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LG가 인수 후 자동차산업 진출한다면?
한국지엠이 구조조정과 지원 문제 등으로 사측 vs 노조 그리고 사측 vs 정부와 힘겨루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국지엠이 철수하든 국내에 계속 존속하든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군산공장은 현상황에서 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호주식 해법으로 군산공장 폐쇄 문제를 풀겠다고 했는데 호주식 해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문재인 정부가 예정대로 추진하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군산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사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시 부품수를 대폭 줄일 수 있고 설계가 간단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시속 60km/h 이하로만 달릴 수 있는 저속 전기차는 제작이 더욱 쉽습니다.
글로벌 청소기업체 다이슨이 전기차 진출하겠다는 선언한 이유도 전기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충분히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청소기 전문 다이슨이 저정도인데 전자제품도 만든다고 선언했는데 전기차 모터, 배터리 외에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만들고 있는 삼성 & LG가 전기차 못만드는 법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삼성과 LG가 군산공장을 인수와 동시에 전기차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까?
삼성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주로 유럽 완성차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외에 LED 소재 계기판, HUD를 제품들을 만들고 있죠.
94Ah 배터리를 탑재한 BMW i3는 삼성 SDI에서 만든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주행거리가 종전보다 늘어나 한번충전시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삼성은 저속용, 고속용 관계없이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삼성자동차를 설립해서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삼성자동차는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다시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하긴 힘들 것이다.
또한 그룹 총수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되어 있는 상태라 현재로선 힘들다고 봐야죠
다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삼성2016년 하반기 하만을 인수했는데요. 하만은 보통 카오디오 브랜드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자동차 전장사업이 주력인 기업입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하만 인수가 삼성전기차 만드는 포석 아니냐?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LG는 어떨까요? LG는 군산공장을 인수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 좋겠다는 네티즌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LG도 삼성처럼 전기차의 핵심부품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생산하고 GM과 현대차 등 여러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GM의 쉐보레 볼트는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GM이 아닌 사실상 LG 기술력으로 개발한 차량이라고 말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갖췄습니다.
따라서 LG도 얼마든지 전기차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전기차 생산 목적으로 군산공장 인수해서 활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당장의 실현가능성은 LG도 힘듭니다. 삼성이나 LG 둘다 전기차 직접생산은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합니다.
삼성 SDI, LG 화학은 중국 제외한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전년대비 각각 92%, 165% 성장률을 달성했는데 이는 높은 기술력과 함꼐 완성차 업체들과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야 가능합니다.
만약에 삼성이나 LG 둘다 전기차를 앞세워 자동차 제조업에 진출하는 순간 지금까지 협력관계를 맺은 완성차 업체들은 바로 적으로 간주해 협력 관계가 깨지고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공급이 중단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이나 LG 두 업체는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완전 제로는 아니죠.
이유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가 수익은 커녕 오히려 손실을 유발하는 모델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쉐보레 볼트EV는 GM 본사에서 대당 8000-9000달러 손실을 보면서 판매하며, 다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또한 손실을 보면서 파는게 대부분입니다.
즉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하면서 발생한 이익으로 전기차 생산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메꾸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성 의문이 들겁니다.
왜 완성차 업체들은 팔수록 손해보는 전기차를 판매하는가?
이유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국가에서 연비&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기 때문이며 우리나라 또한 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 모델 평균연비를 리터당 20km/l 이상 끌어올리도록 규제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이렇게까지 끌어올리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현대기아차 니로, 아이오닉 쉐보레 B볼트 등 순수전기차는 자동차 전모델 평균연비를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가 너무 많이 판매되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세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치차 등으로 기울어지고 있으며, 미세먼지 대기오염 배출 일등국 중국은 아예 의무판매제도를 고시해 전체생산량 중 일정 비율을 전기차로 판매하도록 강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완성차 업체는 자사에 전기차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에게 더 높은 기술력과 함께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과 LG도 현재까지는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밀월 관계에 있지만 이러한 밀월관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GM은 메리바라 CEO 취임이후 GM 산하 브랜드와 해외생산공장을 정리했는데 다음 정책은 아마 판매할수록 손실보는 전기차 생산구조를 손 볼 것이며 그렇다면 GM과 LG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만약 LG와 GM이 돌이킬수 없는 수준까지 관계가 나빠질 경우 다른 완성차업체에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데 신경쓸 것이지만 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직접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 글 마치겠습니다.
👨 지엠 욕만 하면서 뉴스를 지나쳤는데 폐쇄된 공장부지 활용은 생각 못했네요. 전기차 관련 정보도 잘 받아갑니다. 지엠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가는지 지켜보는 시야가 덕분에 넓어졌네요~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또 이러한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 가능하군요.
아무튼 흥미롭게 잘 읽어보고 갑니다^^
넵 의견 감사합니다^^
LG 삼성이 인수했을때의 시장변화까지 예측해주시니,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듯 합니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았던 LG가
불확실성이 더 높은 한국GM을 인수할지는
의문이네요.
좀 더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한국지엠주식회사 자체를 모두 인수하기 보다는 군산공장을 인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제가 예측한게 바로 일어나기 보다는 전기차 제작할수록 적자를 보는GM이 이익을 조금이라도 실현하기 위해 LG를 내칠때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제까지 삼성과 LG는 자동차부품사업에 진출한 것입니다.
완성차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부품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반면 완성차업체가 부품사업하는 것은 사례가 많고 자연스럽습니다.
미래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군산공장을 인수해서 완성차사업에 진출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LG가 GM과의 협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완성차사업은 그룹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이 큰 사업입니다.
물론 두 업체 모두 당장 완성차제조에 직접 뛰어들긴 힘들겁니다. 일단 완상차와의 협력 관계를 일부러 깨면서까지 사업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다만 가능성이 전혀 제로라고도 단정지을수 없는게 2년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것도 전기차 제조에 직접 뛰어들기 위한 초석이라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었고, LG가 최근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전장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LG 실트론을 SK에 매각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장사업까지 인수해 전장관련 기술력을 흡수한다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의 절반 이상은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죠.
최근 일본에서 자동차 부품제조에 집중했던 야마하가 직접 완성차를 제작할 것이라는 뉴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야마하가 만약에 진짜 자동차사업에 진출하면 LG나 삼성의 완성차사업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