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서 다녀온)작가거장전, 윤태호, 허영만 선생님.
비록 공모전은 낙방하였지만
비록 그 공모전의 양식이 마감 10일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서류 응모 -> 발표 심사로 바뀌긴 했지만
비록 그 공모전이 처음에는 3명을 선발하겠다고 했다가, 기준에 부합하는 이가 없어 단 한명만 뽑긴 했지만
(.....)
어쨌든 그 공모전을 다녀오며 한 가지 위안이 된 기억은
바로 발표를 보는 건물 내에서 마침 만화작가거장전을 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착실하고 성실한 우등생답게(=케이지콘 30세, 대학교 수업 안 나가서 중퇴) 저는 1시간 일찍부터 가서 대기를 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시간이 좀 남아 거장전을 둘러볼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도 익히 알고 계실, 윤태호, 허영만 선생님이 주인공들이셨습니다.
근데 사실, 긴장을 하고 발표 때 말할 대사들을 외우느라(이게 뭐라고 발표할 대사를 들고 하지 않고 다 외어서 했다니까요 글쎄) 전시회를 제대로 구경하진 못했습니다.
사진도 두서가 없고 순서도 엉켜서 솔직히 말씀드려 어디까지가 윤태호님이셨고 어디까지가 허영만선생님이셨는지 기억이 ㅋㅋㅋㅋㅋㅋㅋ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찍은 사진도 얼마 안됩니다. 당시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공모전을 낙방하니(공모전을 연 같은곳에서 주최한 전시회입니다.) 뭔가 악감정(...)이 섞이면서........
구성이 괜찮은 전시회였나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그렇습니다..끄음...
물론 이쯤되면 아시겠지만
제 똥손이 단순히 대나무 배경(=탄소섬유장판) 때문만이 아니었음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시점도 구도도 각도도 엉터리로 찍었을 줄은...(...)
물론 그만큼 제가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었는지를 대변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글자가 짤릴 정도로 사진을 찍었으니
저는 사진에 있어선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일에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했던 것이죠.
전시회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이것만 놓고 보아도 사실상 예술 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았습니다.
요즘 세대는 펜촉을 사용할 이유가 없지요. 제 어릴 적만 해도 아직 수작업이 대부분일때라 직접 고사리손으로 화방에 찾아가 G펜촉을 샀던 기억은 납니다.
일반인 입장에선 와~ 얼마나 그림을 많이 그리셨으면 저렇게 펜촉을 많이....가 감상의 대부분이겠지만
종사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갯수에 대한 감탄보다는
저 펜촉을 다 버리지 않고 모으신 그 열의에 더 감탄했다고나 할까요.
전시회를 나오면 와콤 타블렛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작게 있었습니다.
저의 현재 심정을 대변하는 그림을 작게 그려놓고 갔습니다.
저는 만화에 있어서 프로이기 때문에 일에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습니다(?)
이렇게 제 전시회 리뷰는 끝입니다.(...??)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긴장하고 시간 때우려고 갔던 거라서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어요
나중에 포스팅하게 될 걸 알면 몇장이라도 더 찍어놓을 걸
네...저는 앞으로 이런 식의 리뷰 글은 되도록 안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굿즈 리뷰는 개그로라도 봐줄 수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보 전달도 안되고 감동도 없고 ㅋㅋㅋㅋㅋ 아 물론 제가 태어나서 이런 식의 전시회를 가본 게 살면서 10번도 못 넘어가니 초보 티도 팍팍 나네요.
물론 전시회를 이렇게 구경했다 뿐이지, 두 거장분들에게 큰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단지 전시회가 왜 굳이....두 작가분을 동시에 다루어서 일반인들에게도 어느 작품이 어떤 분의 것인지 헷갈리게ㅋㅋㅋ구성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 공모전 낙방의 악감정을 전시회에 분풀이한 케이지콘입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발표나 전시나 모두 즐거운 경험이었고:) 그런 기회를 제공한 주최측에도 감사합니다.
쉬는 동안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다 읽었습니다.
평생을 부조리에 대해 다룬 작가가, 그렇게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
그의 인생 자체가 부조리극이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포스팅 주제 두서 없다. 몇 번째 수정중인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i, Nice to meet you and Upvoted you :) !
:
苦难有如乌云,远望去但见墨黑一片,然而身临其下时不过是灰色而已。——里希特
아! 혹시 부산 컨텐츠 코리아랩 건물인가요?! 부산 살때 자주 가던 곳이라 ㅎㅎ
부조리한 주최사 탓입니다.
13번 째 수정이구요 ㅎㅎ
콘님, 이제 그만ㅎ
헉??? 혹시 포스팅 수정할때마다 알림뜨고 그러나요???
아녜요. 대강 그럴 것 같아서 ㅎㅎ
(실은, 제가 텔레그램에서 콘님께서
포스팅했을 때 알려주도록 모니터링 하고 있어요.
그럼, 수정할 때마다 알림이ㅎ 소근소근^^)
콘님, 이제 자주 뵐 수 있는 건가요?
네 휴재동안이나 휴재끝나고도 회복이 좀 됐을테니 자주볼수 있어요^^
새벽의 흑기사로 돌아와주세요 ㅎㅎ
노래도 듣고 싶네요.^^
사적인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훌륭한 리뷰입니다.
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들켰다
이번엔 흰색 배경과 조명이 잘못했네요. 사진찍기 안 좋은 환경.
케콘님 잘못이 아닙니다.
펜촉 모아놓은 거 넘 멋져보여요.. 저렇게 뭔가 시간을 담는 대상이 좋더라구요 전.ㅎ
두서가 없어보이는 글이 아닌데요.ㅋ 분풀이 좀 시원하게 하시지..가즈아로 하셔도 되는데.ㅋㅋㅋㅋ
그러게요 ㅋㅋㅋ 걍 시원하게 가즈아로 할 걸 그랬나 ㅋ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블록체인이란 시스템이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
에잇! 이넘의 공모전! 네넘의 똥손! ㅠㅠ 장판때문이 아닌걸 증명해내시다니 와우!!! 넘나 멋진 케이지콘님! 이래서 좋아합니다 ㅎㅎㅎㅎ 뭘 해도 좋아요, 자꾸 수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냥 점하나 찍어도 좋을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에요 그렇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스티미언들이 은근히 까다롭다는 거 아시면서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케이지콘님의 연습노트도 전시장에 펼쳐질 날이 있길 바랍니다.
아 말씀이라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아 윤태호 작가님 펜촉.. 자극되네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네, 저도 자극을 받았어요:)
사진이나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글이나, 모두 공모전 당시의 케콘님을 보여주는 듯 하네요.
뭔가 막 답답하고 불안하고, 정신이 딴데 팔려있는 듯한? ^^;
재활용하신다는 공모(고팍스 공모 맞죠?)도 기대할게요.ㅋㅋㅋㅋㅋ네 맞아요 브리님!! 기대에 부흥해드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ㅜㅜ 아무튼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결국 카뮈의 페스트는 완독하셨군요! ㅎㅎㅎ 디지털 작업이 일반화된 시대에 펜촉이 주는 감성이 남다르군요.. 오오
그렇죠, 아무래도 요즘 세대 아이들은 펜촉이 뭔지도 잘 모를거에요:)