 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게는 긍정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책임감 있는 10대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저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 사용자 환경이 별로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깔끔하고 좋습니다.

시선은 모두 다를 수 있겠죠. 전 비교대상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와 같은 현 10대들이 선호하는 SNS로 놓았을 때 사용자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지만
그래도 스팀잇 하는 사람으로써 흥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ㅎ

저도 스팀잇이 흥했으면 합니다 :)

이 글을 보고 역으로 왜 제가 스팀잇에 익숙함을 느끼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역시 연령대의 차이였군요.. ;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스팀잇이 너무 재밌습니다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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